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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답사/불교 문화재 32

충남_예산군

마음이 급해졌다. 내년 3월에 경주로 다시 내려가기로 결정하면서 천안 인근의 문화재 답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11월 15일(금) 예산지역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늦게 출발하여 수덕사를 제외했다. 천안에서 출발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일정을 잡았다. 첫번째는 보물 394호로 지정된 예산 사면석불이다. 사방불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가장 쉽게 말하지만 중앙에 대일여래가 있고 동서남북으로 발현할 때는 다른 부처의 모습으로 나타내는데 불교 경전이나 종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나타난다. 아마 모든 곳에 부처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라는 뜻이 아닐까. 석탑에 사방물을 조각하기도 한다. 경주의 칠불암과 굴불사지가 대표적이다. 주차장에는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고, 올라가는 길도 정비가 잘되어 있다. 약간의..

"잘 늙은 절" 화암사가 있는 완주군 답사

전주에서 서예비엔날레가 열렸다. 겸사겸사로 주위 문화재를 검색하다보니 완주군을 빼놓고 있었다. 이런 세상에!!!!!! 11월 05일(화) 아내의 도자기 수업이 끝나자마자 전주로 향했다. 글씨를 배운지 2년이 채 안되어 그 맛을 알지는 못해 보는둥 마는둥하고는 시내 한옥 - 하늘마루 - 에 짐을 풀었다. 평일이라 쥔장께서 방을 업글해 주셔서 기분이 한층 달아 올랐다. 06일(수) 아침에 오래 전 기억보다 규모가 커진 삼백집 본점-맛이야 당연하고, 주차장도 있으니 평일에는 이용하기 좋겠더라. - 에서 국밥을 먹었다. 완주의 정수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淨水寺 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은 2015년에 보물 1853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후기 최고의 조각라고 일컬어지는 무염의 작품이다. 좌우에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

공주 갑사 甲寺

갑사는 계룡산에 있다. 학교 다닐 때 여름이면 동학사에서 갑사까지 산을 넘곤 했다. 그 때는 항상 여름이었다. 다른 것은 기억에 없고 갑사라는 글씨가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철당간이 아니라면 일부러 답사 가기에는 거리가 있었다. 천안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난 후에도 어중간한 거리 땜에 주저하다가 대전에 갈 일이 있어 갑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갑사 주차장에서 들어갔다. 평일이어서인지 입구의 식당은 한산했다. 어떤 가게는 경기를 반영하는 듯 아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고, 다람쥐들만 양식 준비에 바빴다. 갑사는 무령왕 때 천불전을 중창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백제 웅진시대 대표적인 사찰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절은 조선시대 전란을 겪으면서 불타고 남북국 시대 신라의 작품인 철당간과, 고려의 부도만..

마곡사 麻谷寺

마곡사는 공주시에 있다. 죽어 저승에 가면 "마곡사 대웅전 싸리나무를 몇번이나 돌았느냐"고 묻는단다. 이후는 짐작이 간다. 보물로 지정된 건물이기도 하고 방문을 한다면 법당 안으로 들어기 보자. 보험삼아 말이지요. 살아서는 이 싸리나무 기둥이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설도 있다. 김구선생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더운 여름이나 걷기를 하려면 차를 타고 절 앞까지 가는 걸, 그 외에는 산문 밖에 주차를하고 걸어가는걸 추천한다. 春마곡이라 하는데 이번에는 가을- 아직 가을이라 하기에도 이르지만 - 에 방문을 했다. 3,000원을 내고 들어서면 특별하지 않은 일주문이 있다. 상사화가 길 안내를 한다. 축제를 할 만큼은 아니지만 멀리 가기 어려우면 여기서도 그저 만족할 만큼 볼 수 있겠다. 마곡사는 ..

영인오층탑과 관음사석탑 찾아가기

문화재청의 주소로도, 자동차 네비로도 찾아가기가 어려웠다. 특히 영인오층석탑이 잘못 표시되거나 위 2곳이 같은 곳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 2곳을 가려면 여민루를 지나야 한다. 지도에서 보듯이 아산향교(빨간색 네모, 여민루길 85)를 찾았다면 끝이다. 관음사까지는 아산향교를 지나 절집주차장까지 들어가면 된다.(노란색 네모, 여민루길 122) 다시 차를 가지고 아산향교 부근에 주차를 하자. 둥근 원이 있는 곳이 영인오층탑이 있는 곳이다.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영인사라는 절(?) 문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내가 갔을 때는 잠겨 있었다. 영인오층탑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아래 사진의 노란 건물 아래로 난 통로를 지나면 계곡을 만난다. 계곡을 건너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 영인사 마당에서 왼쪽으로 ..

충남_아산시

2019년 5월 14일(화) 충청도 사람들은 우유부단하더라는 말에 누군가가 그랬다. 삼국시대 때 지리적 위치가 중앙에 있어 어느 한 쪽 편을 들지 못해서 이런 유전자가 충청인의 몸속에 앉았다고. 이 말이 사실이던 아니던 아산은 내가 보기에는 어중간하게 자리를 잡았다. 바다는 당진과 평택에 뺏기고, 교통은 천안 - KTX역이 아산에 있지만 역이름은 천안-아산역이다.- 언저리에 있다. 온양시와 아산군이 통합되면서 아산시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지만, 멀리 있었던 나에게는 아산이란 이름은 그저 '현충사'라는 단어를 떠올릴때나 생각나는 곳이고, 아직도 '온양'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유명한 온천-도고, 온양, 아산온천-이 자리한 곳이고, 유명 재벌의 공장이 들어오면서 인구가 늘었단다. 천안에서 시작한 터라 ..

강원 양양_선림원터

■ 선림원터 진전사에서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지역이 같아서 항상 같이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경주에 살 때라 한번 오기도 힘들었거니와 선림원터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때가 마침 겨울이고 눈이라도 있을 때는 감회가 남달랐던 기억이 있다. 한 때는 구절양장 九折羊腸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의 길이었지만 지금은 포장이 되고 난 뒤 팬션 등의 난개발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번에 가니 미천령자연휴양림 매표소가 아래로 내려왔다. 답사만 한다는데도 입장료와 주차료를 내야 한단다. 불합리하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리해야 한다는데 어쩌랴. 세상 모두가 돈세상인걸. 매표소 전에 주차를 하면 주차비라도 절약할 수 있겠지만 비기 와서 차로 가기로 한다. 원터는 좁은 골짜기에 있어 주차하기에 적당..

강원_양양 진전사터

4월 10일은 비가 내렸다. 강풍으로 강원도를 집어삼킨 화마가 다시 살아날까봐 조마조마 하던차라 비 타박하기보다는 산불진화가 된다면 그지없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숙소를 나섰다. 이 날은 2군데를 방문하였다. ■ 진전사터 설악산 자락에 위치하고, 일연스님이 출가했다고 알려지는 곳이다. 3층석탑(국보 122호)은 진전사의 옛터에 서 있는 3층 석탑이다. 진전사는 8세기 후반 통일신라시대에 도의국사가 창건한 절이라 전하는데, 터 주변에서 ‘진전(陳田)’이라 새겨진 기와조각이 발견되어 절의 이름이 밝혀졌다. 탑은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2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려 놓은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날아갈 듯한 옷을 입은 천인상(天人像)이 있으며, 위층 기단에는 구름위에 앉아 무기를 들고..

충남_청양군

4월 3일(수) 문화센터에서 각 반 실장- 내가 서예반 실장이다. 학교 다닐 때 못해본걸 지금한다. -모임이 있다고 갔더니 4층 강당이 캄캄하다. 문자를 다시 확인하니 다음주 수요일이다. 이것도 나이 때문인지 원~~ 머리도 감고 옷입은 김에 아내를 구슬려 청양으로 향했다. ? 읍내리석조여래삼존입상(보물 197호) 청양 읍내리 우산공원 내 충령사 아래에 있다./ 청양군 청양읍 읍내리 15-37 우산(牛山) 이라는 지명은 산의 생김새가 마치 소가 누워 있는 것 같다는 데에서 생겨났으며, 기룡산(騎龍山)이라는 이름은 산에 있는 기암괴석의 모양이 마치 말을 타고 있는 용과 같다는 데에서 생겨났다. 우산에는 소와 관련된 지명이 많은데, 서쪽에 자리 잡은 마을은 쇠끼실이고 북쪽에 자리한 마을은 곱두실이다. 이들 모..

우아함이란?

익산 왕궁리 5층석탑과 부여 정림사터 5층석탑이 그것이다. 먼저 신라탑과 백제탑의 차이를 살펴보자. 왼쪽이 흔히 석가탑이라고 부르는 불국사3층석탑이고, 오른쪽은 부여정림사지5층석탑이다. 단순하게 비교해도 1. 신라탑은 기단이 2층, 백제탑은 1층이다. 2. 옥개석 낙수면이 신라의 것은 급하고 백제는 얇고 넓다. 3. 옥개석 층급 받침이 신라는 기본 5단이고 백제는 얇다. 이것으로 볼 때 불국사3층석탑은 위로 올라가는 상승감이 강하게 느껴지고, 백제의 탑은 얇은 옥개석과 끝부분의 반전 때문에 상승감보다는 우아미가 강하다.탑 뿐만아니라 벽돌이나 기와 문양도 비교해 보시라. 중고 역사교과서에 실린 말처럼 신라의 소박함과 백제의 우아함을 찾아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 익산왕궁리 5층석탑 마한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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