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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_영월군

박물관에서 답사 계획을 알려왔다. 화요일이라 혼자 참여하기로 한다. 4번의 답사에 8만원+ 당일 점심과 입장료는 따로라 한다. 11월 12일은 함께하지 못하고 11월 19일(화) 박물관에서 차에 올랐다. 두번째라 아는 얼굴도 보인다. 영월로 가는 길에는 눈이 내려 겨울을 재촉하고 있었다. 청령포에 도착한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가이드께서 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간다 한다. 이 갈수기에 유람까지라며 잔뜩 기대를 하고는 배에 오른다. 배가 뒤로 한바퀴 돌아서는 건너편에 내려주는 것으로 끝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숲이 청령포다. 하회마을처럼 물도리마을이다. 3면이 강으로 막혀있어 유배지로는 적당했을 법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배가 아니면 건너갈 수 없다. 단종이 삼촌에게 왕위를 빼앗기..

충남_예산군

마음이 급해졌다. 내년 3월에 경주로 다시 내려가기로 결정하면서 천안 인근의 문화재 답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11월 15일(금) 예산지역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늦게 출발하여 수덕사를 제외했다. 천안에서 출발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일정을 잡았다. 첫번째는 보물 394호로 지정된 예산 사면석불이다. 사방불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가장 쉽게 말하지만 중앙에 대일여래가 있고 동서남북으로 발현할 때는 다른 부처의 모습으로 나타내는데 불교 경전이나 종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나타난다. 아마 모든 곳에 부처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라는 뜻이 아닐까. 석탑에 사방물을 조각하기도 한다. 경주의 칠불암과 굴불사지가 대표적이다. 주차장에는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고, 올라가는 길도 정비가 잘되어 있다. 약간의..

"잘 늙은 절" 화암사가 있는 완주군 답사

전주에서 서예비엔날레가 열렸다. 겸사겸사로 주위 문화재를 검색하다보니 완주군을 빼놓고 있었다. 이런 세상에!!!!!! 11월 05일(화) 아내의 도자기 수업이 끝나자마자 전주로 향했다. 글씨를 배운지 2년이 채 안되어 그 맛을 알지는 못해 보는둥 마는둥하고는 시내 한옥 - 하늘마루 - 에 짐을 풀었다. 평일이라 쥔장께서 방을 업글해 주셔서 기분이 한층 달아 올랐다. 06일(수) 아침에 오래 전 기억보다 규모가 커진 삼백집 본점-맛이야 당연하고, 주차장도 있으니 평일에는 이용하기 좋겠더라. - 에서 국밥을 먹었다. 완주의 정수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淨水寺 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은 2015년에 보물 1853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후기 최고의 조각라고 일컬어지는 무염의 작품이다. 좌우에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

세조길

휴일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었다. 몇 주전 대구에서 올라오는 길에 법주사로 방향을 틀었다가 길게 늘어선 차들을 보고 되돌아 온 적도 있었다.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서 아내와 세조길을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주차장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 옷을 좀 더 준비를 했어야하나 싶을 정도로 제법 쌀쌀하다. 법주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엿장수의 걸죽한 농담에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현란하게 공간으로 퍼져 나간다. 4,000*2=8,000원의 거금을 내고 절로 들어선다, 세조길 자연관찰로에는 색색의 양탄자가 깔렸다. 법주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세조길이 있다. 세심정까지 약 2.5km이다. 계곡을 따라 포장도로가 있지만 데크로 따로 길이 내어져 있어 오솔길처럼 걷는 재미가 일품이다. 세심정에는 막걸리가 있었다. 가격에 놀라..

안산 갈대습지공원

본래는 군자만이었으나 둑으로 막았다. 시흥과 화성의 앞글자를 따서 시화호가 되었다. 농지에 물을 공급할 담수호로 계획했단다. 말도 안되는 말이다. 이 호수를 둘러싸고 공업단지가 만들어졌고, 주위에 도시가 급속히 커지고 있었는데 말이다. 당연히 문제가 생겼다. 아마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무능과 관리소홀 등이 호수를 검은색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다시 바닷물을 끌여들였고, 이후에 조력발전소가 만들어졌다. 하천에서 들어오는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인공습지를 조성한 것이 이것이다. 데크와 중간중간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근처에서 콘크리트 건물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산책하기는 좋겠다. 갈대가 있는 가을에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 들어가는 길 단풍은 덤이다. 주차료와 입장료는 무료이다. 문을 닫는 시간이 있으..

화담숲

경상도 사투리에 '천지빼까리'란 말이 있다. 해석하면 '엄청 많다.'이다. 이 날도 그랬다. 일부러 평일에 갔겄만 화담숲-곤지암리조트와 위치가 같다.-에는 사람들이 천지빼까리였다. 예매를 하지 않았다면 돌아서고 싶었다. 6번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었다. 모두들 한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중간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곤돌라 탑승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서 있었다. 매표소까지 걷는 시간보다 표사는 시간이 더 걸릴것 같다. 단풍들은 빨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고 있었다. 매연에서 먼 곳이라 그런지 색이 참 곱다. 산 기슭을 데크와 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마침 숲 트레킹코스-10, 11월에만 개방한단다.- 가 있어 그나마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내려오는 길에 만난 소나무정원에서는 잘왔구나한다. 한..

제주 핑크뮬리

언젠가부터 여러매체에서 핑크뮬리가 도배가 되었다. 제주에서 누군가는 휴애리가 유명하다하고, 또 다른이는 마노르블랑 카페가 좋다고 했다. 휴애리를 방문했다. 입장료가 13,000원이다. 입구로 들어가니 핑크뮬리가 있었다. 그게 다였다. 나는 넓은 평원은 아니더라도 제법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을 줄 알았다. 다들 우리처럼 돈 아깝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사진은 사진이다. 눈으로는 이런 또는 SNS에 떠있는 사진 모습을 기대하지는 마시라. 내가 찍은 사진에도 이 정도로 나온다. 다시 차를 돌려 마노르블랑 카페로 갔다. 주차장은 차로 가득했고 입구에는 주문을 하기 위한 줄이 길었다. 살짝 들어가보고 온 분의 말을 옮기면 "똑같다"였다. 열심히 검색해서 돈 안드는 곳으로 찾아보자. 그다음은 사진빨이다.

제주 4.3 평화 공원

조합 활동 시작 초기 제주 4.3항쟁 답사에 참여 했었다. 겨울 찬바람을 뚫고 학살의 현장인 동굴과 백조일손지묘 등을 다녔다. 가장 아픈 기억을 가진 곳은 정방폭포였다. 답사를 마치고 강평회를 하던 저녁, 같이 했던 여선생님의 울먹임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뒤로 제주를 방문할 때면 여행이라는 즐거움에 애써 아픈 기억들은 떠올리지 않으려 했다. 2008년에 문을 연 4.3평화공원도 바쁘다는 억지의 이유를 내세워 방문을 미루다가 이제서야 발길을 향했다. 4.3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자. 4.3 평화재단 https://jeju43peace.or.kr/ 기념관의 전시는 아주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었다. 열린 마음과 제법의 시간을 투자한다면 깊은 지식이 없어도 4.3 항쟁을 이해하기 쉽겠다...

19년 가을 제주에서 먹었다.

사진은 별로 없다. 기억을 더듬어 예전에 먹은 것들을 다시 찾았다. 그리고 가을이 제철이라는 삼치도 맛봤다. 1. 삼대국수회관 본점: 20일 점심. 본래 가고자 했던 집에 줄이 길게 있어 선택한 집. 그 집의 국수 맛을 모르니 비교할 수는 없으나 내입에는 훌륭했다. 단 막걸리 2종(한라봉, 우도땅콩)은 다시 찾지 않겠다. 대신에 이 넘(제주막걸리와 21년산?)이 내입에는 딱이었다. 2. 네거리 식당: 20일 저녁. 갈치요리 전문점이다. 가격이 후덜덜이다. 3. 가시식당: 21일 점심. 따라비오름으로 가는 길에 들린 집. 두루치기는 콩나물, 무우나물과 파채와 함께 볶아 먹는 맛이 일품이다. 두루치기를 주문하면 몸국이 서비스 - 양은 적지만 - 로 나온다. 멜(멸치)젖과 함께 쌈을 싸드시라. 가성비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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