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일요일 대구에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추풍령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갖고 다니는 작은 가방을 의자에 걸어두고는 그냥 왔다. 동생집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집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택배로 보내 준단다. 고맙고 또 고맙다. 가방을 두고 내린게 이번이 3번째다. 오사카 지하철, 포항K..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8.11.07
오이 오늘은 아보카드 추가다. 버마 인레호수에서 아침마다 주던 그 넘. 그 때는 이름도 모르고 먹었었다. 달걀은 드디어 마음에 쏙 들게 익었다. 큰 잔은 토마토쥬스다. 익혀서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서 만든다. 어떤 때는 바나나가 들어가고, 오늘은 샐러드하고 남은 오이를 넣었나 보다. 나는.. 그냥/나에게는 별일 2018.11.07
자랑........ 보통 아침은 누룽지와 토마토 쥬스인데 오늘은 그것도 채우지 못했다. 아내가 문화센터에 가는 날인데 내가 준비한 최선의 상차림 반숙 조금 전의 계란-은 오늘도 실패 아! 그래도 장조림과 물김치는 내 작품이다. 그냥/나에게는 별일 2018.11.06
변신 18/11/01 문화센터에 가는 날이라 평소에는 아침은 간단히 대충 떼우는데 오늘도 어제처럼 차려준다. 배갈 잔이 오늘은 에그컵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커피도-블라디보스톡에서 큰 맘 먹고 구입한 - 한 잔. 그냥/나에게는 별일 2018.11.06
꾀병 18/10/31 임플란트 공사를 했다. 아래 턱이 뻐근하다. 아내가 도자기 공부하면서 만든 볼에 샐러드를 예쁘게 담아낸다. 언젠가 3식이라 핀잔을 주더니 아프니깐 상전대접을 한다. 계란 반숙 조금 덜되게 삶는 거는 할 때마다 다르다. 며칠 계속 아프다고 꾀병을 부려야 하나? 그냥/나에게는 별일 2018.11.06
다짐 집 앞만 나서면 오를 수 있는 나즈막한 산이 있다. 오늘 산에 올랐다가 누가 던진 도토리에 머리에 혹이 생겼다. 휙 고개를 돌리니 아무도 없다. 나무에서 떨어진 것일게다. 내 눈의 들보를 남의 탓으로 돌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지금처럼 머리에 혹 하나 생겼더라면 황희처럼 살 수 있..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8.10.09
벌써 70년이 지났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라는 말이 2박 3일의 말들 중에 내 가슴에 가장 깊게 새겨졌다. 오래 전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8.09.20
태풍 국민(초등)학교 시절에는 조그만 개울에도 다리가 없었다. 비가 많이 오면 등교를 않거나 수업중 일때는 인근 중고등학교에 모여 마을별로 같이 집으로 갔다. 강을 만나면 중간중간에 형들이 서서 우리를 잡고 건네주었다. 경험하진 못했지만 태풍하면 의례 사라호였다. 어른들은 뉴스에..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8.08.22
폭염-사라지다 어제 창을 열었다. 거짓말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오랜만에 기계 도움없이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는 아내에게 몰아 준 이불을 강탈해야 했다. 지나가는 차 소리에 일찍 잠을깼다. 작년 여름에 아내와 차소리가 시끄럽다고 했는데 그걸 이제서야 기억해낸다. 그래도 가을은 더디다.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8.08.17
그때는 왜 그랬을까? 나는 농촌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는 대구에서 다녔다. 이제와서 생각이 나는건디 중학교에서는 농업을 배웠다. 뽕나무 이파리를 구분하고 소의 임신기간을 외우고 돼지 품종을 구분하는 것을 그 때 알았다. 고등학교 입학 시험에 나왔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웃기다. 당시 대구 애..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8.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