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소백산 등반을 하고는 순흥전통묵집에서 저녁을 먹었었다. 전국에 유명짜한 묵집이 여러 곳이 있지만,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아 일부러 찾아 먹는 것은 몇 번에 지나지 않았다. 함께 간 친구가 묵밥을 먹고 싶다했다. 영주시내에서 순흥전통묵집은 멀었다. 검색을 해보니 시내에 있는 묵집은 휴무일이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찾은 곳이 자연묵집이었다. 시내에서 약 8km였다. 제법 이름이 있는 곳이었는지 식당에는 사람들로 가득이었다. 우리는 당연히 묵밥이었지만 청국장을 먹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자연묵집의 묵밥은 여느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종이 박스에 들어있는 수저가 마음에 들었다. 수저통으로 들락거렸을 손들을 생각하면 식탁에 냅킨을 까는것이 맞을지 아니면 냅킨으로 수저를 깨끗히 딱는 것이 나을지는 생각해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