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20_가을-제주에서

한달살기_주저리주저리

그저 물처럼 2020. 11. 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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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에서 11월 15일까지 제주에서 한달을 살았다.

인원은 부부 2팀이다.

경주 - 완도 - 제주로 들어왔다. 거리가 가장 가까웠다. 그리고 큰 배라 멀미걱정도 안해도 될 듯. 차를 싣고 왔다.

10월 31일까지는 집 바꿔살기를해서 조천 선흘리에서 15일, 나머지는 서귀포 토평동 팬션에서 지냈다.

내가 다음에 또 온다라는 가정하에 필요한 내용을 적어본다.

 

1. 동부권이 일조량이 적고 땅이 척박하다. 서귀포쪽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다르다. 당연히 날씨도 다르다. 동부에 있다가 서귀포로 오면 동남아 느낌이 물씬난다.

15일씩 나눠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

 

2. 서귀포 팬션에는 2인 또는 4인에 필요한 집기만 있었다. 차를 가지고 들어온다면 잔뜩 싣고 오자.

숙소를 예약하고 온다면 사전에 주인과 통화를해서 상세하게 물어보자.

나라면 주방의 집기 사진을 달라고 하겠다.

심지어 세탁소 옷걸이나 빨래집개도 필요할 수 있다.

국수거름망, 찜기, 커피그라인더 등등

옷을 걸수 있는 행거 등은 확인하고 준비해 달라고 해야 한다. 

우리는 김치도 담궈먹었다.

 

3. 귤은 11월 말이 되어야 당도가 올라온단다. '극조생', '조생'은 맛이 못하단다. 한라봉은 봉우리가 클수록 맛이 좋고, 천혜향은 꼭지부터 까는거란다.

속과육과 껍질이 분리된 것은 안좋다.

서귀포쪽의 남원, 위미 등의 것이 부드럽고 달단다. 동쪽의 그것은 새콤달콤하고 서쪽은 신맛이 좀 더 강하단다.

이건 다 들은 말이다.

 

4. 오름이 목적이면 동쪽에 거주지를 잡아야 한다. 육지에서야 30~40분은 거기지만 여기는 장거리 이동에 해당한다.

오름에 오를때에는 준비를 잘해야 한다. 바람막이라도 꼭 챙겨 갈것. 정상에서의 바람은 항상 다르다.

스카프가 아주 유용하다. 오름에는 트레킹화가 있으면 좋겠다. 항상 잘 정비된 길만 있는게 아니다.

 

5. 우리가 거주한 때에는 반팔은 필요없었다. 날씨는 변덕이 심했다. 겨울이다 싶다가도 봄이기도 했다.

11월로 접어들어서는 바지도 겉옷도 제법 두꺼워야 했다.

 

6.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읽다가 오겠다.  이렇게 될까 싶지만

바닷가나 한적한 곳에 살면 조용해서 좋지만 장보기가 어렵다. 나는 도심 가까이에 살며 바다는 찾아 가겠다. 중산간에도 자리를 잘 잡으면 멀리 바다가 보인다.

제주나 서귀포가 아니라면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면 된다.

만약 여름이라면 바닷가 가까이에 거주지를 잡으면 너무 습할 수 있단다. 중산간 지역이 쾌적할 것이다.

 

8. 소개를 받았으나 가보지 못한 곳: 돌하르방식당(제주시), 정성듬뿍제주국(제주시), 카페 새빌(새별오름), 오름나그네(조천), 바그다드(제주시, 인도네팔 음식), 제주 청초밭(성읍), 선흘카페(동네맥주), 베케(서귀포, 디저트카페), 곷돼지연탄구이(강정)

 

* 살기와 여행은 다른 걸까?

나는 다르다라고 말하고 싶다. 비록 이번에는 여행이었지만 다음에는 살기였으면 좋겠다.

책 4권 갖고와서 1권만 읽었다.

7년을 산 사람이 우리보다 여헹정보는 부족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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