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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야기/19_Kavkaz 31

11_ [조지아] 시그나기

조지아 여행의 시작이다.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5월 어느날 아내 친구(쨍쨍)가 카즈베기를 가거던 Rooms Hotel에 꼭 가보라고 했다. 벌써 검색해보고는 가격이 후덜덜해서 비슷한 전망을 가진 호스텔을 찾고 있던 참이었다. 귀가 쫑긋해진 아내가 드디어 여행 일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어쩔수 없이 아내 생일에 맞춰 Rooms Hotel을 예약했다. 여기에 맞춰 움직이려니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쉐키를 거쳐 시그나기로 들어가려 했건만 시간이 맞지 않아 7월 02일 바쿠에서 트빌리시까지 12시간 침대 열차를 탔다. 한 때는 침대열차가 꿈이었지만 몇 번의 경험을 통해서 이것이 절대 낭만적이지만 않다는 사실을 익히 아는 터였다. 3일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출국과 입국 절차에 3시간 남짓 보내고는 09..

10_ 바쿠 - 먹고자기

외국인이 김치찌개- 만원짜리와 오천원짜리의 - 맛의 차이를 알수 있을까? 블로거 소개나 음식 평가로 유명한 사이트의 별점 -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여기에 기대게 된다. - 을 내 미각은 구분해 낼 수 있을까?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내 변명부터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아야겠다. 내 입이 까다롭지 - 이것은 지인들이 안다. 어떻게 증명하지. - 않다. 내 앞에 놓인 음식을 한번도 안(못) 먹은 적이 없다. 가능하면 현지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식당에서 영수증을 받으면 숫자가 커질수록 만족감은 떨어진다. 아마도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해서 일게다. 이 때문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감인지 언제부턴가 가방에 우리 음식이 차지하는 공간이 자꾸 커진다. 알마티에서도 한식당을 2번이나 들렀고, 바쿠에서도 우리 ..

09_불꽃타워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번외편이다. 호스텔에서 4일을 지내다 이 곳으로 옮겼다. 중앙역 근처이고 22층의 아파트라 했다. 아내는 내내 이 집을 기대하고- 예약 사이트의 사진은 대단했다. - 있었다. 실제로 들어와 본 첫 느낌은 '우와', '세상에', '너무조아', '넓구나' 였다. 그 뿐만 아니었다. 냉장고에는 와인, 계란, 우유, 버터, 치즈, 소세지 등이 들어 있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우리에게" 라며 신나했다. 세탁도 무료란다. 근데 밖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아제르바이잔이 '바람이 많은 곳'이라 했던가. 하필 내일은 비소식이 있다. 최고층인 22층의 지붕은 도대체 뭘로 마감을 했는지 바람에 온갖 것들이 요동을 친다. 이 집에서 마련해준 와인을 먹고 나는 뻗었는데 아내는 밤새 뒤척였단다. 아침에 ..

08_바쿠 BAKU - Day Trip

일시: 2019. 6. 28.(금) 10:00~18:00 일정: Gobustan - Mud Volcano - 중식 - Fire Temple - Yanardag - Heydar Aliyev Center 경비(AZN, 마낫): 투어(50), 입장료(16), 중식(10) 가이드가 묻는다. "어디서 왔냐." 한국, 중국, 파키스탄, 뉴질랜드, 인도 등에서 온 사람들이 흰색 벤츠로 움직인다. 차가 시내를 벗어나자 바다를 제외한 색은 모두 같았다. 건물도, 들판도, 산도 흙색이다. 건물은 농도의 차이일 뿐 모두가 같은색이다. 산토리니의 하양과 파랑의 대비는 아니더라도 동유럽의 벽돌색 지붕도 없다. 시내에는 불꽃타워, H.A.Center가 있고 건축중인 건물들도 나름 특색을 가지려 한다. 언젠가는 두바이나 상하이 같..

07_BAKU 바쿠-Old City

그 놈이 여기서 되살아나다니 참. 일본한테는 가위바위보도 이겨야 한다고 누가 그랬다. 아제르바이잔 입국비자 한국인 26$, 일본인 Free 같은 이슬람권인 터키도 13$인데, 왜 유독 일본만 공짜란 말인가? 우리 유전자에서 벌써 지워졌어야 할 몹쓸 패배감을 바쿠 공항이 끄집어 낼 줄은 미처 생각치 못했다. 이 씁쓸한 기분은 아제르바이잔의 부드럽고 젠틀한 공항의 외관과 알마티와는 다르게 삐끼들의 호들갑이 없어 입국장을 거쳐 나오면서 싹 없어졌다. 교통카드 구입을 도와주셨을뿐만아니라, 공항버스 정류장이 햇빛이라 그늘에서 기다리다 가라고 바디랭귀지로 설명해주시던 아주머니의 친절함도 이 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버스에서 내려 택시와도 쉽게 흥정한다. 숙소-Inn Hostel- 까지 4마낫. 실제로는 2..

06_바쿠 BAKU 여행정보

1. 공항 1)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 입국심사 전 Visa: 기계- 여럿 있다. 카드, 현금 모두 가능 - 앞에 직원이 있어 도와 준다.(26$) 2) 환전: 우리는 공항에서 1유로(1.82), 시내에서는 1.80~1.914였다.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많이 준다. 우리는 숙소 근처의 TuranBank가 가장 좋았다. 3) 교통카드 구입하고 공항버스로 시내로 - 택시는 비싸다.- 가자. 밖으로 나오면 바로 보인다.(왼쪽에 기계, 정면에 정류소 있다.) - 카드 하나로 여럿이 사용가능하다. - 버스나 매트로를 탈 일이 별로 많지 않더라. 4) 공항버스 타고 종점(28 May Mall, 중앙기차역, 지하철역)에 내려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5) 버스에서 내려 정면에 매트로, 좌측에 Mall(28 숫자있..

05_알마티-Shimbulak 침블락

융프라우에 가본적이 있는가? 가보았던 아니던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가보자. 요즘 말하는 가성비 갑이다. 다만 꼭대기에 신라면은 없더라. 화장실도 깨끗하다. 그래도 흐린 날이나 비가오면 과감히 포기하라. 1. 12번 BUS를 타야한다. 1) 출발은 카자흐스탄 호텔 건너편에서 탄다. 사람 많다. 여기서 자리를 못 잡으면 끝까지 서서 갈 확률 99%다. 앞문으로 타지 않아도 된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징수원이 그대에게 갈 것이다. 혹 오지 않더라도 걱정은 마시라. 내릴 때 앞으로 가서 -오늘 돌아오는 버스에서 우리가 그랬다.- 기사에게 내면 된다.(150T) 2) 내가 내려야 하는 곳이 어딜까라고 정류장마다 목을 쭈욱 뺄 필요는 없다. 그냥 안다. 아! 여기구나라고. 자리에 앉아 있다면 느긋하게 30분만 기다..

04_알마티 - 현지인처럼 다녀보자.

알마티는 방향잡기가 수월하다.설산이 보이는 쪽이 남쪽이다.여기는 보통 조지아를 가면서 트랜짓하는 곳이다. 1$에 준다는 호텔도 매력적이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며칠 지내는 것을 추천한다.고목(?)의 가로수, 파란 하늘, 쾌적한 기후, 맑은 공기, 음식 등 모두가 그대를 즐겁게 할 것이다. 단 표정이 무뚝뚝하다. 그러나 친절하다. 우리는 카자흐스탄 호텔에서 3박, "European" backpackers hostel 3박을 했다. 동선이 여기 중심이라는걸 감안하고 봐주시기를. 1. 얀 덱스 택시: 현지인들은 길에서 차를 세워 흥정하고 타더라. 우린 얀덱스로 다녔다. 간단히 호출 가능하다. 단 기다리는 곳이 큰 건물 등 찾기 쉬운 곳이면 좋겠다. 택시 위치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다. 수시로 검색해서 가격을 ..

03_Almaty 입성기

순조로운 여행이었다. 출발은 그랬다. 11:25분에 출발한 에어 아스타나는 시간에 맞춰 우리를 공항에 내려주었다. 공항은 작고 아담했다. 대신에 번잡함은 삐끼들이 대신했다. 짐을 찾아 출구를 나오는 순간 택시 호객꾼이 들러 붙었다. 친절하게도 환전소도, 유심(Beeline) 가게도 -전혀 필요없는 친절이었지만- 알려 주었다. 부르는 가격은 터무니 없었다. 얼이 빠진 나는 휴대폰을 주어 심카드를 꽂았다가 다시 빼야 했다.-젊은 친구의 도움이 없었다면 7000(21,000원)텡게를 주었을 것이다. 나중에는 2개를 하면 3500까지 내려 주겠다 했으나 - 빨간거를 주려 했다.- 젊은 친구가 노란거를 달라고 하자 안된다 했다. 결국 우리는 시내에서 하기로 하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처음부터 따라 다니던 삐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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