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답사/불교 문화재

강원_양양 진전사터

그저 물처럼 2019. 4. 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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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은 비가 내렸다.

강풍으로 강원도를 집어삼킨 화마가 다시 살아날까봐 조마조마 하던차라

비 타박하기보다는 산불진화가 된다면 그지없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숙소를 나섰다.

이 날은 2군데를 방문하였다.

 

진전사터

설악산 자락에 위치하고,  일연스님이 출가했다고 알려지는 곳이다. 3층석탑(국보 122호)은

 

진전사의 옛터에 서 있는 3층 석탑이다. 진전사는 8세기 후반 통일신라시대에 도의국사가 창건한 절이라 전하는데, 터 주변에서 ‘진전(陳田)’이라 새겨진 기와조각이 발견되어 절의 이름이 밝혀졌다.
탑은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2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려 놓은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날아갈 듯한 옷을 입은 천인상(天人像)이 있으며, 위층 기단에는 구름위에 앉아 무기를 들고 있는 웅건한 모습의 8부신중(八部神衆)이 있다.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는데, 1층 몸돌에는 각기 다양한 모습의 불상 조각들이 있다. 지붕돌은 처마의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려져 있어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밑면에는 5단씩의 받침을 두었다. 3층 지붕돌 꼭대기에는 받침돌만 남아있을 뿐 머리장식은 모두 없어졌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으면서 지붕돌 네 귀퉁이의 치켜올림이 경쾌한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석탑 가운데 하나이다. 기단에 새겨진 아름다운 조각과 1층 몸돌의 세련된 불상 조각은 진전사의 화려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문화재청>

 

비가와서 얼룩이 생기고 마모도 있어 뚜렷하지는 않다. 1층 기단에는 비천이 있고, 2츨 기단에는 팔부중상-문화재 사전 참조-이, 1층 몸돌에는 사방불이 있다.

 

 

 

 

하나만 찾으면 시계방향으로 돌자. 손이 여러 개인 8부중의 명칭은?

 

 

우리나라 사방불의 명칭은 정확하지 않다. 신라 중대에 사방불은 경주 남산탑골, 경주 남산칠불암, 경주 굴불사터에서 보인다. 하대 이후에는 석탑을 만들면서 1층몸돌에 사방불을 배치하였다. 여기 진전사도 그 중 하나의 예이다.

 

 

도의선사탑이라 추정되는 묘탑(부도)은 다시 차에 올라 중건한 법당이 있는 곳까지 올라야 한다. 새로 지어진 건물보다는, 주차장에서 보이는 저주지 쪽의 풍광이 - 더우기 어제 밤 고산에는 눈이 내렸다. - 압도적이다.

윗부분이 8각이 아니라면 탑으로 오해할 만하다.  문화재청의 설명을 보자.

 

멀리 동해바다가 내다보이는 진전사터 안의 작은 언덕 위에 서 있는 탑으로, 진전사를 창건한 도의선사의 묘탑으로 추정된다. 도의는 선덕왕 5년(784)에 당에서 유학하고 헌덕왕 13년(821)에 귀국하여 선종을 펼치려 하였으나, 당시는 교종만을 중요시하던 때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이 절로 들어와 수도하다가 입적하였다.
이 탑은 일반적인 다른 탑과는 달리 8각형의 탑신(塔身)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아랫부분이 석탑에서와 같은 2단의 4각 기단(基壇)을 하고 있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2단으로 이루어진 기단은 각 면마다 모서리와 중앙에 기둥 모양을 새기고, 그 위로 탑신을 괴기 위한 8각의 돌을 두었는데, 옆면에는 연꽃을 조각하여 둘렀다. 8각의 기와집 모양을 하고 있는 탑신은 몸돌의 한쪽 면에만 문짝 모양의 조각을 하였을 뿐 다른 장식은 하지 않았다. 지붕돌은 밑면이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낙수면은 서서히 내려오다 끝에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위로 살짝 들려 있다.
석탑을 보고 있는 듯한 기단의 구조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도의선사의 묘탑으로 볼 때 우리나라 석조부도의 첫 출발점이 되며, 세워진 시기는 9세기 중반쯤이 아닐까 한다.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치밀하게 돌을 다듬은 데서 오는 단정함이 느껴지며, 장식을 자제하면서 간결하게 새긴 조각들은 명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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