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의 여행 중에 한 달은 한 곳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그 후보지가 예레반과 트빌리시였다. 바쿠에서 도착한 날부터 매우 더웠다. 우린 곧바로 트빌리시를 떠났고, 예레반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다보니 바투미에서 15일 정도의 시간을 보냈고 한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다시 트빌리시로 들어왔다. 때문에 글도 가장 나중으로 미뤄지게 되었다. 한국으로 들어가는 날이 가까워 질수록 게을러져 나들이 보다는 숙소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여기도 폭염이라 저녁이 되어야 움직여진다. 트빌리시에서의 첫 숙소는 자유광장 근처였다. Sim카드를 공짜로 준다는 말에 혹해서 City Tour버스를 탔다. 덕분에 도시의 그림이 그려졌다. 러시아와의 문제로 국회의사당에서는 저녁에 시위가 있었으나, 우리가 방문한 낮에는 한가한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