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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답사 63

불전사물 佛殿四物

사찰(절)에 들어가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누각이 있다. 예불을 드릴때 사용하는 4가지 즉 범종, 북, 운판, 목어를 보관하고 있다. 2층의 누각으로 되어 있을 때는 범종루(梵鐘樓)라 하고 범종만 보관하는 경우 범종각이라 한다. 1. 범종: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다. 아침에 28번 저녁에 36번을 친다. 2. 법고(法鼓): 북이다. 축생(짐승)들의 해탈을 염원. 북소리가 울려 퍼지듯 불법의 진리로 중생들을 울려 깨우치려 함이다. 3. 운판(雲板):구름무늬가 있는 동판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조류들이 그 소리를 듣고 해탈하라는 염원이다. 원래는 부엌이나 식당에 걸어두고 식사시간을 알리기 위해 사용했다 4. 목어(木魚): 나무로 만든 물고기. 나무를 깎아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고 속을 비게 해 두드려..

불상의 각부 명칭

불상을 만들 때에는 32상 80종호(검색해 보시라)라는 규정에 따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대로 만든다면 이상한 모습이 된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부처의 상호는 인간의 모습을 띠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나발(螺髮)과 백호(白毫)뿐일것이다. 다음의 그림을 설명하는 것으로 불상의 각부 명친을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나발: 머리칼이 소라처럼 오른쪽으로 말려 올라가는 모양 2. 육계: 머리 위에 혹처럼 올라온 것으로 지혜를 상징한다. 당시 인도인들이 상투를 표현한 것으로 짐작된다. 3. 백호: 부처의 미간의 흰털. 광명을 뜻한다. 작은 원형으로 표현하거나 보석을 끼워 넣기도 했다. 4. 삼도(三道): 불상의 목에 표현된 3개의 주름. 생을 윤회하는 인과(因果)를 나타내는 것으로 번뇌도(煩惱道), 업도..

충북_진천군

퇴직을 결심하면서 아내가 수도권이나 그 가까이에서 살아보기를 원했다. 금방 떠오르 곳이 진천군이었다. 이유는 "生居진천"이라는 단어 때문이었으리라. 나중에 괴산, 청주, 천안과 함께 고민하다가 천안에 자리를 잡았다. 정말로 진천은 살기 좋은 곳일까? 생거진천이라는 말의 유래부터 알아보자. 용인에 살던 사람이 죽었다. 저승에 가니 잘못 왔단다. 다시 가라해서 와보니 자신의 몸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해서 이곳저곳을 떠돌다 진천에서 죽은 어떤이의 몸으로 들어가 환생했다. 이 친구가 용인에서 자신이 살던 이야기가 생생하여 사람을 보내보니 말 그대로였다. 용인의 식구들도 데려와 함께 살다가 죽었다. 용인과 진천의 자식들이 서로 제사를 지내겠다고 우기다가 진천군수에게 소를 제기하였다. 진천군수 왈 살았을 때는..

경기도 여주시_고달사터

고달사(高達寺)는 여름 한낮에 다닐라치면 아주 죽을 맛이다. 나무그늘 하나 없어도 또 다시 찾게되는 이유는 넓디넓은 이 곳에 있는 몇 개의 문화재 때문이다. 신라시대에 시작했을 터이고, 남아있는 유물로 보아 고려시대에는 대단한 세력을 떨쳤을 것이다. 경내에 남아 있는 석조와 불상대좌만 봐도 짐작이 가능하다. 연꽃잎이 유연하면서도 율동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다. 원종대사탑비(보물 6호)는 비신이 부서져(중앙박물관에 보관하다가 지금은 여주박물관이 있다.) 귀부와 이수만 있다가 그 후에 비신을 복원하였다. 아래 사진은 2012년 답사 때 사진이다. 귀부(거북머리)는 거북이라기보다는 용에 가깝다. 눈꼬리가 치켜올려져 있어 험상궂게 보이고, 발톱은 굳게 땅을 디디고 있어 뭍으로 힘차게 올라오는 형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여주시_02

신륵사에서 나오니 점심먹을 때가 되었다. 막국수가 유명하다 해서 천서리로 향한다. 약 20분을 달린 끝에 막국수집에 도착했다. 평일 임에도 사람이 엄청나다. 국수가 8,000원이라니. 나는 물막국수, 아내는 온면(별로란다). 맛은 깔끔하다. 다음에 소개할 3개의 불상은 천서리에서 막국수를 먹는다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불상의 소개글은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서 가져온 것이다. 계신리마애여래입상 높이 2.23m.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8호. 부처울이라고 불리는 마을의 암자인 석불암(石佛庵) 부근에 위치해 있다. 남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강변의 높이 4.5m, 넓이 2m 암벽에 양각(陽刻: 평평한 면에 글자나 그림 따위를 도드라지게 새기는 일)되어 있다. 원형의 두광(頭光: 부처나 보상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과..

경기도 여주시_01-신륵사

5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여행 중에 숙박은 예약 사이트에서 하는데 공짜 하루 숙박권을 준단다. 차일피일 미루다 사용 기한이 곧 만료가 되어 사용할 곳을 찾는 중에 도자기 공부를 시작한 아내가 여주에 가보잔다. 적당한 곳에 예약을 한 후 여주로 향했다. 엄청 큰 옷가게를 한바퀴 돌고는 기진맥진해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고. 다음 날 도자기 전시장을 구경했다. 겨우 몇 달 공부한 아내가 자못 엄숙(?), 진지(?) 모드로 열공하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여주 답사를 시작했다. 도자기 전시장 바로 옆 신륵사부터. 신륵사의 창건은 당연히 원효대사(우리나라 절 대부분은 원효와 의상으로부터 시작한다. 믿거나 말거나)가 등장하신다. 신륵사 홈피에는 재미있는 두 개의 설화를 소개하고 있다. 다음과 같이. 신륵사에서 내 ..

천안박물관_거창군

거창은 천안에서 2시간 30분거리란다. 멀다. 경주에서도 88고속도로(지금은 광주대구고속도로) 가야해서 주말엔 정체가 심해 머뭇거리다 가보지 못한 곳이었다. 답사를 3번-한번은 천안이라, 2번째는 경주라(여기는 옛 근거지다.), 그 다음은 개인사정으로-이나 참석을 못했다. 그럼에도 여러분께서 촌놈을 기억해 주신다. "오랜만에 오셨네요"라고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는 거창에 도착한다. 1. 일시: 2018년 5월 29일(화) 07:30~19:00 2. 코스: 양평리 석조여래입상 - 상림리 석조보살입상 - 중식 - 구연서원, 수승대, 요수정 - 동계정은고택 - 가섭암지마애삼존불 양평리 석조여래입상(보물 377호) 큰 길에 차를 세우고 걷는다. 날씨는 여름 수준이다. 그나마 가는 길에 꽃들이 있어 눈이 즐거우니 ..

충남 서산시

예전에 거주하던 동남쪽에서 서산은 접근하기 힘든 곳 중에 하나였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익히 알고 있듯이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국보 84호)-정확한 명칭은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다.-이 있어 여러번 방문하였다. 처음이 대학 답사 때였는데 건물에 갖혀 있어 그 아름다운 미소를 볼 수 없었다. 그 이후로는 주로 단체 답사로 오게 되는지라 보통 오후나 되어야 도착하게 되어 제대로 그 미소를 볼 수가 없었는데, 몇 년 전 퇴직을 준비하면서 정착지를 찾아다니다 들렸을 때는 마침 시간이 오전이라 부처님의 미소를 온전히 볼 수 있었다.(서산마애삼존불을 찾아 갈 때에는 오전에 가시라. 꼬~~옥) 그 이유는 이 불상이 동쪽을 향해 있기 때문에 햇빛에 따라 입모양이 변해서 오후가 되면 미소가 사라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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