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야기/19_Kavkaz

10_ 바쿠 - 먹고자기

그저 물처럼 2019. 7. 4. 05:07
반응형

 

외국인이 김치찌개- 만원짜리와 오천원짜리의 - 맛의 차이를 알수 있을까?

블로거 소개나 음식 평가로 유명한 사이트의 별점 -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여기에 기대게 된다. - 을 내 미각은 구분해 낼 수 있을까?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내 변명부터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아야겠다.

내 입이 까다롭지 - 이것은 지인들이 안다. 어떻게 증명하지. - 않다.  내 앞에 놓인 음식을 한번도 안(못) 먹은 적이 없다. 가능하면 현지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식당에서 영수증을 받으면 숫자가 커질수록 만족감은 떨어진다. 아마도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해서 일게다.

이 때문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감인지 언제부턴가 가방에 우리 음식이 차지하는 공간이 자꾸 커진다.

알마티에서도 한식당을 2번이나 들렀고, 바쿠에서도 우리 음식을 해먹기 위해 아파트로 옮기기도 했다.

 

우리는 일부러 멀리있는 식당을 찾아가지는 않는다.

특별한 메뉴를 찾지도 않는다.

거의 맥주 - 좋아하지 않지만 아내와 둘이 움직이는 관계로 독주를 마시기에는 - 지만 주류가 빠지지 않는다. 아내는 술을 입에 대지도 않는다.

 

지금부터 나오는 숙소와 음식들은 나의 흔적을 남기기 위함이다. 여기에서 정보를 구하려는 분은 페이지를 닫으시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보시고 가시거나 드시거나  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절대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걸 명백히 밝혀두는 바이다.

 

숙소는 앞의 글에서 언급을 해서 간단하게 정리하자.

1. Hostel Inn(4박)

 1) 위치는 좋다. Fauntains Square가 바로 옆이고 Old City와도 가깝다.

 2) 숙소 아래 카페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다. 아메리칸은 10마낫이고, 우리는 그 동네 스타일로 8마낫(1인)이다. 빵, 토마토가 들어간 오믈렛, 치즈3, 꿀, 차와 커피다. 다음날 부터는 안 먹었다.

 

 

 3) 더블룸도 화장실은 공용이다. 기본으로 주는 수건과 샴푸 등외에 더 필요하면 돈(큰수건 3마낫)을 내야 한다. 청소는 깨끗이 자주-방은 빼고 - 하였고, 빨래는 맡기지 말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그만 냉장고가 있고, 생수통이 있고 물 끓이는 기계가 있다.

4) 다음에 가냐고 물으신다면 내 대답은 NO

 

2. Panorama of Baku(2박)

 1) 부킹닷컴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은 대단했다. 실제로도 그랬다. 냉장고에 든거 다 공짜다.

 2) 앞의 글을 참조하시라. 직접 보면 더 무섭다. 아마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잘 지내고 왔으리라. 심한 바람때문에 혼이 집 나갔다 온거 빼고는 다 좋더라.

    http://blog.daum.net/gimigi/245

 3) 28May역에 내려 기차역 방면으로 말고 반대편으로 나가면 접근이 빠르다.

 4) 중앙역에서 캐리어를 들고 가는 건 무리다. 택시를 타자.

 5) 내가 잔 방(235?) 말고 불꽃타워가 보이는 방으로 달라고 하자. 아니면 사무실에 가서 밖을 보여달라하자. 전망이 압권이다.

 6) 다음에 갈래? 바람이 안 분다는게 확실하면 100% OK

 

 

3. 게을러서 현지어 공부를 안하고 가다보니 음식 이름도 잘 모르고 먹었고, 메뉴판에 그림이 없으면 주문을 못했다. 그래도 나름 손짓 발짓으로 몇 곳에서 먹었다. 하다 안되면 피자나 케밥으로 갔다.

 1) Haj: 이 동네 대표 음식이란다. 두 곳에서 먹어봤다. 하나는 Dolma Res와 Firuzə Res에서 먹었다. Saj는 고기와 야채를 볶거나 구운것을 철판(Saj)리고 밑에 숯불을 피워 쉬이 식지 않게 한다. 앞에는 밀전병에 사서 먹었고, 뒤의 것은 밥과 함께 먹었다. 중간 움푹 패인곳에 항아리에 밥이 담겨 있었다.

 

 

아래는  Firuzə에서 같이 먹은 것이다. 닭고기 스프인데 안에 밥이 들어있다. 그냥 닭곰탕이다.

 

 

 2) 이 집 이야기는 안하고 갈 수가 없다. 광장의 환전이 박해서 예약할 때 여행자 작원에게 물었더니 바쿠은행으로 가라더라. 환전을 하고 숙소로 오는 도중에 더 좋은 곳이 있었다. 다음날 환전을 하기 위해 은행으로 갔는데 이 식당이 그 옆에 있었다. 아침을 먹어야 했기에 들어갔다. 내 연배쯤 되어 보이는 분이 살갑게 맞아주었다.

돌마+굴라쉬+커피+차를 시켰다. 근데 이 분이 자꾸 더 내어 오신다.

우리는 "세상에 이렇게 우리를 환대해 주다니" 하면서 맛나게 먹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지만 설탕에 재운 오디는 달아서 별로 였지만  돌마는 요거트와 빵과 함께 먹으니 너무 좋았다.

 

아래 검은색으로 보이는게 돌마 - 고기+채소를 포도잎에 김밥처럼 만 - 다.

 

나중 계산서에는 모든게 청구되어 있었다. 합계가 22마낫. 떨뜨럼해 하는 아내에게 이 분은 저녁에 다시 오란다. 모듬케밥이 죽인단다. 맥주도 아주 좋다고 너스레를 떠신다.

아내는 사기 당했다고 화를 낸다

 

저녁이 되었다. 밥 먹으러 식당 순례를 한다. 나는 아침의 그 식당이 자꾸 생각이 난다. 아내에게 은근히 말해 보지만 "사기"라는 단어에서 아직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필요한걸 챙 겨 주신 거자나."

"그래도 할아버지가 너무 사기성이 농후해."

"그래봐야 얼마 나오겠어. "

"당신이 꼭 가고 싶다면야"

 

펼치던 메뉴판을 덮고는 미안하다하고 그 집으로 향한다. 기다리고 계셨나보다. 자리를 잡자마자 모듭케밥이라 말하고 주방으로 가신다.

맥주와 생수 그리고 콩(? 맛이 그랬다- 맥주안주라고), 샐러드를 가져 오셨다.

아내가 발끈한다.

"우리가 주문한거 외에는 가져오지 마세요."

"우리는 주문한거를 자세히 적고 있소."(상상)

서로 동문서답을 한다. 괜찮다고 다독이고 가져온 걸 그냥 먹기로 한다.

할아버지께서 그제야 눈치를 채셨는지 주문한거 외에는 가져 오시지 않으신다.

맥주 2잔을 곁들여 먹은게 모두 30마낫이었다.

 

 

우리 숙소 아래 식당은 노래방을, 길건너 식당은 라이브를 하고 있었다. 그 옆 조용한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 특별한게 없어 피자와 샐러드 그리고 와인을 한 병 시켰다. 피자가 나올 즈음 음악이 들렸다. 전통 악기 라이브다. 손님들이 춤도 춘다. 요즘 이런게 대세인가 보다.

 

 

위 음식은 전부 Fauntains Square 인근의 식당들이다. 그 외에는 숙소에서 빵과 과일로, 쇼핑센터에서 간단히 떼우기, 사진이 없거나이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그리고, 이것뿐이겠습니까마는

 

 

반응형

'해외여행 이야기 > 19_Kavkaz'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_ [조지아] 시그나기 보드베 수도원  (0) 2019.07.07
11_ [조지아] 시그나기  (0) 2019.07.07
09_불꽃타워  (0) 2019.07.02
08_바쿠 BAKU - Day Trip  (0) 2019.07.01
07_BAKU 바쿠-Old City  (0) 201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