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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34

걸으러 올래_올레길

1. 6코스 걸었다고 하기보다는 짧게 산책 정도다. 쇠소깍에서 제지기오름까지 걸었다. 늦게 출발해서 오름에도 오르지 -사실은 식당에 홀려서 - 못했다. 그 식당은 여기에서 blog.daum.net/gimigi/404 지나는 차들 때문에 불편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표식이 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일은 없다. 하효항이다. 볼거리 등은 설명표지판이 있다. 해국의 자생지라 한다. 멀리보이는 섬은 지귀도이다. 운동하시는 어르신께 여쭈었는데 내 귀에는 '직이도', 한선생에게는 지뀌도'라고 들렸었다. 섶섬이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오름이 제지기 오름이다. 여기서 조금만 진행하면 보목포구다. 맛집 찾기 좋아하는 분은 꼭 들러보시라. 2. 5코스 이틀에 나누어 걸었다. 첫 날은 남원포구에서 위미항까지, 다음날 쇠소깍에..

길을 잃어도 좋겠다._선흘리 곶자왈

10월 31일 경주 한선생 댁에 머물던 쨍쨍이 돌아왔다. 11월 01일은 우리가 방을 빼는 날이다. 5명이 함께 쨍쨍이 자랑하던 시크릿가든으로 간다.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 다기 보다는 몰라서 가지 못하는 - 곳이다. 집에서 걸어 숲의 입구로 들어선다. 봄에 이어 2번째이다. 제주의 어디에서나 봄직한 풍경이 펼쳐진다. 그럼에도 가슴이 뛰는 것은 오롯이 이 풍경들이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다. 천천히 숲으로 들어간다. "제주에는 단풍이 참 귀하데이. 이 정도면 감탄 해줘야 해." "좋제. 너무 조타 아이가 그쟈." 잎사귀에도, 그녀들의 얼굴에도 빛이 반짝인다. 동굴과 삼나무를 배경으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 킹덤? 전지현 이름도 등장한다. 다른 곶자왈과는 다르게 곳곳에 습지가 발달해 있다. 숲을 빠져 나..

경주의 왕릉과 닮았네_서우봉

이번에도 쨍쨍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그 가라. 특별 메뉴가 있단다. 그라고 근처에 서우봉이 있다. 직인다. 꼭 가봐라." 그 란 "아끈식당" - 여기는 먹었다 3편을 보시라. - 이다. 젊은 부부가 단촐하게 이태리 음식을 한단다. 식당에 가기 전 서우봉에 가기로 한다. 쨍쨍에게 전화를 했다. "시크릿 장소를 알려 준다메" "잘 들어라. 어쩌고 쭉~~가서, 넘어서 쭉가면~ 두 갈래 길에서 왼쪽으로~ 그서 쭉 가서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니 치마입고 온거 아니제? 입고 왔는데. 그래도 가라. 정말 이거는 아무한테 안 가르쳐 주는기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시키는데로 쭉 쭉 간다. 하늘은 맑았고 바다는 푸르렀다. 여기서 다 쓸 수는 없지만 쨍쨍의 안내로 우리는 비경을 만났다. 한..

길을 잃어도 좋겠다._삼다수 숲길

삼나무와 곶자왈, 조릿대 지역으로 나뉘어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2코스를 들어서면 삼나무에서 피톤치트가 뿜뿜한다. 걷는자에서 최적화되어 오르락내리락이 싫은 분들은 여기를 꼭 가보자. 육지에서 지친 폐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보자. 교래(橋來)리의 옛 이름은 '도리(다리의 제주 말)'다. 천미천을 따라 동네 2개연결하는 빌레(넓은 바위)가 다리모양이고, 사람들이 이것을 다리 삼아 건넜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가는 방법은 교래사거리에서 센트럴공원을 왼쪽에 두고 직진하고, 처음 만나는 다리(4교래교)에서 우회전하여 쭉 들어간다. 여기에 주차를 하자. 아래 사진 화살표로는 차를 가지고 갈 수 없다. 포장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여기다. 와서보니 2코스 출발지점이다. 두 방향 모두 가능하나 대부분 파랑색 방면으로 ..

가을에는 억새다._손지오름(손자봉)

동검은이오름 하나로는 살짝 부족했다. 용눈이오름으로 향했으나 주차장이 꽉 - 일요일이었다. -차 있었다. 바로 옆의 손지오름으로 간다. 입구부터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는데 진이 빠졌다. 어째어째 길을 찾아 올랐다. 한라산을 닮아 손자봉이라 한단다. 본화구도 백록담을 닮았다 했으나 기억이 가물하다. 정상 분화구 둘레는 억새가 한창이었다. 여기도 찾아가기부터 잘 해야한다. 송당에서 오면 용눈이오름 삼거리 직전(A)에 손지오름 표식이 있다. 그러나 그냥 지나치자. B를 지나면 버스정류장 - 지도를 보시라. - 이 있다. 그 바로 옆에 들어가는 길이 있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사진이 보이면 제대로 찾은거다. 노란네모(도로 옆)가 이 곳이다. 그림처럼 올라가는 길은 두 가지다. 주차를 하고 연두색..

경주의 왕릉과 닮았네_ 동검은이오름(거미오름)

동검은이오름은 여러개의 분화구와 각기 다른 지형의 모습이 있어 보는데도, 걷기에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찾아가기가 먼저다. 네비에 동검은이오름이라 입력하고는 실패하거나 멀리 돌아갈 확률이 높다. 나는 두 번 모두 구좌에서 출발했다. 이번에도 네비는 멀리 돌아가는 길을 알렸다. 실제로 접근을 하니 구좌공설공원묘지에서 동검은이입구까지는 길이 없는 거로 나왔다. 먼저 지도를 보자. 1. 1136번 중산간동로에서 접근을 하면 네비에 [[구좌공설공원묘지]]라고 입력하자. 들어가는 입구에 묘지와 큰오름 표지석이 있었다. 공원묘지에서는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가면 오름에 도착한다. 2. 이번에는 금백조로- 서귀포 방면에서 온다면 아마 - 를 거쳐 백약이오름 쪽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있는 것 - 가보지 않아 자신할 수는..

제주돌문화공원- 여기에 제주가 다 들었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에 제주가 다 - 삶, 신화, 장례, 역사 등 - 들어있다. 강추다.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장선생님 댁에서 바베큐를 할 때 한 분이 제주돌문화공원을 꼭 가보라고 하셨다. 제주에서 돈 내는 곳을 좋아하지 읺았던터이지만 현지에서 10년 넘게 사신분이 추천한 곳이라면 뭔가가 다르겠지하고는 과감히 5,000원을 투자하기로 한다. 날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코스는 크게 3개로 나뉘어 있었다. 우리는 입구에서 전설의 통로 - 돌박물관 - 2-3-1 순으로 다녔다. 이 곳을 지나면 박물관이 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지구과학을 확실히 복습 가능하다. 눈 가는 모든 곳이 박물관이요, 자연이다. 2코스로 들어서면 돌문화, 민간신앙, 동자석 등이 있다. 계급이 반영된 분묘와 투박하지만 부도와 ..

길을 잃어도 좋겠다._사려니 숲길

22일 아침 강선생이 말했다. "사려니 숲길이 여기서 가까운 가요?" 이 말은 몰라서 하는 말일까? 아니면 "나는 거기에 가도 싶어요."라는 말일까? 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우리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네비에 사려니숲 주차장을 찍고 달렸다. 도착해서 안내판을 보니 한라산 둘레길이 있었고 그 중 일부를 사려니 숲길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그 중에서 녹색길만 왕복으로 걸기로 하고 출발했다. 중산간 지역을 연결하는 길은 예상외로 마음에 다가왔다. 조금씩 욕심이 생기면서 물찻오름 입구까지 가서 택시나 대중교통으로 원점회귀를 상상하면서 사려니숲길 입구에 도착했다.(2.5km) 안내소에는 사람이 없었다. 마침 문이 열려있어 물찻오름 안내소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의 뜻을 물었으나 물찻오름에서는 대중교통편이 없..

가을엔 억새다._아끈다랑쉬 오름

다랑쉬오름은 제법 체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억새가 좋은 오름은 바로 맞은편의 아끈다랑쉬오름이다. 이 곳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 다랑쉬오름은 봄에 찾으시라. 체력이 허락하면 한 번에 해도 좋으리라. 네비로 찾아가기도 쉽다. 억새는 항상 해가 쨍쨍한 날-시간이 허락한다면- 오르자. 그래야 역광으로 반짝이는 억새를 맛껏 담을 수 있다. 다랑쉬오름을 뒤로하고 방향을 잡자. 이 날은 구름이 있어 해가 숨바꼭질을 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야한다. 해가 구름 속으로 숨으면을 하면 잠시 시간을 자리에 멈춰 서자. 해를 정면으로 봐야 반짝이는 억새를 볼 수 있다. 바람이 불면 금상첨화. 살짝 가파른 길로 올라서면 외나무가 있다. 그기서 왼쪽- 시계방향 - 으로 방향을 잡자. 자연스럽게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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