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걸어서 다니기 12

경주_ 가을 즐기기

어쩌다보니 때를 놓쳤다. 내장산이나 설악산을 가지 않고 경주에서도 가을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 중 가볼만한 곳을 정리해보자. 1. 드라이브 1) 추령: 보문에서 덕동호를 지나 감포가는 길이다. 이름부터 남다르지 않지 않은가. 추령터널로 말고 옛길로 가자. 2) 시간의 여유가 더 있다면 보문에서 암곡경로당으로 가면 덕동호를 오른쪽으로 끼고 좁은 길이 있다. 명곡교에서 1)과 만나 추령으로 넘어가도 된다. 2. 걷기 1) 왕의길: 태풍으로 현재는 금지. 회귀가 아니라면 차 2대가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나 가을에 방문을 권함 2) 무장산: 억새로 유명세를 탄 곳. 3) 용담정 4) 경북지방정원: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서 개명했다. 코로나로 문을 닫았다가 올해 11월 문을 열었다. 3. 사진: 운곡서원 ..

은해사 운부암

오랜만에 친구들과 단풍구경을 하기로 한다. 절경이라는 여러곳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대구에서 모임(10.29~30)을 하기로 하고 등산은 대중교통으로 갓바위 도착. 등반 시작해서 은해사로 넘어가는 걸로 정했다. 모든 계획은 수정되기 마련. 가장 멀리서 오는 친구가 금요일 차를 갖고 온단다. 숙소 예약을 하려니 우리(남자 5명)가 원하는 곳을 찾기가 힘들었고, 마침 경북숙박대전으로 할인이 가능해서 하양에 잠자리를 마련한다. 등반 계획도 은해사에서 운부암 왕복하는 것으로 바꾼다. 주차장은 널찍하다. 적당히 흰구름이 있는 하늘은 설렘을 가득 안겨다 준다. 일주문을 지나고 은해사를 비껴서 산으로 오르다보면 작은 사방댐을 만난다. 큼지막한 팔각정은 텅비었고, 모두들 단풍담기에 열중이다. 가끔 산에 오르는 입장에서..

금장대에서

금장 건일웨스턴파크아파트 앞에 자전거 전용 다리가 있다. 입구에 금장대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금장대와 아래 암각화-마모가 심해 어렴풋이 보인다.-를 보고 동국대 병원쪽으로 내려가면 강변에 데크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계속 진행하면 김유신묘까지 갈 수 있을듯하다. 병원 근처까지만 왕복한다면 약 2.3km이다. 나무들이 햇빛을 막아주니 산책삼아 걷기 좋겠다. 금장대에서 본 시내방향이다.

포항 선바우길

호미반도 둘레길이 정비되었단다. 그 중에서 2길인 선바우길이 참하단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흥환해수욕장까지 약 5km를 데크와 자갈길, 큰돌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리고 나름 이름을 얻은 기암괴석들과 화산지형을 함께 볼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중간중간에 설명서가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는 않는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나, 쉬다놀다하려면 넉넉히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Tip> 1. 오후에 걷는다면 해를 등지는 테마공원에서 출발하자. 화장실은 중간에 2개가 있다. 2. 길은 평탄하나, 자갈길을 감안하면 운동화 정도는 신어야겠다. 3. 흥환보건소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시간 맞다면 버스를 타고 원점회귀 하면된다. 대동배.출발시간에 맟춰가자.

삼릉 가는 길

걷기 위주라 문화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경주 남산 둘레길 중에 '삼릉가는 길'이 있다. 전체 코스는 월정교에서 출발하여 삼릉까지 가는 길이다. 하지만 우리는 나정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주차는 양산제에 하고, 왼쪽으로 동네 쪽으로 들어가 남간리사지 당간지주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안내는 친절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길을 찾아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마을로 들어서면 각 담장에 '삼릉가는 길'이라고 표시 되어 있으니 찾는데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 당간지주를 지나 창림사지 삼층석탑 쪽으로 들어서면 한창 발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창림사탑 쪽으로 올라가거나 또는 직진을 해서 포석정으로 갈 수도 있다. 창림사 3층석탑은 여러가지의 부조가 잘되어 있으니 충분히 한번 볼 만하다. 창림사 쪽으로 올라가서도 ..

세조길

휴일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었다. 몇 주전 대구에서 올라오는 길에 법주사로 방향을 틀었다가 길게 늘어선 차들을 보고 되돌아 온 적도 있었다.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서 아내와 세조길을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주차장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 옷을 좀 더 준비를 했어야하나 싶을 정도로 제법 쌀쌀하다. 법주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엿장수의 걸죽한 농담에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현란하게 공간으로 퍼져 나간다. 4,000*2=8,000원의 거금을 내고 절로 들어선다, 세조길 자연관찰로에는 색색의 양탄자가 깔렸다. 법주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세조길이 있다. 세심정까지 약 2.5km이다. 계곡을 따라 포장도로가 있지만 데크로 따로 길이 내어져 있어 오솔길처럼 걷는 재미가 일품이다. 세심정에는 막걸리가 있었다. 가격에 놀라..

안산 갈대습지공원

본래는 군자만이었으나 둑으로 막았다. 시흥과 화성의 앞글자를 따서 시화호가 되었다. 농지에 물을 공급할 담수호로 계획했단다. 말도 안되는 말이다. 이 호수를 둘러싸고 공업단지가 만들어졌고, 주위에 도시가 급속히 커지고 있었는데 말이다. 당연히 문제가 생겼다. 아마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무능과 관리소홀 등이 호수를 검은색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다시 바닷물을 끌여들였고, 이후에 조력발전소가 만들어졌다. 하천에서 들어오는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인공습지를 조성한 것이 이것이다. 데크와 중간중간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근처에서 콘크리트 건물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산책하기는 좋겠다. 갈대가 있는 가을에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 들어가는 길 단풍은 덤이다. 주차료와 입장료는 무료이다. 문을 닫는 시간이 있으..

화담숲

경상도 사투리에 '천지빼까리'란 말이 있다. 해석하면 '엄청 많다.'이다. 이 날도 그랬다. 일부러 평일에 갔겄만 화담숲-곤지암리조트와 위치가 같다.-에는 사람들이 천지빼까리였다. 예매를 하지 않았다면 돌아서고 싶었다. 6번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었다. 모두들 한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중간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곤돌라 탑승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서 있었다. 매표소까지 걷는 시간보다 표사는 시간이 더 걸릴것 같다. 단풍들은 빨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고 있었다. 매연에서 먼 곳이라 그런지 색이 참 곱다. 산 기슭을 데크와 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마침 숲 트레킹코스-10, 11월에만 개방한단다.- 가 있어 그나마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내려오는 길에 만난 소나무정원에서는 잘왔구나한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