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 올해는 군자란 꽃을 제대로 본다. 항상 뿌리 가까이에서 꽃을 피우고는 사라졌었다. 아버지께서 알미늄 호일로 감아두면-위 쪽을 열어두고 - 꽃대가 올라온단다. 이 넘도 해바라기를 하는가보다. 오래도록 나를 즐겁게 한다.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9.03.25
오늘 중학교 때부터 몰려다녔다. 한 놈은 2학년 때 부산으로 전학을 갔고 나는 고등학교를 대구로 갔다. 그래도 우리는 꾸준히 만나고, 마시고, 웃고, 떠들었다.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못 하기도(?) 한듯하다. 그래도 만나면 예전과 다름없었다. 그 중 한 놈이 울산으로 가 자리를 잡..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9.03.07
혼술 경주에서 한잔한다고 카톡으로 자랑질한다. 급하게 나도 조촐하게 차렸다. 얼굴을 마주하고 마시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멀리있는 지인들의 불콰한 얼굴을 머리속으로 그리며 마시는 혼술도 그만이더라. 그냥/나에게는 별일 2019.03.05
자장면 처남 큰 놈이 졸업을 한단다. 때문에 처남이 올라와 여기서 자고 아침에 같이 움직였다. 나는 군대 가느라-그것도 방위-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졸업식에는 자장면이라며 중국집에 갔다. 근데 나는 짬뽕.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9.02.20
나비 김복동 할머니께서 운명하셨다. 일본의 사과는 끝내 받지 못했다. 아마 그들은 끝까지 사과하지 않을게다. 할머니께서 끝까지 싸우라는 말씀을 남기셨단다. 남은 자들이 다시 어깨동무를 하고 힘내야겠다. 할머니께서는 그곳에서 나비처럼 훨훨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9.01.29
국수 마트에서 초장을 샀다. 한국에서 가져온 미역으로 초무침을 해 먹었다. 어제께 갔더니 국수가 있었다. 채소 몇 가지 들고와 국수를 삶았다. 참기름 몇방울도 보탰다. 밖에서는 모두 꿀맛이다. 내일은 좀 더 양을 늘려야겠다. 그냥/나에게는 별일 2018.12.25
얼음 12월 16일 치앙마이 old city에 들어왔다, 일요일이다. Wat Phra Singh부터 장이 열렸다. 타페 Gate를 향해 장구경을 나섰다. 6시 음악이 울리고 갑자기 얼음 모두들 걸음을 멈춘다. 순간 당황한다. 중고등학교 때 우리의 일상적 모습-국기하강식-이었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 생경하다. 외국인들이 ..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8.12.25
별일 2018.12.24 뵌적이 없는 그 분 덕에 한겨울 들썩이는 그곳과는 다르게 이 곳은 차분하다. 수영장에 들어간다. 물이 차다. 밖으로 나와 따뜻한 곳 찾아 눕고 보니, 등어리는 따뜻하고 높이 보이는 하늘은 파랗다. 이 겨울에 왠 호사인가 싶다 이것도 나에게는 별일이다. 그냥/나에게는 별일 201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