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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34

한달살기_주저리주저리

10월 중순에서 11월 15일까지 제주에서 한달을 살았다. 인원은 부부 2팀이다. 경주 - 완도 - 제주로 들어왔다. 거리가 가장 가까웠다. 그리고 큰 배라 멀미걱정도 안해도 될 듯. 차를 싣고 왔다. 10월 31일까지는 집 바꿔살기를해서 조천 선흘리에서 15일, 나머지는 서귀포 토평동 팬션에서 지냈다. 내가 다음에 또 온다라는 가정하에 필요한 내용을 적어본다. 1. 동부권이 일조량이 적고 땅이 척박하다. 서귀포쪽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다르다. 당연히 날씨도 다르다. 동부에 있다가 서귀포로 오면 동남아 느낌이 물씬난다. 15일씩 나눠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 2. 서귀포 팬션에는 2인 또는 4인에 필요한 집기만 있었다. 차를 가지고 들어온다면 잔뜩 싣고 오자. 숙소를 예약하고 온다면 사전에 주인과 통화를해서..

제주에서 먹다. #003

1. 아끈식당 **** 난 우리 음식만 좋아한다. 때문에 별 4개 탁자 3개의 작은 파스타 가게. 조천읍 신촌에 있다. 우리는 2시 쯤 갔더니 자리가 있었다. 상세한 것은 검색하시라. 이태리 음식 좋아하는 분께는 강추. 2. 교래곶자왈손칼국수 *** 메뉴는 전복보말칼국수. 양이 많다. 가격은 1만원. 일부러 찾아간 곳이 아니라 때가 맞아 들어간 곳. 다음에 지나가면 또 간다. 3. 다려도 횟집 ***** 함덕해수욕장 여기에 사시는 분이 추천했다. 다려도횟집에서 우럭조림을 드세요. 메뉴판은 길게 있었으나 우리는 우럭조림을 시켰다. 4명이 4마리. 한 잔하고 밥도 먹기에는 살짝 부족하다. 맛은 굿. 회도 잘하는 집이란다. 다음에는 회와 함께 주문하는 걸로 4. 빌레와 너드랑 ***** 조천읍 선흘리 메뉴는 ..

번잡함이 싫다면_정물오름

새별오름이 한껏 차려입은 파티복이라면 정물오름은 꾸미지 않은듯한 우아함이 있는 곳이다. 더욱 좋은건 조용하다. 주차장에 가보면 차 3~대가 고작이다. 간단히 물한병 챙겨들고는 타박타박 걸어보자. 사방으로 펼쳐지는 제주 풍경이 새별오름에서와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걷자. 분화구를 돌아 오른쪽으로 내려오는데 계단이 가파르다. 새별오름과 가깝다. 성이시돌목장도 가까우니 사진을 좋아하면 방문해보자. blog.daum.net/gimigi/415

최고의 억새를 만나다. _새별오름

억새는 바람이 불어야 한다. 그리고 날이 맑아야 한다. 갈치 비늘인듯한 반짝이는 자태로 바람에 의해 흔들이는 모습은 오케스트라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오늘이 그 날이다. 이 날을 기다리느라 한 달째 미루고 있었다. 하늘은 청명했고 바람도 적당했다. 당장 달려가자. 축제는 곧 끝난다. 좋은 날은 나만 알까. 멀리서보면 개미들이 작업하는듯 등산로를 따라 줄을 잇는다. 사람이 너무 많아 정상에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순서대로 정물오름에서 본 새별오름, 새별오름에서 본 한라산, 푸드트럭이다.

100m 이상은 걷지 않는다._바닷가 드라이브

저지오름 옆 '뚱보아저씨'에서 갈치구이정식-거의 튀겨져 나오지만 양은 많다.-을 먹었다. 9,900원이다. 긴 줄은 아니지만 우리 앞에 3팀이 있었다. 매월 1,3 목요일은 휴뮤 신창 풍력발전지구에서 출발하여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한다. 멀리서 보면 풍차와 같아서 이국적인 풍경이 연출되지만 바로 아래에 서면 거대함에 놀라고 돌아가는 날개소리에 한껏 위축된다.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달린다. 차귀도가 보이는 용수리포구에서 바다를 벗어나 당산봉을 우회하여 수월봉으로 올라간다. 정상 직전에 지질트레일이 있지만 컨셉에 따라 다음에 가기로 하고 차로 곧장 올라간다. 전망대에 올라사면 시야가 확 트인다. 차귀도뷰가 일품이다. 고개를 돌려보니 넓은벌판이 펼쳐진다. 제주의 곡창지대이다. 벼농사를 하는 곳이란다. 들판을 가..

람사르 습지_물영아리오름

한자로 水靈山이란다. 분화구에 습지가 있어 영험하다는 말이 붙은 걸까? 습지가 있어 다양한 생물종이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고생하지 않으려면 아래 설명을 잘 보자. 이 사진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파란색을 따라 길이 하나 더 생겼다. 오름입구까지 가지 않고 전망대쪽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이다. 파란색 화살표로 가려면 아래 사진의 오른쪽으로 접어들자. 중잣성을 오른쪽에 두고 가게 될 것이다. 만약 왼쪽 길로 접어들었다면 데크길이 있을테고 이 넘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올라가는 계단은 가파르다. 힘이 있거나 시간이 없는 분만 도전해 보자. 계속 앞으로 진행하면 어느 정도의 지점에서 위 파란화살표와 만난다. 가장 먼저 삼나무숲을 만나고 전망대를 지나면 계단이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동쪽의 오름들. 가시리 쪽이다..

길을 잃어도 좋겠다._ 천아숲길

며칠 전 아침 TV에서 천아숲길 단풍이 나왔다. 맛사지가 되었겠지만 우리를 끌어당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주차가 불편하고 그나마 늦게가면 복잡하다해서 일찍 서둘기로 했다. 11월 6일이었다. 숲길은 약 9km이나 버스정류장 입구에서 시작점까지 2~3km씩을 걸어야 했다. 천아수원지 입구나 보림농장 삼거리에 주차를 하고 완주 후 버스로 차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주차할 곳을 잘 정해야 한다. 대부분은 천아수원지 앞에 주차를 많이 하고 걷더라. 사진은 한라산둘레길에서 가져왔다. www.hallatrail.or.kr/blank-2 마침 차가 2대라 우린 보림농장삼거리에서 출발했다. 천아수원지 쪽 임도삼거리에 주차를 하고는 보림농장삼거리에서 숲길로 접어들었다. 돌오름길과 천아숲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1..

하늘에서 날아온 섬_비양도

두번째 방문이다. 한림항에서 들어간다. 이번에 배가 한 척 늘었다. 네비가 말썽일 때는 한림(해양)파출소를 입력하자. 천년호가 좀 더 크다. 왕복 9,000원. 2시간이면 산에올라가고, 섬을 둘러보는데 충분하다. 하지만 섬을 느끼고 싶다면 4시간은 잡아야 한다. 앞에 보이는 섬이 비양도이다. 배를 타면 금방 도착한다. 전과 다르게 내리는 곳이 반대편으로 옮겼다. 때문에 산으로 바로 올라가려면 표지판을 잘 찾아야 한다. 영화 봄날 촬영지를 알리는 구조물에서 뒤를 돌아보자. 마을 돌담길이 정겹다. 산으로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쉬엄쉬엄 산으로 오르면 하얀 등대가 맞아한다. 등대 뒤편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랐다. 지금은 길을 막아 놓아 다시 되돌아 갇는다. 계단 가장 아래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둘레길이 나..

길을 잃어도 좋겠다._ 머체왓 숲길

남원읍에 있다. 서귀포에 머문다면 무조건 꼭, 아니라도 일부러 찾아보자. ‘머체’는 돌이 무더기로 쌓인 곳을, ‘왓’은 밭을 가리키는 제주방언이다. 숲길은 3개로 구성된다. 숲길(노란색)로 들어서 중간에 만나는 소롱콧길(자주색)로 마무리하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날은 태풍으로 숲길이 통제되고 있었다. 소롱콧길은 보기처럼 길쭉하다. 소롱콧길만 걸으려면 어디로 들어서나 괜찮지만 소롱콧길과 숲길을 연계해서 걸을려면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야 하는데 푸른색 화살표 방면에서 시작해야 한다. 서중천을 오른쪽에 끼고 올라간다. 우리는 반대로 걸었다. 시작점에 메밀밭을 조성해 놓았다. 억새가 이번 여행에서도 주목적이었는데 메밀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시린 하늘을 배경으로 메밀밭이 소금을 뿌린듯 하얗게 펼쳐진다. ..

없는거 빼고 다 있다._오일장

1. 세화 오일장 5일과 10일에 열린다. 제법 큰 규모이다. 일부러 구경을 해도 좋을 듯하다. 있을 건 다 있다. 식당 추천을 받았다. 자매식당은 꼼장어구이, 서울국수가게는 순두부라 했는데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시장 한켠에 빙떡이 있었다. 메밀과 무우의 슴슴한 맛이 일품이다. 2. 제주 오일장 2일과 7일이 제주5일장이다. 평시에는 열리지 않는다. 늦은 점심을 먹고 장으로 간다. 소일삼아 가보자. 먹거리는 호객행위에 휘둘리지 말고 전체를 둘러보고 가도록 하자. 메뉴는 다 비슷하더라. 잘 모르면 사람 많은 곳으로 가면 된다. 아래 사진의 호떡집은 줄이 길었다. 우리가 먹은 집은 그저 그랬고, 그 뒤에 지나친 한 집은 만석이었다. 왠지 맛집인듯. 장을 보는게 목적이면 파장에 맞춰가자. 제법 많이 깍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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