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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_진천군

퇴직을 결심하면서 아내가 수도권이나 그 가까이에서 살아보기를 원했다. 금방 떠오르 곳이 진천군이었다. 이유는 "生居진천"이라는 단어 때문이었으리라. 나중에 괴산, 청주, 천안과 함께 고민하다가 천안에 자리를 잡았다. 정말로 진천은 살기 좋은 곳일까? 생거진천이라는 말의 유래부터 알아보자. 용인에 살던 사람이 죽었다. 저승에 가니 잘못 왔단다. 다시 가라해서 와보니 자신의 몸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해서 이곳저곳을 떠돌다 진천에서 죽은 어떤이의 몸으로 들어가 환생했다. 이 친구가 용인에서 자신이 살던 이야기가 생생하여 사람을 보내보니 말 그대로였다. 용인의 식구들도 데려와 함께 살다가 죽었다. 용인과 진천의 자식들이 서로 제사를 지내겠다고 우기다가 진천군수에게 소를 제기하였다. 진천군수 왈 살았을 때는..

민어와 나주곰탕

할머니께서는 복날에 수박을 사오셨다. 길다란 줄을 매달아 우물에 담가 두었다 먹었다. 차고 달았다. 직장에 들어가면서 선배들을 따라 다니며 복날에 개고기를 먹게 되었다. 할머니께서는 불교신자였던지라 일부러 개고기를 먹는거를 반대하셨고, 자연스럽게 먹어볼 기회가 없었다. 다른 고기와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었고, 다들 맛있다니 나도 맛나게 먹었었다. 그 후로 복날엔 의례 보신탕을 먹었었다. 반려동물이 우리 생활에 깊숙히 들어오면서 개고기는 먹기에 불편한 음식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여름 보양에 제일이 민어라고들 하더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이 생선이 보신탕, 삼계탕 등을 제치고 말이다. 그 때 내 머리에서 떠오른 말은 "에이"였다. 조기보다 좀 더 큰 생선이 육고기를 대신한다니 말이 안되는 것이라 ..

계족산

고등학교 시절 붙어다니던 친구들이 있었다. 이 놈들 때문에(?) 나는 학교 동창 친구가 없다. 3년동안 머했나 몰러 나이가 들어 10여년 전부터인가 한번씩 모여 산행-보다는 음주가 위주이지만-을 한다. 토요일 아침에 만나 해장국집에서 막걸리 반주삼아 한잔하고는 산행을 하고 저녁에 또 한 잔하고 잠자고 아침에 해장국과 반주 그리고 언제부턴가는 cafe에서 에스프레소 곱배기로 속을 달래고 각자 집으로 흩어진다. 이번 7월 28-29일은 대전 계족산을 다녀왔다. 우리가 처음 산행 계획을 세우고 갔던 그곳으로 날씨 때문인지 前酒때문인지(대전역 한밭식당) 내내 헉헉대다 절고개에서 소나기와 주막을 함께 만났다.-여기서 모임을 하는 분들도 있더라. 비를 핑계로 한잔하고는 중도하차 천안으로 와서 거나하게 한 잔하고 다..

산마루 잔치국수

천안 집에서 대구에 가노라면 목천IC를 이용한다. 가끔 급하게 갈 때 천안당에서 호두과자를 사곤했다.어떤 이는 학화호두과자보다 호두가 많이 들어 있어 더 좋아하기도 하더라. 그래도 난 학화호두과자에 한 표. 마침 그 옆에 국수집이 있었다.메뉴는 단 2개멸치국수(5,000)와 비빔국수(6,000)다. 곱배기는 단 1,000만 더 내면 된다.여름 메뉴인 콩국수나 냉국수는 기대하지 마시라.반찬으로 단무지도 준다. 셀프지만주인장이 벽에 떡하니 써 놓은 말 "국수에 목숨을 걸었슈"쥔장은 정말 그런지 모르지만 난 극단적인 말을 싫더라. 이 곳을 지나시거든 먹어보시라.일부러 찾아가서 먹는 그 맛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나에게는25년 전통이란다. 위치는 동남구 목천읍 신계리 115-12. 신흥초등학교 들어가는 초입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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