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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7

13_[조지아] 시그나기- 外傳

7월 7일 오늘이 그 날이다. "우리 여행가면 가끔 아무것도 하지말고 멍때려 보자." "그라자" 이미 장소는 점찍어 두었었다. 늦은 아침을 하고 빈둥거리다 광장으로 가서 다음날 트빌리시로 가는 마슈로카 예매를 하고 돌아오다 수박을 한통 샀다. 1kg에 0.6라리다. 호기있게 한 놈을 저울에 올렸더니 5라리를 달란다. 그러고는 아저씨가 가만히 있는다. 그냥 들고 가라는 뜻이다. 어깨에 짊어졌다가 가슴으로 안았다가를 반복하며 숙소에 전해드리고는 예의 그 카페로 간다. 내가 좋으면 남들에게도 좋은 법. 가장자리는 이미 선점한 이들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하우스 와인과 쥬스, 탄산수, 뿌리(빵)와 샐러드를 주문한다. 좋던 바람이 잠잠하고, 차양막이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지 않는다. 멍때림 취소하고 주섬주섬 가방..

03_Almaty 입성기

순조로운 여행이었다. 출발은 그랬다. 11:25분에 출발한 에어 아스타나는 시간에 맞춰 우리를 공항에 내려주었다. 공항은 작고 아담했다. 대신에 번잡함은 삐끼들이 대신했다. 짐을 찾아 출구를 나오는 순간 택시 호객꾼이 들러 붙었다. 친절하게도 환전소도, 유심(Beeline) 가게도 -전혀 필요없는 친절이었지만- 알려 주었다. 부르는 가격은 터무니 없었다. 얼이 빠진 나는 휴대폰을 주어 심카드를 꽂았다가 다시 빼야 했다.-젊은 친구의 도움이 없었다면 7000(21,000원)텡게를 주었을 것이다. 나중에는 2개를 하면 3500까지 내려 주겠다 했으나 - 빨간거를 주려 했다.- 젊은 친구가 노란거를 달라고 하자 안된다 했다. 결국 우리는 시내에서 하기로 하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처음부터 따라 다니던 삐끼- ..

여행 준비하기

아래 글은 2012년 12월~2013년 01월에 버마(미얀마)를 여행할 때 쓴 글이다. 이때 쯤 찍고 다니던 게 시들해질 때 쯤이었다. 지금은 이 글보다 더 게으르게 움직인다. 나이도 많이 먹었다. 벌써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읽어보니 필요없는 것도 많다. 그래도 그 때를 생각하고 싶어서 그냥 두었다. 만약 이 글을 보고 여행을 준비한다면 지나간 시간을 감안하자. 1. 시작하기 전에 가. 나의 여건 아래 내용은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읽기에 따라 불필요한 내용이 있겠으나 미얀마를 첫 배낭여행지로 삼는 사람에게(아니라도 상관없다.) 도움이 되기를 바람에서이다. -우리는 이제 50줄을 넘은 부부이다.(글을 읽을 때 이 점을 유의해 주기 바람) -한 번 나가면 ..

17년 동유럽 여행 때 쓴 글

동유럽 여행 때 유랑에 올린 글이다. 처형 환갑을 맞아 함께 여행을 했는데 배낭이 처음이라 음식에 신경을 많이 쓰였다. 2017년 8월 하순부터 한 달을 여행했다. 여기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미역을 가져가면 아주 유용하다.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이니 다른 의견 등을 달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동유럽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외국 여행을 하니 가장 문제가 되는게 체력과 음식입디다. 그렇다보니 숙소에 일찍 들어오게 되어 저녁 시간이 많이 납니다. 또 집사람과 둘이 다니다가 가끔 다른 분과 함께 들어 올때도 있습니다.(현재 4명) 대체로 여행기간이 한 달이 넘고 주로 아파트나 호스텔에서 생활하다보니 끼니를 직접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한국에서 나올때 가져 오는 것: 요즘에는 큰 도시는 한인마트가 ..

01_짐싸기

18년 겨울 치앙마이에서 한달살기를 계획했는데 지인들이 잠시(10일) 들리겠단다. 해서 준비물 목록을 만들었다. 계절, 가는 곳,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참고는 되겠다. 파일로도 첨부한다.-파일은 2개다. 짐 싸 기 2018년 겨울 치앙마이 수정 사항 있으면 현지에서 카톡으로 전하겠음. 품명 선택 설 명 A(필수), B(필요), C(선택), D(ㅎㅎ) 비 고 캐리어 A 가벼울수록 행복해진다. 비행기마다 짐 무게 허용 중량이 있으므로 확인하시압 보조 가방 A 큰 가방 없이 다닐 때 중요한 물품만 넣어 다닐 수 있는 것 여권, 현금, 카드 등 중요한 물품 각 1개씩 자물쇠 B 사물함 등을 잠글 수 있도록-작고 번호 있는 것으로 1개. 없으면 말고 여권 A 복사본- 각각의 가방에 따로 보관 여권 사진 C 여권..

11_오래 살아보기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나는 한 곳에서 오래 살아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음에 가면 여기에서 한달 이상을 살겠다. 내 생각에 오래 살아도, 단기간 머물러도 가장 좋은 곳은 Old City이다. 먹거리도, 볼것도 다 가까이 있다. 먹거리라면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있는 님만해민이 좋겠지만 너무 시끄럽다.- 특히 비행기 소리가. 그러나 오래 살려면 더 조용한 곳이 좋을것 같다. Old City로 이동하기도 좋고 가격도 적당하다.(다들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지도를 보자. 왼쪽 원이 님만해민, 네모가 올드시티, 오른쪽 원이 DCond이다. 한달살기로 검색하면 나오는 DCond이다. 센트럴페스티벌이 가까이 있어-비싸지만-쇼핑과 먹는건 쉽게 해결된다. 센트럴페스티벌에서 운행하는 셔틀을 이용한다면 공자로 시내로 이..

03_방콕 카오산 사용 설명서

태국 여행중에 카오산은 15년 전 여기를 처음 오고는 지금 7번째이다. 누가 나에게 왜 그기를 가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이유가 이것 뿐이겠냐만은 어느 도시에 도착해서 지도없이 다닐만하면 다시 행장을 꾸려야 하고 새로운 곳에서 다시 지도에 머리를 박아야하는 일상의 고달픔으로부터 해방되는 몇 군데 안되는 익숙한 곳이란게 가장 큰 이유이다. 오늘의 카오산로드는 이거 빼고는 갈수록 매력이 없어지는 곳이다. 15년 전 카오산로드(협의의 정의로-알고 있겠지만 카오산로드는 작은 골목이다.)는 게스트하우스가 몰려있었고, 외국인들에게 음식과 술을 파는 곳보다는 아침 저녁으로 어디론가를 향해서 떠나고 들어오는 항구같은 곳이었다. 지금의 따나오 거리 버거킹이 있는 그 곳에서 새벽에는-절대로 아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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