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_[조지아] 므츠헤타 Mtskheta
드디어 마수(?)에서 벗어났다. 와인, 돼지수육, 시래기국, 수제비, 비지찌개, 청국장, 오삼불고기, 닭볶음탕, 고등어 조림, 김치, 호박나물, 젓갈, 깻잎볶음, 메추리알이 들어간 장조림, 파김치 등에서 도망치는데 15일이 걸렸다. 여행 계획에도 없던 바투미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비슷한 또래였고, 아내 빼고는 술을 좋아했다. 우리는 사모님의 한국음식이 너무 좋았다. 심지어 두 분의 아파트 위층에 방을 얻어서는 함께 다녔다. 메스티아도 같이 다녀왔다. 우연히 만난 인연으로 매일 와인을 마셨다. 넓은 세상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식견을 나누어 주셨다.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주셨으나 우리는 드릴게 없어 아내는 내내 미안해했다. 전날 저녁을 먹으며 사장님께서 말씀하신다. "므츠헤타 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