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답사 63

경주 굴불사터 사면 석불

경주시청이 있는 곳의 행정이름이 동천동이다. 동천동의 동쪽에 자그마한 산이있으니 금강산 또는 소금강산이라 한다. 탈해왕릉과 백율사, 굴불사터가 있다. 이차돈이 순교할 당시 목을 치자 그 목이 금강산에 떨어졌다고 하는 전설이 있고, 실제 이차돈 순교비(경주박물관 소재)가 이 산에서 발견되었다. 백율사로 올라가는 초입에 오늘 우리가 알아보기로 한 굴불사터가 있다. 글의 순서 1. 찾아 가기 2. 사방불에 대하여 3. 굴불사 이야기 4. 굴불사 사면석불 5. 마무리 1. 찾아 가기 굴불사터 입구에 작은 주차장이 있다. '백율사주차장'을 입력하면 된다. 대중교통은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청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여러 곳을 들러서 가기 때문에 시간을 꽤 잡이야 한다. 경주시청에 내려 굴불사까지는 걸어가야 한다...

경주 배리 석불입상

경주 남산 삼릉 가기 전에 삼불사가 있습니다. 입구에는 작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삼불사 입구에 보물 63호로 지정된 석불3구가 전각 안에 모셔져 있습니다. 글의 순서 1. 찾아 가기 2. 배리 마을의 유래 3. 배리석불입상 1. 찾아가기 경주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약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차를 가지고 온다면 '삼불사', '경주 삼불사' 정도의 검색이면 네비가 찾아줄 걸로 생각됩니다. 대중교통은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남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삼불사에서 내리면 됩니다. 삼불사 주차장까지는 100m 이내입니다. 진행 방향을 한코스 더 가면 삼릉입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양산재에 주차를 한 후 남간사터 당간지주-창림사터-포석정-지마왕릉-삼불사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 '배리'마..

경주 서남산 답사

삼릉골에서 금오산으로 올랐다가 용장골로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경주 남산 답사 코스 중에 하나만 꼽자면 당연히 여기가 제일입니다. 문화재가 가장 많이 있고 등산도 겸하면서 걷기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글의 순서 1. 오는 방법 2. 준비물 3. 답사 코스 4. 마무리 1. 오는 방법 차를 가지고 오시면 네비에 서남산공영주차장이라고 치면 됩니다. 주차장이 넓어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며, 주차비도 삽니다. 대중교통은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내남행 버스를 탑니다. 삼릉에서 하차합니다. 2. 준비물 삼릉에서 금오산을 거쳐 용장으로 내려오는데는 약 6~7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체력을 잘 안배해야 하며, 너무 늦으면 내려오는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도록 합니다. 코스 중에 화장실은 한 곳-금오..

경주 남산_이야기

경주 남산은 역사와 전설의 보고(寶庫)이며 신앙의 중심지이며 야외 미술관이요 박물관입니다. 계곡마다 전설이 있고 불교의 흔적이 있고 바위마다 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삼국 시대부터 신라 말까지를 망라한 조각품들이 온 산에 가득하니 신라의 역사가 남산을 둘러싸고 있으며 신라의 문화가 여기에 집결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시조 왕의 탄생처인 나정(羅井), 최초의 궁궐터인 창림사터(昌林寺址), 망국의 비애를 담은 포석정 터가 여기에 있으며, 오릉을 위시한 많은 왕릉과 고분이 있고 산성터가 있습니다. 문화재 답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경주남산이 국민들에게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등산 또는 문화재 답사를 목적으로 찾는 곳입니다. 경주 남산의 문화재를 답사하기 위한 코스와 간략..

탑 층 수 세는 법

오래 전 불국사에 갔을 때 이야기이다. 석가탑 앞에 서 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쯤으로 보이는 아들과 아버지가 표지판 앞에 서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빠 여기는 3층이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4층인데" "설명문이 잘못 되었어." 일단 문화재 표지판은 어렵습니다. 용어가 온통 한자어인데다가 전문용어-아래 사진을 보면-들이 많아 우리말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석탑의 층수를 세어보는데 위의 아이처럼 실수하는걸 많이 봅니다. 아래 사진은 법주사 팔상전입니다. 나무로 만든 탑 즉 목탑(木塔)입니다. 층수를 세어봅시다. 다음은 미륵사지 탑입니다. 목탑을 석탑의 형태로 옮긴 것이죠. 하나는 원형 그대로이고 다른 하나는 원형을 토대로 복원한 것입니다. 층수를 세어봅시다. 법주사팔상전은 5층이고..

불상의 명칭_02

불교에서 법당에 모셔놓고 예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불상(佛像)이라 한다. 경전에 따라 다르지만 수많은 부처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부르는 부처들을 중심으로 좀더 세분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교의 예배상으로는 불(佛), 보살(菩薩), 명왕(明王), 천(天)으로 나누는게 일반적입니다. 여기에서는 불 즉 부처(= 부다, 불타, 여래) 명칭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부처 중에는 석가모니처럼 세상에 태어난 부처(응신불 應身佛)와 아미타여래처럼 인간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부처(화신불 化身佛), 불법의 그 자체로 보는 비로자나불(法身佛)이 있습니다. 이 부처가 어떤 부처인가는 2가지로 알아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하나는 부처가 모셔져 있는 전각의 이름으로 아는 것이고, 또다른-전각에 모셔져 있지 않은 ..

불상의 명칭_01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를 불교와 함께 했습니다. 따라서 전국 곳곳에 절이 있고, 그 곳에는 불상들이 있습니다. 불교에서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는 많습니다. 어떤 경전에서는 84,000의 부처가 있다고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불상의 명칭 중에 간판을 읽고 해석하는 법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기로 합니다. 주로 재료와 형상에 관한 글입니다. 차례 1. 자세에 따른 구분 법 2. 재료에 따른 구분 법 3. 예제 중고등학교에서 국사 시간은 한자 명칭에 대한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은 한글화가 되었지만 '즐문토기(빗살무늬토기)', '패총(조개무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자로 쓰도 이해가 될지도 모를 단어들을 한글로 적어 놓고는 그냥 외우기만 했으니 헷갈리기 일수였습니다. 1. 불상의 자세에 따라 서 있으면: 입..

가람 배치-이 정도만 알아도 아는 체 할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 등산을 하거나 여행을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절을 방문하게 됩니다. 절 입구에서부터 많은 건물들이 나름 이름을 갖고 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람배치라 합니다. 여기에서는 가장 간단하고 절에는 대개 다 있는 중요한 전각들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1. 일주문 2. 천왕문 3. 금당 4. 관음전 5. 명부전 모든 절의 가람배치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래와 같이 전각들을 배치합니다. 각 전각들은 이름에 맞는 부처 또는 보살을 안에 모시고 예배의 대상을 삼습니다. 그 절이 어느 종파에 속하냐에 따라 가람배치는 달라지기도 합니다. 1. 일주문(一柱門) 차를 주차하고, 매표소에서 티켓을 받고 나서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은 일주문입니다. 가람배치의 시작점입니다. 보통 'OO산 O..

삼국의 고분_무덤 양식

인간은 언젠가부터 내세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고, 시신과 함께 평소 사용했던 또는 아주 귀중한 물건을 같이 매장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구덩이에, 매장을 하고 위에 큰 돌을 괴이거나(고인돌), 돌로 간단하게 둘러놓고(돌널) , 단지(옹관)에 넣어 땅에 묻은 것으로 보인다. 이것외에도 각지의 풍습이나 경제적 형편에 따라 다양한 매장 풍습이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우리나라 그것도 삼국의 무덤 양식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1. 돌무지무덤(적석분) 삼국초기 압록강과 한강 주변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서울석촌동고분이 가장 좋은 예이다. 매장을 하거나 땅 위에 시신을 놓고 돌을 쌓아 올린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이 집안에 있는 장군총이다. 2.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 1) 고구려, 백제, 남북국시..

삼국의 고분_이름으로 구분하는 법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알아보자. 경주를 다니다 보면 천마총, 155호분, 김유신묘, 무열왕릉이 그것이다. 1. 분(墳):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없고, 중요한 유물도 출토되지 않은 무덤. 대구 불로동 고분, 경주 서악동 고분군 등 2. 총(塚):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없으나 중요한 유물이 출토되어 그 이름을 붙인 무덤. 금관총, 무용총, 서봉총, 호우총 등 3. 묘(墓): 왕을 제외한 개인의 무덤을 말한다. 김유신은 개인이라 김유신 장군묘라 하는게 맞지만, 사후에 흥무왕으로 추존되었기에 흥무왕릉이라 칭?하기도 한다. 실제 무덤의 오른쪽 비석의 마지막 글자 릉은 본디 묘였으나 후에 돌가루로 메우고 릉으로 바꿨기에 둘로 보인다. 4. 릉(陵): 왕의 무덤. 성덕왕릉, 신문왕릉, 선덕여왕릉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