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날씨예보: 흐림 이었다. 예보만 믿고 논산을 가기로 했다. 아내도 따라 나선다.
1시간 달려 처음으로 만난 것은 관촉동 비로자나석불입상이다. 가정주택 마당 한켠을 차지하고 서있다. 관촉사 입구의 다른 절에 있던 것을 이리로 옮겼다 한다. 눈에 띄는 건 눈이 은행알처럼 부리부리하다. 은진미륵보다 먼저 조성되어 은진미륵 어머니부처라 칭해진다 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 찬찬히 살펴 볼 틈도 없이 차에 오른다.
다음은 논산 덕평리 석조여래입상이다. 내 차 내비에는 지명으로도 잡히지 않는다. 덕평리마을회관 직전에 표지판이 있었다. 그기에서 가장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대나무 숲이 보인다.) 좁은 도로로 조금만 들어가면 승용차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이 나온다. 손은 깨어지고 얼굴도 뭉개져 제대로 알아보기 함들다. 불상 앞에 배례석이 있다.
다시 나와 탑정리 석탑으로 향한다. 탑정호가 만들어지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지자체에서 호수 둘레길을 만들었고 수변공원도 조성하였다. 전체 22km라 하니 좋은 날에 한번 도전해봄직하겠다. 주변에는 매운탕 집이 여럿 있었다.
탑은 아래 부분은 부도탑으로 보인다. 그 위는 석탑의 몸돌과 옥개석(지붕돌)으로 보이기도 해서 종잡기 힘들다. 탑보다는 호수의 풍경이 더 좋다. 이 탑을 보기 위해서 일부러 가는 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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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리 석탑에서 호수 대각선 쪽에 논산신풍리마애불이 있다. 찾기가 좀 애매한데 내비에 영사암으로 검색해보고, 안되면 휴정서원으로 검색하면 된다. 휴정서원으로 검색해서 찾아가다보면 왼쪽으로 영사암으로가는 표지판(서원은 직진)이 있다. 시멘트 포장길과 비포장길(제법 가파른 곳도 있다.)로 올라가면 영사암이 나오고 그 앞에 주차가 가능하다. 승용차는 영사암까지 올라가는게 쉽지 않을 듯하다. 영사암 조금 못미쳐 1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조금 걷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영사암
영사암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큰 바위에 부처님이 앉아 계신다. 찾기 힘들고 주차 문제도 쉽지 않지만 가볼만하다.
고려시대의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육계가 크고 미간에는 백호의 흔적이 있다. 가늘고 긴문과 넓은 코를 가지고 있으나 입은 얼굴에 비해 빈약하다. 손은 앞가슴에 마주잡고 있으며 옷자락은 입체적이지 못하고 도식적이다. 아래부분은 바위가 탈락되어 잘보이지 않으나 옷주름으로 보아 입상으로 보인다.
광배 중 신광은 불꽃무늬를 음각으로 새겼고, 두광은 화불 3구로 대신하였으나 조각 수법이 둔탁하다.
논산 쌍계사는 이번 답사지에서 가장 멀리 있었다. 개태사 쪽으로 가려면 왔던 길을 다시 돌아와야 했다. 그렇다고 쌍계사를 두고 갈 수 는 없는 일. 서둘러 다니다 점심 때를 놓치고 말았다.
주차를 하고 봉황루 누각 아래를 지나니 대웅전 앞문이 활짝 열려 있어 삼존불이 반긴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전에는 조선 17세기 초에 활약한 조각승 元悟가 1605에 수조각승을 맡아 네 명의 보조조각승과 함께 제작한 석가, 아미타, 약사로 구성된 삼존상이 있다. 법당은 삼불상 말고도 건물 안에는 우물천장, 용머리조각, 닫집이 화려하다. 또한 꽃무늬 창살도 대단하다.
개태사 삼존불은 보호각에 갇혀 있었다. 문화재청에서 가져온 옛사진으로 대신한다.
개태사에서 1번국도를 따라 대전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개태사터가 있다. 그저 흔적만 찾아볼 수 있지만 석조가 남아있다. 그 길로 계속 올라가면 조그만 암자에 연산천호리비로자나석불이 있다. 머리부분은 새로 만들어 얹은 것이다. 수인(손모습)이 지권인과 비슷하여 비로자나불로 부르고 있으나, 오른쪽 무릎을 땅에대고 있으며, 자세히 살펴보면 오른손은 주먹을 쥐고 왼손을 받치고 있다. 왼손을 동그랗게 말아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물을 꽃았던 것으로 본다면 불상이 아니고 공양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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