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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만 나서면 오를 수 있는 나즈막한 산이 있다.
오늘 산에 올랐다가 누가 던진 도토리에 머리에 혹이 생겼다.
휙 고개를 돌리니 아무도 없다.
나무에서 떨어진 것일게다.
내 눈의 들보를 남의 탓으로 돌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지금처럼 머리에 혹 하나 생겼더라면
황희처럼 살 수 있었을까?
지금부터라도
넓고 깊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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