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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75

사람을 만나다. #001

여기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이다. 아내의 친구 쨍쨍의 집이다. 쨍쨍의 소개로 근처 퇴직한 선생님 댁을 방문했다. 중학교 시절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셨단다. 6번 버스에서 우리의 목청이 높아졌다. 막걸리를 좋아하신다 했다. 농장은 꽃들이 만발했고, 텃밭에서 오는 채소는 우리를 즐겁게 했다. 사모님의 무늬오징어, 샐러드, 청경채 볶음으로 막걸리 잔을 기울였다. 특히 방아꽃 튀김은 압권이었다. 다시 가고 싶다. 며칠 뒤 살며시 전화를 해도 될까나?

가을엔 억새다._아끈다랑쉬 오름

다랑쉬오름은 제법 체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억새가 좋은 오름은 바로 맞은편의 아끈다랑쉬오름이다. 이 곳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 다랑쉬오름은 봄에 찾으시라. 체력이 허락하면 한 번에 해도 좋으리라. 네비로 찾아가기도 쉽다. 억새는 항상 해가 쨍쨍한 날-시간이 허락한다면- 오르자. 그래야 역광으로 반짝이는 억새를 맛껏 담을 수 있다. 다랑쉬오름을 뒤로하고 방향을 잡자. 이 날은 구름이 있어 해가 숨바꼭질을 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야한다. 해가 구름 속으로 숨으면을 하면 잠시 시간을 자리에 멈춰 서자. 해를 정면으로 봐야 반짝이는 억새를 볼 수 있다. 바람이 불면 금상첨화. 살짝 가파른 길로 올라서면 외나무가 있다. 그기서 왼쪽- 시계방향 - 으로 방향을 잡자. 자연스럽게 반..

포항 선바우길

호미반도 둘레길이 정비되었단다. 그 중에서 2길인 선바우길이 참하단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흥환해수욕장까지 약 5km를 데크와 자갈길, 큰돌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리고 나름 이름을 얻은 기암괴석들과 화산지형을 함께 볼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중간중간에 설명서가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는 않는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나, 쉬다놀다하려면 넉넉히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Tip> 1. 오후에 걷는다면 해를 등지는 테마공원에서 출발하자. 화장실은 중간에 2개가 있다. 2. 길은 평탄하나, 자갈길을 감안하면 운동화 정도는 신어야겠다. 3. 흥환보건소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시간 맞다면 버스를 타고 원점회귀 하면된다. 대동배.출발시간에 맟춰가자.

001_시작하며

한선생 부부와 함께 제주 한달살이를 계획했다. 갑자기 코로나가 번창(?)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중에, 확진자가 두자리로 줄면서 1단계로 하향이 되어 무모하지만 제주로 들어가기로 했다. 아내의 친구 쨍쨍과 한선생 댁을 서로 바꾸어 11월 01일까지 살다, 나머지는 서귀포로 옮기기로 한다. 완도에서 차를 싣고 들어간다. 드디어 10월 18일 아침 우리는 쨍쨍의 배웅을 받으며 완도로 출발했다. 차를 싣고, 점심과 함께 각 1병씩 평형수(?)를 채우고는 배에 올랐으나, 바다는 바람 한점없이 평온하여 쉽게 제주에 도착했다. 그리고 쨍쨍의 집에 도착했고, 한라산으로 무사히 도착함을 기뻐하다.

삼릉 가는 길

걷기 위주라 문화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경주 남산 둘레길 중에 '삼릉가는 길'이 있다. 전체 코스는 월정교에서 출발하여 삼릉까지 가는 길이다. 하지만 우리는 나정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주차는 양산제에 하고, 왼쪽으로 동네 쪽으로 들어가 남간리사지 당간지주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안내는 친절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길을 찾아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마을로 들어서면 각 담장에 '삼릉가는 길'이라고 표시 되어 있으니 찾는데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 당간지주를 지나 창림사지 삼층석탑 쪽으로 들어서면 한창 발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창림사탑 쪽으로 올라가거나 또는 직진을 해서 포석정으로 갈 수도 있다. 창림사 3층석탑은 여러가지의 부조가 잘되어 있으니 충분히 한번 볼 만하다. 창림사 쪽으로 올라가서도 ..

태안해양유물전시관

11월 18일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마침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고 있는터라 태안으로 향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태안군 신진도에 있다. 지금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하는데는 불편함이 없다. 목포에서 안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군산 아래에서 발굴된 유물은 목포로 가야하고 그 위로의 유물은 이 곳에 있다. 바닷길은 예나 지금이나 험하다. 많은 배들이 유물은 민초들의 애환과 함께 실은채로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덕분에(?) 우리는 선조들이 남긴 유물들을 보는 귀한 행운을 가지지만 전시실 한켠에 있는 인골을 볼때면 가슴이 아려온다. 유뮬관 근처의 마도 부근에서 4척의 배가 발굴되었다. 대부분은 청자들이지만 당시 생활상을 옅볼 수 있는 유물과 죽간 등이 발굴되었다. 한 척의 배..

세조길

휴일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었다. 몇 주전 대구에서 올라오는 길에 법주사로 방향을 틀었다가 길게 늘어선 차들을 보고 되돌아 온 적도 있었다.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서 아내와 세조길을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주차장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 옷을 좀 더 준비를 했어야하나 싶을 정도로 제법 쌀쌀하다. 법주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엿장수의 걸죽한 농담에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현란하게 공간으로 퍼져 나간다. 4,000*2=8,000원의 거금을 내고 절로 들어선다, 세조길 자연관찰로에는 색색의 양탄자가 깔렸다. 법주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세조길이 있다. 세심정까지 약 2.5km이다. 계곡을 따라 포장도로가 있지만 데크로 따로 길이 내어져 있어 오솔길처럼 걷는 재미가 일품이다. 세심정에는 막걸리가 있었다. 가격에 놀라..

안산 갈대습지공원

본래는 군자만이었으나 둑으로 막았다. 시흥과 화성의 앞글자를 따서 시화호가 되었다. 농지에 물을 공급할 담수호로 계획했단다. 말도 안되는 말이다. 이 호수를 둘러싸고 공업단지가 만들어졌고, 주위에 도시가 급속히 커지고 있었는데 말이다. 당연히 문제가 생겼다. 아마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무능과 관리소홀 등이 호수를 검은색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다시 바닷물을 끌여들였고, 이후에 조력발전소가 만들어졌다. 하천에서 들어오는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인공습지를 조성한 것이 이것이다. 데크와 중간중간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근처에서 콘크리트 건물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산책하기는 좋겠다. 갈대가 있는 가을에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 들어가는 길 단풍은 덤이다. 주차료와 입장료는 무료이다. 문을 닫는 시간이 있으..

화담숲

경상도 사투리에 '천지빼까리'란 말이 있다. 해석하면 '엄청 많다.'이다. 이 날도 그랬다. 일부러 평일에 갔겄만 화담숲-곤지암리조트와 위치가 같다.-에는 사람들이 천지빼까리였다. 예매를 하지 않았다면 돌아서고 싶었다. 6번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었다. 모두들 한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중간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곤돌라 탑승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서 있었다. 매표소까지 걷는 시간보다 표사는 시간이 더 걸릴것 같다. 단풍들은 빨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고 있었다. 매연에서 먼 곳이라 그런지 색이 참 곱다. 산 기슭을 데크와 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마침 숲 트레킹코스-10, 11월에만 개방한단다.- 가 있어 그나마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내려오는 길에 만난 소나무정원에서는 잘왔구나한다. 한..

제주 핑크뮬리

언젠가부터 여러매체에서 핑크뮬리가 도배가 되었다. 제주에서 누군가는 휴애리가 유명하다하고, 또 다른이는 마노르블랑 카페가 좋다고 했다. 휴애리를 방문했다. 입장료가 13,000원이다. 입구로 들어가니 핑크뮬리가 있었다. 그게 다였다. 나는 넓은 평원은 아니더라도 제법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을 줄 알았다. 다들 우리처럼 돈 아깝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사진은 사진이다. 눈으로는 이런 또는 SNS에 떠있는 사진 모습을 기대하지는 마시라. 내가 찍은 사진에도 이 정도로 나온다. 다시 차를 돌려 마노르블랑 카페로 갔다. 주차장은 차로 가득했고 입구에는 주문을 하기 위한 줄이 길었다. 살짝 들어가보고 온 분의 말을 옮기면 "똑같다"였다. 열심히 검색해서 돈 안드는 곳으로 찾아보자. 그다음은 사진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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