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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터 보자. <문화재청에서 가져왔다.>
범어사 조계문이 대표적이다.
절집을 들어갈 때 제일 먼저 만나는 문이 일주문이다. 보통 "00山 00寺"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일반적인 집은 4개의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리는데, 2개 혹은 4개의 기둥을 한 줄로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어 일주문이라 한다.
이 문을 경계로 속계(俗界)와 진계(眞界)로 구분된다. 현상 면에서 나타난 것은 삼라만상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하나가 아닌 것 같지만 실상인 본질 면에서 보면 그 모든 것이 둘이 아니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며, 생사와 열반이 둘이 아니다. 누구든지 이 일주문에 들어오면 이 진리를 깨닫고 잃었던 본 바탕을 되찾으라는 뜻으로 일주문이 새워진 것이다. 즉,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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