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는 에비앙이 발을 못붙인단다. 카즈베기에서 나오는 날 러시아로 가는 도로에는 화물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있었다. 아내가 "아마 저 컨테이너의 반은 보르조미 광천수일거야"라며 1년에 1억병을 수출한단다. 이번에는 기사를 잘 만났다. 덕분에 무사히 즈바리고개를 넘고 주위의 경관도 눈에 들어온다. 디두베에서 간단히 점심을하고 가방을 끌고 나오는데 "카즈베기" 한다. "No, 보르조미" 하니 따라 오란다. "마슈로카?" 손으로 까딱까딱하고는 앞서서 걸어간다. 아! 이번에도 하면서 절레절레 따라나서니 택시들 사이에 마슈로카가 있다. "이거" 씩 웃으며 가방을 싣고는 타란다. 앞자리는 이미 예약(?)이 되었다며 끝자리로 가란다. 시간이 되니 하나 둘 자리를 채운다. 출발하고 2시간, 보르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