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 이사를 왔다. 경주로 거주지를 다시 옮겼다. 오자마자 환영을 받는다. 기쁘다. 한샘 부부께서 거하게 차렸다. 벽난로의 따뜻함이 그저 나무토막 때문만은 아니니라. 늦게 이수샘이 합류했다. 그냥/주저리 주저리 2020.03.05
이사 _ 02 2월 28일 짐을싸고 경주에는 29일 아침에 올린단다. 28일 아침부터 비가왔다. 동생이 도와주러 왔으나 별 필요가 없어 직원들이 들어오는걸 보고는 경주로 출발했다. 이수 생이 냉장고를 받아 주셨고, 저녁까지 대접을 받았다. 더K호텔에 갔더니 우리 포함 투숙객이 2팀 뿐이란다. 코.. 그냥/주저리 주저리 2020.03.05
이사 _ 01 될줄 알았다. 술친구 만드는 것도, 같은 취미로 그룹이 생기는 것도 말이다. 퇴직 후 서울이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 하나로 무작정 천안으로 거처를 옮겼다. 천안에서 딱 3년을 살았다. 나는 나를 잘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로 다가가는 걸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냥/주저리 주저리 2020.03.01
바쿠에서 조지아로 넘어가면서 문득 쾅, 쾅 이게 다였다. 내 여권에 두 나라의 스탬프가 찍히는 사이 나는 아스팔트 위 하얀 실선을 양다리 사이에 두고 좌우로 수십번을 왔다갔다 했다. 오랫동안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내 두 발로 국경이란걸 넘어보고 싶었다. 20여년 전 인도에서 네팔로 넘어갈 때였다. 나는 높은 곳..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9.07.03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청도 촌놈이 고등학교 댕기느라 대구로 왔다. 처음에는 학교와 가까운 대명동-미도극장 건너편- 에 살았다. 학교로 가는 버스라고는 3번과 6번 2대 뿐인데 번번히 정류소에 세워주질 않아 2학년때에는 버스를 타기위해 더 먼 신암동을 이사를 했다. 평화시장 근처에서 살았는데 대학에 들..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9.06.15
누군가가 물었다. 퇴직을 하니 무엇이 좋으냐고 1. 잠자고 일어나는 걸 내 맘대로 결정할 수 있어서 2. 누군가에게 날선 말을 건네지 않아서 좋고 3. 또 그 말을 듣지 않아서 좋고 4. 하기 싫은 말, 일을 하지 않아도 되어 좋다. 라고 했다. 간혹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하더라.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9.06.15
전교조 30주년 벌써 전교조가 30살이란다. 오늘 종각에서 집회를 한다. 경주에서 선생님들이 올라오신다. 우리도 말석에 자리를 잡아야겠다. 한겨레신문 1면에 기사가 났다.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9.05.25
오늘도 혼 술을... 스승의 날이다. 현직에 있을 때는 부담으로 다가오더니만 관두고 나니 의미가 더해진다. 지인들이 선생이 많은 지라 카톡이 바쁘다. 우리끼리 모여 자축한다고 한 잔 하러 오라는데 거리가 멀어 못간다 해 놓고도 눈은 자꾸 차키로 향한다. 오늘도 혼 술을... 그냥/주저리 주저리 2019.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