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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지금시간 24일 0:45분 어제는 저녁 6:30에 걸었다. 아내는 조금만 걸으라 했지만 6km는 걸어야 했다. 집에서 출발하여 평소와 다르지 않게 소현들을 지그재그로-그래야 6~7km가 된다.- 걷는다. 늦은 7:30에 소현천 제방을 따라 집으로 향한다. 제법 어둠이 자리한 방둑에 반딧불이 하나가 보인다. 방금 가로등이 있었으면 좋게다한 건 저멀리 보내고, 잠깐 그리고 오랜만에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걷기를 시작하면서 선물로 받은 석양과 함께 오늘도 큰 선물을 받았다.

다시는 안 간다.

오래 전 화성답사 때 수원갈비를 먹었었다. 나오면서 아내와 다짐을 했다. "다시는 안 온다." 며칠 전 처가 모임이 있어 안산에서 거하게 먹고, 처남 애들이 수원에 이사를 해서 집구경을 갔다가 점심으로 수원 갈비를 먹게되었다. 그리고 나오면서 아내와 다시 한 말 "다시는 안 간다." 남은 뼈다구 4대가 우리집으로 왔다. 그것도 고기라고 함께 된장찌개를 끓였다. 가족 단톡방에 올렸더니 처남이 먹겠다고 달려온단다.

이슬 머금은 이슬

혼술을 했다. 일기예보는 6시에 장미(태풍)가 여기를 지난다 했다. 5시에 집을 나섰다. 강변은 예초기 흔적이 짙게 남아 있었다. 나의 수고로움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진작에 알았으면 손에 물집을 잡히지 않았을 것을. 집에 와서야 태풍이 소멸했다는걸 알았다. 남은 족발에 소주 한병을 깠다. 소주가 냉장고에서 나온 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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