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 답사 63

백제탑과 신라탑의 단순 비교

중학교 교과서에 이런 구절이 있다. "백제 미술은 우아하고, 신라는 소박하다." 다음 사진에서 위 느낌을 느낄 수 있는지 봐 보자. 왼쪽은 경주에 있는 석가탑이고 오른쪽은 익산 왕궁리오층석탑이다. 2층기단 위에 석가탑은 3층, 왕궁리탑은 5층이다. 상륜부는 생각하지 말자. 그 외에는 구성상으로는 같다. 다른 점만 몇가지 알아보자. 1. 석가탑은 옥개석(지붕)의 경사가 급하고, 받침과 처마의 거리가 짧다. 2. 석가탑은 기단부가 높아 상승감이 있다. 3. 탑신(몸돌)의 체감율-특히 2층에서- 신라탑에 비해 백제탑의 크다. 때문에 백제탑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소박하다.과 우아하다.의 느낌이 오는가요?

시작하면서

3년으로 천안의 생활을 끝냈다. 생각보다는 친구(?지인)를 사귀기가 쉽지 않았다. 오랫동안의 거주지가 경주였고, 더우기 술친구들이 경주에 있었다. 우리가 이사를 한 2월 말 대구와 경북은 코로나19 때문에 접근을 꺼려하던 곳이었다. 한동안 집에 박혀 지내다, 인파가 덜한 왕릉을 돌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글을 올려야 하는데 잦은 술자리 때문에 한동한 컴퓨터를 열지 못했다. 시작해야 하는데 자판보다는 술잔에 손이 먼저 가는걸 어찌할 도리가 없다.

강원_영월군

박물관에서 답사 계획을 알려왔다. 화요일이라 혼자 참여하기로 한다. 4번의 답사에 8만원+ 당일 점심과 입장료는 따로라 한다. 11월 12일은 함께하지 못하고 11월 19일(화) 박물관에서 차에 올랐다. 두번째라 아는 얼굴도 보인다. 영월로 가는 길에는 눈이 내려 겨울을 재촉하고 있었다. 청령포에 도착한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가이드께서 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간다 한다. 이 갈수기에 유람까지라며 잔뜩 기대를 하고는 배에 오른다. 배가 뒤로 한바퀴 돌아서는 건너편에 내려주는 것으로 끝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숲이 청령포다. 하회마을처럼 물도리마을이다. 3면이 강으로 막혀있어 유배지로는 적당했을 법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배가 아니면 건너갈 수 없다. 단종이 삼촌에게 왕위를 빼앗기..

충남_예산군

마음이 급해졌다. 내년 3월에 경주로 다시 내려가기로 결정하면서 천안 인근의 문화재 답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11월 15일(금) 예산지역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늦게 출발하여 수덕사를 제외했다. 천안에서 출발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일정을 잡았다. 첫번째는 보물 394호로 지정된 예산 사면석불이다. 사방불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가장 쉽게 말하지만 중앙에 대일여래가 있고 동서남북으로 발현할 때는 다른 부처의 모습으로 나타내는데 불교 경전이나 종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나타난다. 아마 모든 곳에 부처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라는 뜻이 아닐까. 석탑에 사방물을 조각하기도 한다. 경주의 칠불암과 굴불사지가 대표적이다. 주차장에는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고, 올라가는 길도 정비가 잘되어 있다. 약간의..

"잘 늙은 절" 화암사가 있는 완주군 답사

전주에서 서예비엔날레가 열렸다. 겸사겸사로 주위 문화재를 검색하다보니 완주군을 빼놓고 있었다. 이런 세상에!!!!!! 11월 05일(화) 아내의 도자기 수업이 끝나자마자 전주로 향했다. 글씨를 배운지 2년이 채 안되어 그 맛을 알지는 못해 보는둥 마는둥하고는 시내 한옥 - 하늘마루 - 에 짐을 풀었다. 평일이라 쥔장께서 방을 업글해 주셔서 기분이 한층 달아 올랐다. 06일(수) 아침에 오래 전 기억보다 규모가 커진 삼백집 본점-맛이야 당연하고, 주차장도 있으니 평일에는 이용하기 좋겠더라. - 에서 국밥을 먹었다. 완주의 정수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淨水寺 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은 2015년에 보물 1853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후기 최고의 조각라고 일컬어지는 무염의 작품이다. 좌우에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

공주 갑사 甲寺

갑사는 계룡산에 있다. 학교 다닐 때 여름이면 동학사에서 갑사까지 산을 넘곤 했다. 그 때는 항상 여름이었다. 다른 것은 기억에 없고 갑사라는 글씨가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철당간이 아니라면 일부러 답사 가기에는 거리가 있었다. 천안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난 후에도 어중간한 거리 땜에 주저하다가 대전에 갈 일이 있어 갑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갑사 주차장에서 들어갔다. 평일이어서인지 입구의 식당은 한산했다. 어떤 가게는 경기를 반영하는 듯 아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고, 다람쥐들만 양식 준비에 바빴다. 갑사는 무령왕 때 천불전을 중창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백제 웅진시대 대표적인 사찰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절은 조선시대 전란을 겪으면서 불타고 남북국 시대 신라의 작품인 철당간과, 고려의 부도만..

마곡사 麻谷寺

마곡사는 공주시에 있다. 죽어 저승에 가면 "마곡사 대웅전 싸리나무를 몇번이나 돌았느냐"고 묻는단다. 이후는 짐작이 간다. 보물로 지정된 건물이기도 하고 방문을 한다면 법당 안으로 들어기 보자. 보험삼아 말이지요. 살아서는 이 싸리나무 기둥이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설도 있다. 김구선생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더운 여름이나 걷기를 하려면 차를 타고 절 앞까지 가는 걸, 그 외에는 산문 밖에 주차를하고 걸어가는걸 추천한다. 春마곡이라 하는데 이번에는 가을- 아직 가을이라 하기에도 이르지만 - 에 방문을 했다. 3,000원을 내고 들어서면 특별하지 않은 일주문이 있다. 상사화가 길 안내를 한다. 축제를 할 만큼은 아니지만 멀리 가기 어려우면 여기서도 그저 만족할 만큼 볼 수 있겠다. 마곡사는 ..

四天王 사천왕

절집에 들어서서 금당에 이르기 전에 만나는 건물(당우) 중 천왕문(天王門)에 봉안되어 있다. 사천왕은 갑옷을 입고 위엄이 충만한 무인상을 하고 동·서·남·북의 사천국(四天國)을 다스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초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는 사찰입구에 사천왕문을 세워 모시고 있다. 천왕은 불거져 나온 부릅뜬 눈, 잔뜩 치켜올린 검은 눈썹, 크게 벌어진 빨간 입 등 두려움을 주는 얼굴에 손에는 큼직한 칼 등을 들고, 발로는 마귀를 밟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천왕의 가장 큰 특징이 생령좌이다. 발 밑에 고통에 신음하는 악귀를 밟고 있다. 고대 인도 종교에서 숭상했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그들은 수미산(須彌山) 중턱에서 각각 그들의 권속들과..

영인오층탑과 관음사석탑 찾아가기

문화재청의 주소로도, 자동차 네비로도 찾아가기가 어려웠다. 특히 영인오층석탑이 잘못 표시되거나 위 2곳이 같은 곳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 2곳을 가려면 여민루를 지나야 한다. 지도에서 보듯이 아산향교(빨간색 네모, 여민루길 85)를 찾았다면 끝이다. 관음사까지는 아산향교를 지나 절집주차장까지 들어가면 된다.(노란색 네모, 여민루길 122) 다시 차를 가지고 아산향교 부근에 주차를 하자. 둥근 원이 있는 곳이 영인오층탑이 있는 곳이다.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영인사라는 절(?) 문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내가 갔을 때는 잠겨 있었다. 영인오층탑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아래 사진의 노란 건물 아래로 난 통로를 지나면 계곡을 만난다. 계곡을 건너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 영인사 마당에서 왼쪽으로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