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주저리 주저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그저 물처럼 2019. 6. 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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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촌놈이 고등학교 댕기느라 대구로 왔다.

처음에는 학교와 가까운 대명동-미도극장 건너편- 에 살았다.

학교로 가는 버스라고는 3번과 6번 2대 뿐인데 번번히 정류소에 세워주질 않아

2학년때에는 버스를 타기위해 더 먼 신암동을 이사를 했다.

평화시장 근처에서 살았는데

대학에 들어가면서 친구와 자주 술을 먹었다

그 중 한 집이 평화시장 즉 지금 닭똥집 골목 어귀 통닭집이었다.

가끔-아마 자주 였을 듯- 돈이 없는 날  주인장 아주머니께서 닭똥집을 튀겨 주셨는데

현재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잊어버리고 살았었다.

어느날 누군가가 그기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만

 닭똥집 골목이 되어 있었다.

혹시나 싶어 가게 몇 곳을 기웃거렸지만 그 분은 보이지 않았었다.

닭똥집으로 또는 무 몇 쪽으로 소주를 마시던 그 친구도 십수년 째 만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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