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중에 카오산은 15년 전 여기를 처음 오고는 지금 7번째이다. 누가 나에게 왜 그기를 가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이유가 이것 뿐이겠냐만은
어느 도시에 도착해서 지도없이 다닐만하면 다시 행장을 꾸려야 하고 새로운 곳에서 다시 지도에 머리를 박아야하는 일상의 고달픔으로부터 해방되는 몇 군데 안되는 익숙한 곳이란게 가장 큰 이유이다.
오늘의 카오산로드는 이거 빼고는 갈수록 매력이 없어지는 곳이다. 15년 전 카오산로드(협의의 정의로-알고 있겠지만 카오산로드는 작은 골목이다.)는 게스트하우스가 몰려있었고, 외국인들에게 음식과 술을 파는 곳보다는 아침 저녁으로 어디론가를 향해서 떠나고 들어오는 항구같은 곳이었다. 지금의 따나오 거리 버거킹이 있는 그 곳에서 새벽에는-절대로 아침이 아니다.-떠나는 이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저녁에는 버스에서 꾸역꾸역 배낭을 짊어진 젊은이들이 내리는 모습들이 더 흔하게 보여지던 곳이었다. 나는 앙코르왓도 여기서 출발해서 국경을 넘었다. 그래도 아직 D&D는 굳굳하게 있더라.
지금은 그 주위의 많은 거리를 포함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태사랑지도(이것을 만든 이에게 축복을) ‘카오산-방람푸’에 있는 전체를 카오산이라고 불러도 무방할만치 고유명사화 되었다.
이제부터 나만의 멋대로의 카오산로드 사용법을 말해본다.- 태사랑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펴놓고 이야기 해보자.
지도를 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왓 차나 쏭크람”이다. 위 쪽(北)이 람부뜨리이고 절(왓이 절이라는 뜻이다) 오른쪽이고 람부뜨리 아래 경찰서가 있는 거리가 카오산이다.
밤에 경찰서에서 위로 올라가 우회전(람부뜨리 거리)해서 들어가면 음악이 귀청을 때린다. 지도의 싸꾼하우스에서 좁은 길로 우회전하면 카오산으로 연결되고, 직진해서 죽집이 많은 곳에서 우측으로 계속 돌면 카오산 동쪽 버거킹이 나온다.
반대로 낮에는 덥고 조용하다.
다시 경찰서에서 길 건너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서 좌회전하면 절을 삥 둘러 있는 곳도 핫한 곳이다.
낮에는- 저녁에는 문을 닫는다.- 경찰서에서 절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갈 수 있는데 쿤댕국수집이나 나이소이 국수집으로 갈 때 아주 유용하다.
한국 식당(동대문, 홍익인간(8시에 식당 종료), 장터도 이 쪽에 있다. 지도에 사원 뒷문이라고 있는 곳에서 직진해서 우회전하면 나이소이, 배타는 곳, 파쉬맨 요새이고, 좌회전하면 쿤댕국수집이 있다. 빵을 좋아하면 파이팃거리에 가면 된다.
절 남쪽(홍익인간)에서 좌회전해서 직진해도 카오산으로 갈 수 없다. 예전에는 좁은 가게를 지나 갈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가게들이 모두 뜯겨 나가고 정비 중이더라.
다시 람부뜨리거리와 짜끄라퐁 거리가 만나는 사거리로 돌아오자.
여기서 위로 올라가 지도에서 보다시피 자그마한 운하를 건너면 쌈쎈거리로 갈 수있다. 우리에게 인기있는 짜이디마사지(난 여기 좋더라), 쪽포차나 등이 있고 요즘은 숙소도 제법 많이 있다더라.
1. 카오산(광의의)에 숙박하지 않고 저녁에 잠시 들리는 사람들은 아래 글 읽을 필요 없다.
2. 숙소: 밤새도록 음악에 취하다가 잠들어도 좋은 사람은 아무데나 지 맘에 드는 곳에 짐을 푸시라.
3. 놀 때는 놀더라도 잘 때는 방해 받지 말아야 한다는 분들은 카오산로드와 람부뜨리거리에는 짐을 풀지 말아야 한다. 이유는 가보면 안다. 왓차나송크람 위쪽의 람부뜨리는 그래도 좀 괜찮더라.
4. 그럼 어디에 숙소를: 불편하지만 이 곳들과 떨어진 곳을 택하라. 움직이기 힘들지만 변두리가 조용하다는건 다 알지 않는가? 그래고 카오산의 번잡함을 오래 누리고 싶으면 쌈쎈거리는 피하라.-다리 힘이 좋은 사람은 상관없고- 생각보다는 제법 거리가 있다. 하지만 아직은 조용하다.
5. 그럼 니는 어데서 자노?
최근 나는 뉴시암2(내가 갖고 있는 지도는 제법 오래)-지금은 뉴시암팰리스빌이다. 근처 “뉴시암”거시기 라는 이름의 호텔이 몇 개 있다. 여기는 변두리다.
국립미술관 앞에 내리는게 가장 빠른데 4번 중 택시가 제대로 찾은 적이 없었다. 여기에 묵고 싶으면 위치를 잘 설명해야 한다.
예전에는 조용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제법 시끄럽다. 한국식당 3곳이 있다. 그 중 장터는 분식집이고 동대문은 무한리필 삼겹살로 이름을 날리고 있더라.-오늘 방문 결과 현지인들이 더 많더라.
아 숙소 근처에는 홍익여행사도 있다.
참 그라고 이번에 오니 조식 제공하더라. 가격대비 강추다.
6. 마사지는?
카오산로드가 마사지 가게로 바뀌어 가는 중이다. 이번 방문으로 느낀 점은 마사지 가게가 많이 늘었다. 주관적인 의견인데 관록이 있는 곳으로 가시라. 어디냐고? 나도 모른다. 열심히 검색해 보시라.
근데 내가 말할 수 있는 확실한 건
받아보면 몸이 이해를 하더라. 그저 순서대로 기계적으로 1시간을 떼우는 형이 있다. 이런 경우는 몸이 반항(?)을 한다. 계속 힘주게 되고 등등
7. 파이탓거리를 따라 파쑤멘 요새 쪽으로 가다보면 특색있는 가게들이 있었다. 근데 오늘 가보니 여기도 많이 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다음에도 카오산에 오겠다. 시끌벅적한 것도 적응이 안되지만 그래도 여기에 와야 방콕인것 같아서다. 그리고 싸다.
항상 잘 안되지만 다음에는 카메라는 가방 깊숙이 넣어두고 어느 카페나 식당의 맨 앞자리에서 맥주 한 잔 시켜 놓고 길가는 사람들 구경 실컷 해보고 싶다. 조급함도 버리고, 조바심도 내려놓고, 관객이 되지말고 무대로 성큼 올라서고 싶다.
국립미술관
พิพิธภัณฑสถานแห่งชาติ หอศิลป (หอศิลป์แห่งชาติ ถนนเจ้าฟ้า)
주소
4 ถนน เจ้าฟ้า แขวง ชนะสงคราม เขต พระนคร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10200
미술관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조금가면(2번째 골목) 들어가는 골목이 있다. DDM 가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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