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주저리 주저리

태풍

그저 물처럼 2018. 8. 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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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초등)학교 시절에는 조그만 개울에도 다리가 없었다. 비가 많이 오면 등교를 않거나 수업중 일때는 인근 중고등학교에 모여 마을별로 같이 집으로 갔다.

강을 만나면 중간중간에 형들이 서서 우리를 잡고 건네주었다. 


경험하진 못했지만 태풍하면 의례 사라호였다.

어른들은 뉴스에 태풍 이야기만 나오면 "옛날 사라호~"라며 운을 뗐다.

직장에 다니던 때 글래디스였는지 셀마였는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경주 덕동댐이 무너질지 모른다고 시내 대피령이 내렸었다.

그 때 경주 장항리절터 맞은편의 산봉우리가  아래로 미끌어져 내렸었다.

항상 나는 재수가 좋았던지 피해를 입지 않고 여름을 날 수 있었다.


지금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올라 온단다.

기상청 포함 모두가 나처럼 재수가 좋았으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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