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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답사 63

일주문 一柱門

사진부터 보자. 범어사 조계문이 대표적이다. 절집을 들어갈 때 제일 먼저 만나는 문이 일주문이다. 보통 "00山 00寺"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일반적인 집은 4개의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리는데, 2개 혹은 4개의 기둥을 한 줄로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어 일주문이라 한다. 이 문을 경계로 속계(俗界)와 진계(眞界)로 구분된다. 현상 면에서 나타난 것은 삼라만상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하나가 아닌 것 같지만 실상인 본질 면에서 보면 그 모든 것이 둘이 아니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며, 생사와 열반이 둘이 아니다. 누구든지 이 일주문에 들어오면 이 진리를 깨닫고 잃었던 본 바탕을 되찾으라는 뜻으로 일주문이 새워진 것이다. 즉,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

충남 당진시

태안마애삼존불을 보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당진 안국사지다. 보슬비에 물든 단풍이 아주 예쁘더라. 안국사지석조여래삼존입상(보물 100호) 내용이 길지만 읽어볼만 하다. Daum에 있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 당진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은 안국사지 경내에 있다. 석조여래삼존입상은 무릎 아랫부분이 매몰되어 있었으나 2004년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의 발굴조사를 통해 불상의 발과 대좌가 모두 확인되었다. 중앙의 본존불상은 머리와 신체가 하나의 돌로 만들어진 대형 석불입상이다. 머리 위에는 화불이 장식된 보관을 착용하고 있으며 보관 위에 방형의 보개가 있다. 본존불상의 이마에는 백호가 있는데 백호 위에 또 다른 원형의 구멍이 있는 점이 특이하다. 상호는 턱 부분에 약간 살이 올라있으며 눈·코·..

태안마애삼존불

아내와 태안으로 여행을 갔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이다. 나머지를 포기하고 문화재 몇 곳을 보고 집으로 향한다. 태안마애삼존불은 오래 전 경주에서 답사 모임을 할 때 한번 다녀간 곳이었다. 그 때는 무릎 아래가 묻혀 있었는데 지금은 대좌가 드러나 있다. 국보 307호. 독특하게도 중앙에 보살상을 배치하고 좌우에 불상이 협시하고 있다. 바위 왼편에 구멍 흔적으로 보아 전실(前室)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하지만 두광과 단판의 연화대좌를 갖추고 있다. 양 쪽의 불상은 수인-시무외인과 여원인이고 왼쪽 불상은 약함(?)을 들고 있다.-을 제외하면 거의 같은 모습이다. 장중하고 양감있는 어깨와 가슴에, 통견이고 가슴에는 군의 매듭이 있다. 보살상은 보관을 쓰고 있고 그 장식이 어깨까..

예산 삽교읍 석조보살입상

태안으로 가면서 들른 곳이다. 수암산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네비에는 세심온천호텔을 찍자. 온천으로 들어서서 왼편으로 난 길로 올라가면 지동차 몇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그기서 등산로로 700m 정도 올라가면 안내판이 있고 그 오른쪽에 있다. 보물 508호이다. 원통의 돌기둥 형상에 6각형의 보개(寶蓋)와 4각형의 보관(寶冠) 아래 넓은 띠가 머리 뒤쪽까지 이어져 구름무늬로 마무리되어 있다. 목 부분에는 수리 흔적이 있다. 얼굴은 백호자국이 뚜렸하고 이목구비가 중앙으로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고 코와 입이 약간 훼손되었다. 옷은 부처의 옷과 유사하고 오른손은 아래가기 길게 이어진 지팡이를 잡고 있으며 왼손은 배 아래 부분에 위치한다.

충북_청주시

퇴직을 하면서 거주지로 가장 많이 생각한 곳 중에 하나가 청주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예전 여행에서 좋은 여운이 있었고, 인근에 오송역(KTX)과 공항이 있어 다니기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나름 최적지라 생각했었다. 천안에 자리를 잡은 후 몇번 공항을 이용할 기회기 있어 청주를 방문했었는데 우리에게는 아직이었다. 대구와 경주를 자주 다녀야 하는 우리에게는. 그래도 언젠가 꼭 살아보고 싶은 후보지리스트에 올려두고 있기는 하다. 10월 7일. 일요일이었다. 12시가 넘어서 출발했다. 청주 소재의 중요 문화재는 청주박물관에 있다. 시간이 늦어 다음에 오기로 하고 패스. 청주대학교 박물관은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 청주 정하동 마애비로자나불좌상 ▶청주시 청원구 정하동 산 9-1 소재지가 상당구에서 ..

안성 석남사

지난 번 안성답사 때 가지 못한 곳이 석남사와 청룡사였다. 마침 안성에 사는 조카집에 갈 일이 있어 돌아오는 길에 둘러보기로 했으나, 청룡사 대웅전은 개보수 중이라 볼 수가 없단다. 석남사는 청룡사와 함께 서운산을 나누어 쓰고 있다. 도깨비 촬영 장소라 제법 사람들로 붐빈다. 바로 절 앞 주차장(이라 할 만한 곳도 아니다.)은 협소하였다. 여기 뿐이라 여기고 억지로 주차하고 보니 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마애여래입상으로 가는 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널찍하게 터를 닦아두었다.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된다.(다음지도) 석남사 영산전(보물 823호) 영산은 석가가 설법한 영취산의 준말이다. 따라서 영산전에는 석가의 생애 8가지를 봉안하는 곳이다. 다른말로 팔상전이라고도 한다. 석남..

충북_충주시

9월 5일(수), 오랜만에 하늘은 높고 푸르렀고, 뭉게 구름은 날 바깥으로 유혹하고 있었다. 천안에서 충주까지 달렸다. 퇴직을 하니 친구가 그랬다. "백수는 휴일에 바깥 나들이를 말아라. 직장인들 좀 다니게" 당연히 휴일은 아니었고, 대부분은 유명한 유적지가 아니라 한적하였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둘러보자, 특히 충주 철불 3총사를. 그리고 중앙탑에서는 탑도 좋지만 남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려보자. 원평리 석조여래 입상과 삼층석탑 나의 네비는 원평리삼층석탑으로는 강 건너편으로 데려다 주었다. 다시 주소로 입력해서 찾았다. 충북 충주시 신니면 원평리 108-1 주차 공간은 충분하다. 불상은 等身을 제외한다면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위엄있는 모습으로 복련(覆蓮/꽃잎이 아래로 향한)의 대좌에 당당하게 서 있다...

충북_음성군

6월 10일 음성과 증평을 한꺼번에 다녀왔다. 그것도 12시가 다되어 천안에서 출발해서 해지기전에 돌아왔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면 좋겠다. 그리고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처럼 세련되거나 완전하게 남아있는(한독의약박물관에 의학관련 서적들이 있기는 하다.) 것은 없으나 이 지역의 특징을 가지고 있거나-주로 고려시대이다.- 투박한 장인들의 솜씨를 볼 수 있어서 눈이 편하다. 음성 보현암 석조아미타여래좌상과 석조관음보살의좌상(椅坐像) 조그만 암자에 조그만 불상 두 기가 나란히 있다. 아미타여래좌상은 둥근얼굴에 두건을 쓴듯한 머리모양이 라마불교의 흔적인듯하다. 아미타 수인을 하고 있고 군의(바지)와 매듭이 뚜렷하다. 그 옆에는 머리에 삼산형의 관을 쓰고 있어 보살상으로 봐야 할 것이다. 암자의 곳곳에는 많..

천안 박물관_음성군 등

천안 박물관 답사 일정중에 음성군과 증평군 답사가 있었다. 사정이 바뀌었는지 코스가 대폭 수정되어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다. 감곡 매괴성당- 권근 3대묘- 원주 법천사지- 충주 청룡사지 천안에 둥지를 틀면서 시, 군 단위로 답사를 계획했던터라 위 코스를 소개해야 할지 망설이다 시간을 흘려 보냈다. 며칠 전 충주 답사에서 청룡사터를 제외했다. 그렇다고 청룡사터를 소개하지 않을 수는 없고해서 늦었지만 간단히 사진 위주로 소개만 하기로 한다. 답사한 날짜는 6월 5일이었다. 매괴성당에 대해서는 홈피에서 권근- 호는 양촌, 조선 개국공신, 이 곳에는 그의 둘째 아들 권제, 손자 권람의 묘가 함께 있다. 명당자리라 하니 풍수에 관심 있는 사람은 들려봄직하다. 인근에 사당과 신도비도 있다. 원주 법천사터 지광국사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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