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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75

길을 잃어도 좋겠다._ 천아숲길

며칠 전 아침 TV에서 천아숲길 단풍이 나왔다. 맛사지가 되었겠지만 우리를 끌어당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주차가 불편하고 그나마 늦게가면 복잡하다해서 일찍 서둘기로 했다. 11월 6일이었다. 숲길은 약 9km이나 버스정류장 입구에서 시작점까지 2~3km씩을 걸어야 했다. 천아수원지 입구나 보림농장 삼거리에 주차를 하고 완주 후 버스로 차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주차할 곳을 잘 정해야 한다. 대부분은 천아수원지 앞에 주차를 많이 하고 걷더라. 사진은 한라산둘레길에서 가져왔다. www.hallatrail.or.kr/blank-2 마침 차가 2대라 우린 보림농장삼거리에서 출발했다. 천아수원지 쪽 임도삼거리에 주차를 하고는 보림농장삼거리에서 숲길로 접어들었다. 돌오름길과 천아숲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1..

하늘에서 날아온 섬_비양도

두번째 방문이다. 한림항에서 들어간다. 이번에 배가 한 척 늘었다. 네비가 말썽일 때는 한림(해양)파출소를 입력하자. 천년호가 좀 더 크다. 왕복 9,000원. 2시간이면 산에올라가고, 섬을 둘러보는데 충분하다. 하지만 섬을 느끼고 싶다면 4시간은 잡아야 한다. 앞에 보이는 섬이 비양도이다. 배를 타면 금방 도착한다. 전과 다르게 내리는 곳이 반대편으로 옮겼다. 때문에 산으로 바로 올라가려면 표지판을 잘 찾아야 한다. 영화 봄날 촬영지를 알리는 구조물에서 뒤를 돌아보자. 마을 돌담길이 정겹다. 산으로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쉬엄쉬엄 산으로 오르면 하얀 등대가 맞아한다. 등대 뒤편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랐다. 지금은 길을 막아 놓아 다시 되돌아 갇는다. 계단 가장 아래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둘레길이 나..

길을 잃어도 좋겠다._ 머체왓 숲길

남원읍에 있다. 서귀포에 머문다면 무조건 꼭, 아니라도 일부러 찾아보자. ‘머체’는 돌이 무더기로 쌓인 곳을, ‘왓’은 밭을 가리키는 제주방언이다. 숲길은 3개로 구성된다. 숲길(노란색)로 들어서 중간에 만나는 소롱콧길(자주색)로 마무리하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날은 태풍으로 숲길이 통제되고 있었다. 소롱콧길은 보기처럼 길쭉하다. 소롱콧길만 걸으려면 어디로 들어서나 괜찮지만 소롱콧길과 숲길을 연계해서 걸을려면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야 하는데 푸른색 화살표 방면에서 시작해야 한다. 서중천을 오른쪽에 끼고 올라간다. 우리는 반대로 걸었다. 시작점에 메밀밭을 조성해 놓았다. 억새가 이번 여행에서도 주목적이었는데 메밀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시린 하늘을 배경으로 메밀밭이 소금을 뿌린듯 하얗게 펼쳐진다. ..

없는거 빼고 다 있다._오일장

1. 세화 오일장 5일과 10일에 열린다. 제법 큰 규모이다. 일부러 구경을 해도 좋을 듯하다. 있을 건 다 있다. 식당 추천을 받았다. 자매식당은 꼼장어구이, 서울국수가게는 순두부라 했는데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시장 한켠에 빙떡이 있었다. 메밀과 무우의 슴슴한 맛이 일품이다. 2. 제주 오일장 2일과 7일이 제주5일장이다. 평시에는 열리지 않는다. 늦은 점심을 먹고 장으로 간다. 소일삼아 가보자. 먹거리는 호객행위에 휘둘리지 말고 전체를 둘러보고 가도록 하자. 메뉴는 다 비슷하더라. 잘 모르면 사람 많은 곳으로 가면 된다. 아래 사진의 호떡집은 줄이 길었다. 우리가 먹은 집은 그저 그랬고, 그 뒤에 지나친 한 집은 만석이었다. 왠지 맛집인듯. 장을 보는게 목적이면 파장에 맞춰가자. 제법 많이 깍아준다..

걸으러 올래_올레길

1. 6코스 걸었다고 하기보다는 짧게 산책 정도다. 쇠소깍에서 제지기오름까지 걸었다. 늦게 출발해서 오름에도 오르지 -사실은 식당에 홀려서 - 못했다. 그 식당은 여기에서 blog.daum.net/gimigi/404 지나는 차들 때문에 불편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표식이 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일은 없다. 하효항이다. 볼거리 등은 설명표지판이 있다. 해국의 자생지라 한다. 멀리보이는 섬은 지귀도이다. 운동하시는 어르신께 여쭈었는데 내 귀에는 '직이도', 한선생에게는 지뀌도'라고 들렸었다. 섶섬이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오름이 제지기 오름이다. 여기서 조금만 진행하면 보목포구다. 맛집 찾기 좋아하는 분은 꼭 들러보시라. 2. 5코스 이틀에 나누어 걸었다. 첫 날은 남원포구에서 위미항까지, 다음날 쇠소깍에..

길을 잃어도 좋겠다._선흘리 곶자왈

10월 31일 경주 한선생 댁에 머물던 쨍쨍이 돌아왔다. 11월 01일은 우리가 방을 빼는 날이다. 5명이 함께 쨍쨍이 자랑하던 시크릿가든으로 간다.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 다기 보다는 몰라서 가지 못하는 - 곳이다. 집에서 걸어 숲의 입구로 들어선다. 봄에 이어 2번째이다. 제주의 어디에서나 봄직한 풍경이 펼쳐진다. 그럼에도 가슴이 뛰는 것은 오롯이 이 풍경들이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다. 천천히 숲으로 들어간다. "제주에는 단풍이 참 귀하데이. 이 정도면 감탄 해줘야 해." "좋제. 너무 조타 아이가 그쟈." 잎사귀에도, 그녀들의 얼굴에도 빛이 반짝인다. 동굴과 삼나무를 배경으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 킹덤? 전지현 이름도 등장한다. 다른 곶자왈과는 다르게 곳곳에 습지가 발달해 있다. 숲을 빠져 나..

경주의 왕릉과 닮았네_서우봉

이번에도 쨍쨍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그 가라. 특별 메뉴가 있단다. 그라고 근처에 서우봉이 있다. 직인다. 꼭 가봐라." 그 란 "아끈식당" - 여기는 먹었다 3편을 보시라. - 이다. 젊은 부부가 단촐하게 이태리 음식을 한단다. 식당에 가기 전 서우봉에 가기로 한다. 쨍쨍에게 전화를 했다. "시크릿 장소를 알려 준다메" "잘 들어라. 어쩌고 쭉~~가서, 넘어서 쭉가면~ 두 갈래 길에서 왼쪽으로~ 그서 쭉 가서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니 치마입고 온거 아니제? 입고 왔는데. 그래도 가라. 정말 이거는 아무한테 안 가르쳐 주는기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시키는데로 쭉 쭉 간다. 하늘은 맑았고 바다는 푸르렀다. 여기서 다 쓸 수는 없지만 쨍쨍의 안내로 우리는 비경을 만났다. 한..

길을 잃어도 좋겠다._삼다수 숲길

삼나무와 곶자왈, 조릿대 지역으로 나뉘어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2코스를 들어서면 삼나무에서 피톤치트가 뿜뿜한다. 걷는자에서 최적화되어 오르락내리락이 싫은 분들은 여기를 꼭 가보자. 육지에서 지친 폐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보자. 교래(橋來)리의 옛 이름은 '도리(다리의 제주 말)'다. 천미천을 따라 동네 2개연결하는 빌레(넓은 바위)가 다리모양이고, 사람들이 이것을 다리 삼아 건넜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가는 방법은 교래사거리에서 센트럴공원을 왼쪽에 두고 직진하고, 처음 만나는 다리(4교래교)에서 우회전하여 쭉 들어간다. 여기에 주차를 하자. 아래 사진 화살표로는 차를 가지고 갈 수 없다. 포장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여기다. 와서보니 2코스 출발지점이다. 두 방향 모두 가능하나 대부분 파랑색 방면으로 ..

경주의 왕릉과 닮았네_우진제비오름

쨍쟁의 집 - 여기서 15일 - 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 우진제비오름이다. 말굽형이라 트인 곳에서 분화구로 올라간다. 여기서 오름으로 올라가면 양갈래 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가야 오름입구이다. 지킴이 분들 말로는 둘레길이 있다하는데 길을 찾지는 못했다. 돌로 된 계단을 올라가면 이 지점이 나오는데 우진샘방면으로 진행하여 오른쪽으로 내려오는게 편하겠다. 왼쪽은 입구에서 올라가는 돌계단이고, 오른쪽은 분화구 주위를 도는 길이다. 숲이 우거져 분화구를 조망할 수는 없다. 우진샘이다. 바가지도 있어 먹는 샘물이라고 항변하고 싶어하나, 먹고 싶지는 않았다. 물이 제법일 때는 저류지가 꽉 찰까? 우진샘에서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면 분화구 둘레를 걷는다. 입구 반대편인듯한 곳에 전망대가 있다. 여기서 분화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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