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한선생이 집수리를 했다. 나는 보조. 사다리를 붙잡고 지붕에서는 다리를 덜덜 떨었다. 페인트도 칠했다. 사흘 뒤에 지인들과 번개를 했다. 사태를 삶았다. 마침 노을도 한몫을 했다. 강샘의 소스와 생맥이 하루 저녁을 앗아간다. 그냥/주저리 주저리 2020.09.20
만나야 한다. 오래전 아화중학교에 근무할 때 아마 지금 새 순들이 올라오고 있을테고 잎들은 아직 긴 잠에 빠져 있을 터. Photography/Photography 2020.09.17
밥값 한선생이 페인트칠을 한단다. 나는 잡부다. 그냥 시키는데로 이것저것 기계를 잡는다. 대가는 항상 기대 이상이다. 오늘은 점심, 참도 먹었다. 밥값은 해야하는데 참 그냥/나에게는 별일 2020.09.14
새롭게 가능하면 한끼는 샐러드로 하려고 노력한다. 시중에 있는 것들이 단맛이 많아 만들어 먹는다. 요거트+식초+올리브유+검은깨+통들깨+잣을 믹서에 갈아서 만든다. 며칠전 그것도 귀찮아 검은깨를 제외하고 그냥 섞어 먹는데 통들깨 씹히는게 좋았다. 오늘이 두번째다. 그냥/나에게는 별일 2020.09.09
난자리 동네 한 집이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담장 너머의 지붕은 온통 초록을 덮혀 있었다.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 했던가 너머 멀리에는 아파트가 자리 잡고있다. 그냥/주저리 주저리 2020.09.05
마치 어쩔 수 없었던 것처럼 태풍(마이삭)이 올라온다. 한선생과 한 잔 할까했지만 참았다. 5시 집을 나서 6km를 걸었다. 마트에서 아내와 조우하고 장바구니를 채웠다. 전어와 홍어 사이에 갈등하다 홍어를 가져왔다. 자랑하고픈 맘을 억누르고 있는데 박샘이 먼저 심기를건들인다. 구룡포에서 이샘이 거든다. 한샘도 거들고, 나도 홍어 먹은거는 숨겨두고. 맥주 하나를 딴다. 마치 어쩔 수 없었던 것처럼 그냥/주저리 주저리 202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