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답사 계획을 알려왔다.
화요일이라 혼자 참여하기로 한다.
4번의 답사에 8만원+ 당일 점심과 입장료는 따로라 한다.
11월 12일은 함께하지 못하고 11월 19일(화) 박물관에서 차에 올랐다.
두번째라 아는 얼굴도 보인다.
영월로 가는 길에는 눈이 내려 겨울을 재촉하고 있었다.
청령포에 도착한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가이드께서 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간다 한다. 이 갈수기에 유람까지라며 잔뜩 기대를 하고는 배에 오른다. 배가 뒤로 한바퀴 돌아서는 건너편에 내려주는 것으로 끝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숲이 청령포다.
하회마을처럼 물도리마을이다. 3면이 강으로 막혀있어 유배지로는 적당했을 법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배가 아니면 건너갈 수 없다.
단종이 삼촌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홍수로 강이 범람하면서 광풍헌으로 옮기기 전까지 머문 곳이란다.
지금은 솔밭이 잘 가꾸어져 있어 산책삼아 걷기 좋겠다. 그가 살던 집과 걸터앉아 한양바라기를 했을 나무가 거목이되어 '관음송'이라 이름하고 모진 세월을 견디고 있었다.
전망대에 오른다, 모두들 좋은 경치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뺨을 때리는 찬바람이 오지에 갇혀 지낸 그이의 애달픈 마음을 실어나르고 있는 걸까?
다시 차에 올라 장릉으로 간다. 12세의 어린 왕에게는 걸출하고도 야망있는 삼촌인 수양과 안평이 있었다. 계유정난으로 1년 반만에 왕위에서 물러나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위에서 본바와 같이 창령포에 유배되었다. 금성대군의 단종복위운동이 발각되면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방치되어있던 시신을 엄홍도라는 이가 수습을 해서 이 자리에 안장하였단다. 능역은 능침 앞이 좁아서인지 제향공간이 별도로 있는 것말고는 다른 왕릉과 다르지 않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가이드에게서는 단종의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힘없고 비극적인 인간에 대한 대중의 연민의 표출이리라.
소나기재 - 여기도 단종의 이야기가 있다. - 를 지나서 만나는 서강 가에는 선돌이 있었다. 주차장에서 잠시만 이동을 하면 전망대를 만들어 두었다.
선돌아래 깊은 소에 위치한 자라바위 전설에 의하면, 남애마을에 태어난 장수가 적과 싸우다 패하여 자라바위에서 투신했는데 그가 변하여 선돌이 되었다고도 하고, 단종이 귀양길에 쉬어갔는데 바위가 서있는 모습이 신선같다하여 '선돌'이라 했다고도 한다.
영월군의 행정구역 중에는 김삿갓면, 한반도면, 무릉도원면이 있다. 이름만으로도 그 연원을 알 수 있겠다.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간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는 제법 걸어야 한다. 가는 도중의 바위들이 반잘반질한 것을 보면 방문객의 수를 가늠할 수 있겠다. 강 하류에는 사행천- 뱀처럼 생겼다해서 붙은 이름이다. - 이 되는데 3면이 물길로 쌓여 만들어진 형태이다. 평창강과 주천강이 만서 서강이 되는데 그 합수지점에 한반도 지형이 만들어 졌다.
지도의 울진에서 남해안을 돌아 서산까지 뗏목체험도 가능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5대 적멸보궁의 하나가 있는 법흥사다.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진신사리를 가져와 5군데에 봉안하였다고 전해지는 곳 중에 한 곳이 이곳이다. 절로 들어가면 보물 612호인 영월흥령사징효대사탑비와 징효국사부도가 맞이한다.
적멸보궁까지는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을 걸어야 한다. 그렇다고 겁먹고 포기하지는 말자. 살짝 숨이 차오를때까지만 걸으면 된다.
법당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았고, 뒤에 진신사리가 있다는 흙산이 있고, 토굴과 부도 1기가 있다.
여행 Tip>>>
1. 가이드 曰 박물관이 많습니다. 그 중에 몇 곳을 소개하자면 '라디오스타박물관', '조선민화박물관'
2, 점심은 장릉보리밥집에서 먹었다. 보리밥을 비벼 먹는데 말 그대로 딱 보리밥집이다. 소주와 막걸리는 없도 동동주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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