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를 가기 위해 낭시에서 출발한 기차는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도착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서도 프랑스 국경을 통과하지 못한다.
옆자리의 친구들과 역무원의 이야기는 그냥 소음이다.
기차가 티용빌 Thionville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우루루 내린다. 역무원이 우리에게도 내리란다.
가방을 들고 내린다. 다들 플랫폼에 서 있다. 역무원에게 "우리는 룩셈부르크로 간다."하니 프랑스 말로 손짓만 하고는 쿨하게 가버리고, 우리를 버린 그 기차는 거꾸로 돌아간다.
옆사람에게 물어본다.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한참 설명한다. 그의 제스처에 감을 잡아본다.
그도 우리와 같은 처지이고, 우리가 서있는 곳으로 기차가 올 예정이다.로 해석한다.
기차가 들어온다. 기차에서 우리가 종합한 바로는 대충 이랬다.
1. 우리가 탄 기차는 연착때문에 제 시간에 룩셈부르크에 가지 못했다.
2. 때문에 우리를 내리고 정상시간에 맞춰 메스로 되돌아 갔다.
3. 다음에 출발한 차에 우리가 타고 룩셈부르크로 갔다.
어쨋던 우리는 룩셈부르크 중앙역을 거쳐 버스로 호텔에 도착했다.
룩셈부르크는 대중교통이 공짜란다. 잘못타도 반대편에서 다시 타면 되니 걱정이 없다.
그리고 동네가 작으니 몇 군데 찍어놓고 걷거나 차를 타면 되었다.
아돌프 다리 Pont Adolphe → Cathédrale Notre-Dame →헌법 광장 → 시청광장 → 그랜드 두칼 궁전→
코흐니슈 Chem. de la Corniche → 보크 포대 Bock Casemates → <둘째날> 그룬트 Grund
우리는 위와 같이 이동했다. 여기서 1박으로 했으므로 도착한 날 오후와 다음 날 14시까지였다.
다음날 아랫동네(Grund)로 가서 둘러보고 위로 올라와 다녀보니 어제 갔던 곳들이 다람쥐 쳇바퀴처럼 나타났다.
아돌프 다리는 Cathédrale Notre-Dame쪽에서 접근하면 아래로 내려가기 좋다. 아래쪽에는 넓게 공원이 있었다. 공원을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올라갈 수 있다.
공원이 괜찮아 보였다. 다음날 도시락 들고 오자했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건너편으로 올라가 다리를 건너면 Cathédrale Notre-Dame을 만난다. 내 눈에는 여늬 성당과 다를바 없다. 스테인드글라스가 눈에 들어온다.
성당에서 나와 강 쪽으로 눈을 돌리면 헌법광장이다. 한국전쟁 참전 기록도 있다.
길을 건너서 골목길로 들어서면 시청 광장으로 연결된다.
기욤 2세 동상을 뒤로하고 궁전으로 간다. 늦은 시간이라 위병은 없다. 궁전을 돌아서 코흐니슈로 간다. 코흐니슈에 서서 룩셈부르크가 강을 끼고 우똑 솟은 천연 요새임을 안다. 아래마을인 그룬트는 물돌이 마을의 형태다. 높은 언덕의 보크포대의 절벽과 함께 어우러진 아래쪽의 그룬트 정경은 대단하다.
다음 날 버스로 그룬트로 간다. 아래에서 보는 풍경을 또한 다르게 다가온다. 좁은 골목을 어슬렁거리는 것도 좋았다.
길을 잃기도 했고, 보이는 대로 올라가 보기도 했다. 좋은 풍경이 있었다.
룩셈부르크 아래 동네인 그룬트와 윗 동네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트가 두군데 있었다. 하나는 많이 소개되는
투명한 파노라마 리프트다.
https://maps.app.goo.gl/zPTL4mBpiqquuzZh8
다른 하나는 정확한 위치가 모르겠지만 올라가니 이 곳이었다.
윗동네 주소는 https://maps.app.goo.gl/hBkxr4dHn2nVdxDD7
남는 시간은 골목길을 다녀보자.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으면 빵집에서 샌드위치 하나들고 광장 벤치에 앉으면 될 일이다.
주머니 사정이 아니라면 하루만 있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대중 교통이 무료라 인근 소도시로 다녀도 좋겠다.
가까이에 트리어가 있다. 참고하자.
24년 여름 독일_ 트리어 Trier (tistory.com)
프랑스 낭시에 대한 정보는
24년 여름 프랑스_ 낭시 Nancy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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