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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줄 알았다.
술친구 만드는 것도, 같은 취미로 그룹이 생기는 것도 말이다.
퇴직 후 서울이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 하나로 무작정 천안으로 거처를 옮겼다.
천안에서 딱 3년을 살았다.
나는 나를 잘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로 다가가는 걸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서예반과 답사모임에서 회식하는 것 말고는 술자리는 없었다.
그래서일까?
자꾸 남쪽으로 향했다. 또 집에서의 혼술 횟수도 늘었다.
어느날 아내가 결심을 했다.
"가자 경주로. 대신에 절대로 집에서 술은 안되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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