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를 가기 위해 낭시에서 출발한 기차는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도착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서도 프랑스 국경을 통과하지 못한다. 옆자리의 친구들과 역무원의 이야기는 그냥 소음이다. 기차가 티용빌 Thionville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우루루 내린다. 역무원이 우리에게도 내리란다. 가방을 들고 내린다. 다들 플랫폼에 서 있다. 역무원에게 "우리는 룩셈부르크로 간다."하니 프랑스 말로 손짓만 하고는 쿨하게 가버리고, 우리를 버린 그 기차는 거꾸로 돌아간다. 옆사람에게 물어본다.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한참 설명한다. 그의 제스처에 감을 잡아본다.그도 우리와 같은 처지이고, 우리가 서있는 곳으로 기차가 올 예정이다.로 해석한다. 기차가 들어온다. 기차에서 우리가 종합한 바로는 대충 이랬다. 1.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