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주저리 주저리

오늘

그저 물처럼 2019. 3. 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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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몰려다녔다.

한 놈은 2학년 때 부산으로 전학을 갔고

나는 고등학교를 대구로 갔다.

그래도 우리는 꾸준히 만나고, 마시고, 웃고, 떠들었다.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못 하기도(?) 한듯하다.


그래도 만나면 예전과 다름없었다.

그 중 한 놈이 울산으로 가 자리를 잡았고

나보다 1년 전에 명퇴를 하더니

마누라를 졸졸 따라 다녔다.


친구 부인은 허리를 다쳐 힘들어했다.

모임에도 잠시 있다 들어가곤 했는데


그래도 이럴 줄은 몰랐다.

오늘 저 세상으로 갔단다.


허망하다.

허망하다.

허망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다음에서 사진 한장 가져다 쓴다.


러시아 에르미타쥬 미술관:12세기 서하(西夏)탱화 아미타삼존래영도(阿彌陀三尊來迎圖)

좋은 일을 한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아미타여래가 관세음보살을 대동하고 혼을 연꽃에 담아 천국으로 인도한단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https://blog.naver.com/huiripuzhao/22116096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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