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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문화공원- 여기에 제주가 다 들었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에 제주가 다 - 삶, 신화, 장례, 역사 등 - 들어있다. 강추다.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장선생님 댁에서 바베큐를 할 때 한 분이 제주돌문화공원을 꼭 가보라고 하셨다. 제주에서 돈 내는 곳을 좋아하지 읺았던터이지만 현지에서 10년 넘게 사신분이 추천한 곳이라면 뭔가가 다르겠지하고는 과감히 5,000원을 투자하기로 한다. 날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코스는 크게 3개로 나뉘어 있었다. 우리는 입구에서 전설의 통로 - 돌박물관 - 2-3-1 순으로 다녔다. 이 곳을 지나면 박물관이 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지구과학을 확실히 복습 가능하다. 눈 가는 모든 곳이 박물관이요, 자연이다. 2코스로 들어서면 돌문화, 민간신앙, 동자석 등이 있다. 계급이 반영된 분묘와 투박하지만 부도와 ..

길을 잃어도 좋겠다._사려니 숲길

22일 아침 강선생이 말했다. "사려니 숲길이 여기서 가까운 가요?" 이 말은 몰라서 하는 말일까? 아니면 "나는 거기에 가도 싶어요."라는 말일까? 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우리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네비에 사려니숲 주차장을 찍고 달렸다. 도착해서 안내판을 보니 한라산 둘레길이 있었고 그 중 일부를 사려니 숲길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그 중에서 녹색길만 왕복으로 걸기로 하고 출발했다. 중산간 지역을 연결하는 길은 예상외로 마음에 다가왔다. 조금씩 욕심이 생기면서 물찻오름 입구까지 가서 택시나 대중교통으로 원점회귀를 상상하면서 사려니숲길 입구에 도착했다.(2.5km) 안내소에는 사람이 없었다. 마침 문이 열려있어 물찻오름 안내소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의 뜻을 물었으나 물찻오름에서는 대중교통편이 없..

사람을 만나다. #003

올해 봄에도 제주에 왔었다. 쨍쨍과 만나 바닷가 횟집에서 거하게 마시고는 친한 언니집이라며 우리를 안내했다. 이번에 또 바베큐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소금을 툭툭치고 로즈마리 잎을 훍어 구운 갈매기살은 육지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가지와 샐러드는 물론이고 마지막으로 내주신 국수까지 환상의 궁합이다. 편하게 대해 주신 여러 분들 - 건축업하시는 부부, 바이올린 제작하시는 분, 비료공장에 다니시는 분 그리고 장선생님까지 - 과 함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을 멋진 저녁이었다.

사람을 만나다. #002

이름은 柳(리우)라 했다. 우리말을 잘 하시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버드나무에서 따와 버나라고 하다가 비슷한 발음의 보나라고 바꾸었단다. Bona: 라틴어로는 좋은, 착한(good), 중국어로는 박납(博納-의미를 찾아보시라) Cha: 차(茶, tea) 11월에 개업을 한단다. bona_cha, 보나차실, 博納茶室 역시 쨍쨍이 소개했다. 좋은 보이차를 마셨다. 탐라신화공원 옆이다. 근처로 가신다면 꼭 들려 보시라. 인스타그램에서 bona_cha로 검색해 보시라. 어제 말씀- 내 기억이 정확해야 하는디 - 으로는 오후에 예약제로만 하신단다.

제주에서 먹다. #001

제주살이 4일 째이다. 솜씨 좋은 강선생 덕에 이 란을 채우기가 어려울 듯 1. 미풍해장국 제주본점 ***** 중앙성당 맞은편에 있다. 근처에 우진해장국- 점심시간 임에도 줄이 길었다. -이 있다. 물김치 비슷한 깍두기가 온다. 맛은 소문난 만큼이다. 맵지 않은 것도 있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수육을 안주로 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본점인 만큼 세월의 연륜이 묻어있다. 2. 서울국수가게 *** 세화오일장 갔다가 들렀다. 추천받은 곳은 시장 안의 자매식당과 밖의 서울국수가게였다. 서울국수가게로 간 이유는 자매식당에 자리가 없어서였다. 이름과 다르게 순두부(2인 이상이라야 주문 가능)를 추천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고기국수 - 일부러 가지는 않겠다. - 를 먹었다. 밑반찬이 깔끔하고 ..

사람을 만나다. #001

여기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이다. 아내의 친구 쨍쨍의 집이다. 쨍쨍의 소개로 근처 퇴직한 선생님 댁을 방문했다. 중학교 시절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셨단다. 6번 버스에서 우리의 목청이 높아졌다. 막걸리를 좋아하신다 했다. 농장은 꽃들이 만발했고, 텃밭에서 오는 채소는 우리를 즐겁게 했다. 사모님의 무늬오징어, 샐러드, 청경채 볶음으로 막걸리 잔을 기울였다. 특히 방아꽃 튀김은 압권이었다. 다시 가고 싶다. 며칠 뒤 살며시 전화를 해도 될까나?

가을엔 억새다._아끈다랑쉬 오름

다랑쉬오름은 제법 체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억새가 좋은 오름은 바로 맞은편의 아끈다랑쉬오름이다. 이 곳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 다랑쉬오름은 봄에 찾으시라. 체력이 허락하면 한 번에 해도 좋으리라. 네비로 찾아가기도 쉽다. 억새는 항상 해가 쨍쨍한 날-시간이 허락한다면- 오르자. 그래야 역광으로 반짝이는 억새를 맛껏 담을 수 있다. 다랑쉬오름을 뒤로하고 방향을 잡자. 이 날은 구름이 있어 해가 숨바꼭질을 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야한다. 해가 구름 속으로 숨으면을 하면 잠시 시간을 자리에 멈춰 서자. 해를 정면으로 봐야 반짝이는 억새를 볼 수 있다. 바람이 불면 금상첨화. 살짝 가파른 길로 올라서면 외나무가 있다. 그기서 왼쪽- 시계방향 - 으로 방향을 잡자. 자연스럽게 반..

포항 선바우길

호미반도 둘레길이 정비되었단다. 그 중에서 2길인 선바우길이 참하단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흥환해수욕장까지 약 5km를 데크와 자갈길, 큰돌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리고 나름 이름을 얻은 기암괴석들과 화산지형을 함께 볼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중간중간에 설명서가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는 않는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나, 쉬다놀다하려면 넉넉히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Tip> 1. 오후에 걷는다면 해를 등지는 테마공원에서 출발하자. 화장실은 중간에 2개가 있다. 2. 길은 평탄하나, 자갈길을 감안하면 운동화 정도는 신어야겠다. 3. 흥환보건소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시간 맞다면 버스를 타고 원점회귀 하면된다. 대동배.출발시간에 맟춰가자.

001_시작하며

한선생 부부와 함께 제주 한달살이를 계획했다. 갑자기 코로나가 번창(?)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중에, 확진자가 두자리로 줄면서 1단계로 하향이 되어 무모하지만 제주로 들어가기로 했다. 아내의 친구 쨍쨍과 한선생 댁을 서로 바꾸어 11월 01일까지 살다, 나머지는 서귀포로 옮기기로 한다. 완도에서 차를 싣고 들어간다. 드디어 10월 18일 아침 우리는 쨍쨍의 배웅을 받으며 완도로 출발했다. 차를 싣고, 점심과 함께 각 1병씩 평형수(?)를 채우고는 배에 올랐으나, 바다는 바람 한점없이 평온하여 쉽게 제주에 도착했다. 그리고 쨍쨍의 집에 도착했고, 한라산으로 무사히 도착함을 기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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