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불국사에 갔을 때 이야기이다. 석가탑 앞에 서 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쯤으로 보이는 아들과 아버지가 표지판 앞에 서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빠 여기는 3층이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4층인데" "설명문이 잘못 되었어." 일단 문화재 표지판은 어렵습니다. 용어가 온통 한자어인데다가 전문용어-아래 사진을 보면-들이 많아 우리말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석탑의 층수를 세어보는데 위의 아이처럼 실수하는걸 많이 봅니다. 아래 사진은 법주사 팔상전입니다. 나무로 만든 탑 즉 목탑(木塔)입니다. 층수를 세어봅시다. 다음은 미륵사지 탑입니다. 목탑을 석탑의 형태로 옮긴 것이죠. 하나는 원형 그대로이고 다른 하나는 원형을 토대로 복원한 것입니다. 층수를 세어봅시다. 법주사팔상전은 5층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