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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나에게는 별일 81

나라고

나라고 특별했을까? 모두들 다 걸려도 나는 끄떡없다라고 큰소리했었다. 내 의지와는 다르게 잘 피해다녔나 보다. 11월 09일 몸에 이상반응이 왔다. 11일 병원에서 두 줄이 생겼다. 엉덩이 주사, 약을 들고 격리에 들어갔다. 아내는 음성이었으나, 곧 증세가 있을거라면서 약을 손에 쥐어 주었다. 예상대로 아내는 발현하고, 나는 잦아들었다. 연금생활자 6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각자 집에서 투병 중이다. 오늘 아침 김정순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죽 가져가요. 내려와서 받아가세요." 그릇을 받아드니 온기가 몸 가득 전해진다. "이거는 감식초, 고추가루예요. 갑니다." 아내가 뚜껑을 열어보고는 "우짜노. 우리는 몬 갚는데"라 한다.

2021.11.29_소현들

어제 대구에서 아버지와 한 잔 했다. 아버지께서 점심 약속이 있어 시내까지 모셔다 드리고 집앞에서 김밥으로 점심_아내는 컵라면을 더해서__을 해결했다. 오후 늦은 시간-해질 때면 좌타는 힘들다.-이라 대충 시간을 때우다. 석샘이 한 잔 하잔다. 집에서 내쳐-3km인줄 알았는데 4km가 넘어간다- 걷는다. 오늘은 둘이다. 근데 한샘이 들어온다. 술은 안 먹겠다하고는 앉았다가 우릴 데려주고 집으로 간단다. 이 양반 맨정신 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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