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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588

제주에서 먹다. #002

1. 가시식당 ***** 가시리에 있다. 복잡하면 근처 나목도식당으로 가도 된다. 점심시간이면 대부분 두루치기를 먹는다. 몸국이 서비스로 나온다. 따라비오름에 가시면 시간에 맞춰도 좋겠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오른쪽에 있는 파채, 콩나물, 무생채 넣어 비벼 함께 먹는다. 2. 황금어장 *** 예전 동료가 제주분이였고, 퇴직 후에 제주에 계신다. 저녁을 같이 먹었다. 자리돔 조림과 돼지고기 구이가 맛나더라. 별 세개는 가격 때문에. 고등어회는 김에 밥과 함께 먹는다. 아래는 객주리 조림이다. 객주리는 쥐치를 일컫는다. 3. 백마가든 **** 아내의 말로는 등심에서 기름을 뺀 - 소고기에서 기름이 빠져 살짝 퍽퍽한?- 맛이란다. 쥔장께서 살짝만 구워서 먹어라 하셨다. 육회는 소고기와 구별이 불가하다. 제..

가을에는 억새다._손지오름(손자봉)

동검은이오름 하나로는 살짝 부족했다. 용눈이오름으로 향했으나 주차장이 꽉 - 일요일이었다. -차 있었다. 바로 옆의 손지오름으로 간다. 입구부터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는데 진이 빠졌다. 어째어째 길을 찾아 올랐다. 한라산을 닮아 손자봉이라 한단다. 본화구도 백록담을 닮았다 했으나 기억이 가물하다. 정상 분화구 둘레는 억새가 한창이었다. 여기도 찾아가기부터 잘 해야한다. 송당에서 오면 용눈이오름 삼거리 직전(A)에 손지오름 표식이 있다. 그러나 그냥 지나치자. B를 지나면 버스정류장 - 지도를 보시라. - 이 있다. 그 바로 옆에 들어가는 길이 있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사진이 보이면 제대로 찾은거다. 노란네모(도로 옆)가 이 곳이다. 그림처럼 올라가는 길은 두 가지다. 주차를 하고 연두색..

경주의 왕릉과 닮았네_ 동검은이오름(거미오름)

동검은이오름은 여러개의 분화구와 각기 다른 지형의 모습이 있어 보는데도, 걷기에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찾아가기가 먼저다. 네비에 동검은이오름이라 입력하고는 실패하거나 멀리 돌아갈 확률이 높다. 나는 두 번 모두 구좌에서 출발했다. 이번에도 네비는 멀리 돌아가는 길을 알렸다. 실제로 접근을 하니 구좌공설공원묘지에서 동검은이입구까지는 길이 없는 거로 나왔다. 먼저 지도를 보자. 1. 1136번 중산간동로에서 접근을 하면 네비에 [[구좌공설공원묘지]]라고 입력하자. 들어가는 입구에 묘지와 큰오름 표지석이 있었다. 공원묘지에서는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가면 오름에 도착한다. 2. 이번에는 금백조로- 서귀포 방면에서 온다면 아마 - 를 거쳐 백약이오름 쪽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있는 것 - 가보지 않아 자신할 수는..

가을엔 억새다._따라비오름

오름의 여왕이란다. 언제가도 좋은 곳이지만 억새는 역시 따라비가 최고봉이다. 바람이라도 세차게 불라치면 해질녁에 맞추어 무조건 따라비로 가자. 갈치비늘 같은 은빛에 일렁이며 춤추는 억새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지금쯤이고 바람이 불면 과하다 싶을만큼 옷을 준비하자. 더우면 벗어면 되지만, 추우면 오래 머물 수 없다. 근처에 있는 대록산(사슴이오름)과 함께 등반해도 좋겠다. 점심 때라면 가시식당 또는 나목도식당에서 돼지두루치기를 먹어보자. 전에 올린 글들을 참고해도 좋겠다. blog.daum.net/gimigi/62 blog.daum.net/gimigi/286

제주돌문화공원- 여기에 제주가 다 들었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에 제주가 다 - 삶, 신화, 장례, 역사 등 - 들어있다. 강추다.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장선생님 댁에서 바베큐를 할 때 한 분이 제주돌문화공원을 꼭 가보라고 하셨다. 제주에서 돈 내는 곳을 좋아하지 읺았던터이지만 현지에서 10년 넘게 사신분이 추천한 곳이라면 뭔가가 다르겠지하고는 과감히 5,000원을 투자하기로 한다. 날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코스는 크게 3개로 나뉘어 있었다. 우리는 입구에서 전설의 통로 - 돌박물관 - 2-3-1 순으로 다녔다. 이 곳을 지나면 박물관이 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지구과학을 확실히 복습 가능하다. 눈 가는 모든 곳이 박물관이요, 자연이다. 2코스로 들어서면 돌문화, 민간신앙, 동자석 등이 있다. 계급이 반영된 분묘와 투박하지만 부도와 ..

길을 잃어도 좋겠다._사려니 숲길

22일 아침 강선생이 말했다. "사려니 숲길이 여기서 가까운 가요?" 이 말은 몰라서 하는 말일까? 아니면 "나는 거기에 가도 싶어요."라는 말일까? 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우리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네비에 사려니숲 주차장을 찍고 달렸다. 도착해서 안내판을 보니 한라산 둘레길이 있었고 그 중 일부를 사려니 숲길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그 중에서 녹색길만 왕복으로 걸기로 하고 출발했다. 중산간 지역을 연결하는 길은 예상외로 마음에 다가왔다. 조금씩 욕심이 생기면서 물찻오름 입구까지 가서 택시나 대중교통으로 원점회귀를 상상하면서 사려니숲길 입구에 도착했다.(2.5km) 안내소에는 사람이 없었다. 마침 문이 열려있어 물찻오름 안내소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의 뜻을 물었으나 물찻오름에서는 대중교통편이 없..

사람을 만나다. #003

올해 봄에도 제주에 왔었다. 쨍쨍과 만나 바닷가 횟집에서 거하게 마시고는 친한 언니집이라며 우리를 안내했다. 이번에 또 바베큐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소금을 툭툭치고 로즈마리 잎을 훍어 구운 갈매기살은 육지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가지와 샐러드는 물론이고 마지막으로 내주신 국수까지 환상의 궁합이다. 편하게 대해 주신 여러 분들 - 건축업하시는 부부, 바이올린 제작하시는 분, 비료공장에 다니시는 분 그리고 장선생님까지 - 과 함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을 멋진 저녁이었다.

사람을 만나다. #002

이름은 柳(리우)라 했다. 우리말을 잘 하시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버드나무에서 따와 버나라고 하다가 비슷한 발음의 보나라고 바꾸었단다. Bona: 라틴어로는 좋은, 착한(good), 중국어로는 박납(博納-의미를 찾아보시라) Cha: 차(茶, tea) 11월에 개업을 한단다. bona_cha, 보나차실, 博納茶室 역시 쨍쨍이 소개했다. 좋은 보이차를 마셨다. 탐라신화공원 옆이다. 근처로 가신다면 꼭 들려 보시라. 인스타그램에서 bona_cha로 검색해 보시라. 어제 말씀- 내 기억이 정확해야 하는디 - 으로는 오후에 예약제로만 하신단다.

제주에서 먹다. #001

제주살이 4일 째이다. 솜씨 좋은 강선생 덕에 이 란을 채우기가 어려울 듯 1. 미풍해장국 제주본점 ***** 중앙성당 맞은편에 있다. 근처에 우진해장국- 점심시간 임에도 줄이 길었다. -이 있다. 물김치 비슷한 깍두기가 온다. 맛은 소문난 만큼이다. 맵지 않은 것도 있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수육을 안주로 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본점인 만큼 세월의 연륜이 묻어있다. 2. 서울국수가게 *** 세화오일장 갔다가 들렀다. 추천받은 곳은 시장 안의 자매식당과 밖의 서울국수가게였다. 서울국수가게로 간 이유는 자매식당에 자리가 없어서였다. 이름과 다르게 순두부(2인 이상이라야 주문 가능)를 추천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고기국수 - 일부러 가지는 않겠다. - 를 먹었다. 밑반찬이 깔끔하고 ..

사람을 만나다. #001

여기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이다. 아내의 친구 쨍쨍의 집이다. 쨍쨍의 소개로 근처 퇴직한 선생님 댁을 방문했다. 중학교 시절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셨단다. 6번 버스에서 우리의 목청이 높아졌다. 막걸리를 좋아하신다 했다. 농장은 꽃들이 만발했고, 텃밭에서 오는 채소는 우리를 즐겁게 했다. 사모님의 무늬오징어, 샐러드, 청경채 볶음으로 막걸리 잔을 기울였다. 특히 방아꽃 튀김은 압권이었다. 다시 가고 싶다. 며칠 뒤 살며시 전화를 해도 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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