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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42

마치 어쩔 수 없었던 것처럼

태풍(마이삭)이 올라온다. 한선생과 한 잔 할까했지만 참았다. 5시 집을 나서 6km를 걸었다. 마트에서 아내와 조우하고 장바구니를 채웠다. 전어와 홍어 사이에 갈등하다 홍어를 가져왔다. 자랑하고픈 맘을 억누르고 있는데 박샘이 먼저 심기를건들인다. 구룡포에서 이샘이 거든다. 한샘도 거들고, 나도 홍어 먹은거는 숨겨두고. 맥주 하나를 딴다. 마치 어쩔 수 없었던 것처럼

반딧불이

지금시간 24일 0:45분 어제는 저녁 6:30에 걸었다. 아내는 조금만 걸으라 했지만 6km는 걸어야 했다. 집에서 출발하여 평소와 다르지 않게 소현들을 지그재그로-그래야 6~7km가 된다.- 걷는다. 늦은 7:30에 소현천 제방을 따라 집으로 향한다. 제법 어둠이 자리한 방둑에 반딧불이 하나가 보인다. 방금 가로등이 있었으면 좋게다한 건 저멀리 보내고, 잠깐 그리고 오랜만에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걷기를 시작하면서 선물로 받은 석양과 함께 오늘도 큰 선물을 받았다.

다시는 안 간다.

오래 전 화성답사 때 수원갈비를 먹었었다. 나오면서 아내와 다짐을 했다. "다시는 안 온다." 며칠 전 처가 모임이 있어 안산에서 거하게 먹고, 처남 애들이 수원에 이사를 해서 집구경을 갔다가 점심으로 수원 갈비를 먹게되었다. 그리고 나오면서 아내와 다시 한 말 "다시는 안 간다." 남은 뼈다구 4대가 우리집으로 왔다. 그것도 고기라고 함께 된장찌개를 끓였다. 가족 단톡방에 올렸더니 처남이 먹겠다고 달려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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