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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름 11

0430_돝오름

"날씨가 전부다." 오전에 아내의 말이다. 며칠 오락가락하던 비가 멈추고 파란 하늘이 열렸다. 돗, 돝, 돛으로 쓰는 이 오름은 돼지를 뜻하는 제주 방언에서 비롯되었단다. 입구에는 주차장이 있다.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에 비자림 전체 조망이 가능하다. 표지판에는 둘레길이 표시되지 않았지만 삼나무, 비자나무 속으로 제법 걸었다. 가 주차장이며 출발점이다. 에 탐방로 표식(아래 사진)이 있고 방향으로 올라간다. 에는 '정상가는길'과 '둘레길가는길'표식이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정상을 만난다. 에서 정상은 잠깐이니 정상에 올랐다가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 오는걸 추천한다. 전체거리 4km, 시간은 1시간 30분. 녹색선은 야자매트가 깔려있고, 노란색길은 농로라 제법 넓다. 두 길모두 평탄하다. 이번 여행에서 가..

0429_절물휴양림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괜찮았다. 본래는 솟모르편백숲이 목적이었다. 새벽부터 비가 와서 계획을 바꾸었다. 아내가 삼다수숲에서 비를 맞고는 컨디션에 난조가 왔다. 일단 절물휴양림에 가서 적당히 걷다고 오자하고는 길을 나선다. 입장료 1,000. 주차 3,000 일단 삼울길로 들어선다. 데크 양쪽으로 장승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본격적으로 장생의 숲길로 접어든다. 순서대로 상산나무, 산쪽, 박대이다. 상산나무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쉽게 알아 볼수 있고 박대-출구 쪽에 많았다.-는 곧 꽃을 피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약 2.5km 즈음에 임도 사거리에 도착한다. 숲길 전체는 11km다. 기온이 떨어져 한기를 느낀다. 아내는 여기서 멈추기를 원했다. 때문에 우리는 색다른 코스를 경험한다. 장생의 숲에는 중간중간 박석..

0423_둔지오름

날이 좋지 않았다. 둔지오름과 돝오름을 엮어-숙소와 가까이 있다.-다녀 보기로 했었다. 장보기를 해야해서 둘을 엮어 오르기로하고는 둔지오름으로 출발한다. 네비는 얼뚱한 곳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결과적으로 보면 둔지오름에 오르는 길은 2개이다. 네비도 제법 길을 안내를 잘한 것이었다. 아래 돌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가려면 둔지봉 삼거리를 찾아야 한다. 맞은편에는 '건스바나나'가 있다. 돌표지석은 도로 바로 옆에 있다. 다만 주차가 쉽지 않다. 삼거리에서 온다면 100m 정도 가면 주차 공간이 있다. 능력에 따라 표지석 근처에도 가능하다. 오름둘레길로 접어든다. 붉은색 화살표로 들어서면 편백나무숲이다. 중간중간 간벌이 있어 가끔 먼 풍경을 끌어온다. 다른 오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우난초가 우리를 반긴다. 정..

0410_비자림과 당오름

토요일에는 고사리를 꺽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가시덤불을 헤치고 다녔다. 알고보니 말라버린 고사리를 찾아서 근처를 살피면 되는 것이었다. 많았다. 눈에 보이니 욕심이 생긴다. 일요일이었고 저녁에는 약속이 있었던-육지에서 지인들이 오신다.-터라 그냥 쉬기로 했으나 어찌어찌하다가 집을 나섰다. 아내가 만든 샌드위치를 들고 비자림으로 향했다. 그렇겠지 했지만 주차장에는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입장료는 3,000원. 송이길과 오솔길로 나뉘어 있으나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유모차나 휠체어가 가능, 불가능의 차이랄까. 한바퀴 돌아 나오는데 약 3km이다. 그냥봐도 내 나이의 몇 곱절이 되보이는 비자나무가 아직도 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눈은 더 즐겁겠다. 점심을 먹으려 근처 송당리로 ..

번잡함이 싫다면_정물오름

새별오름이 한껏 차려입은 파티복이라면 정물오름은 꾸미지 않은듯한 우아함이 있는 곳이다. 더욱 좋은건 조용하다. 주차장에 가보면 차 3~대가 고작이다. 간단히 물한병 챙겨들고는 타박타박 걸어보자. 사방으로 펼쳐지는 제주 풍경이 새별오름에서와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걷자. 분화구를 돌아 오른쪽으로 내려오는데 계단이 가파르다. 새별오름과 가깝다. 성이시돌목장도 가까우니 사진을 좋아하면 방문해보자. blog.daum.net/gimigi/415

람사르 습지_물영아리오름

한자로 水靈山이란다. 분화구에 습지가 있어 영험하다는 말이 붙은 걸까? 습지가 있어 다양한 생물종이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고생하지 않으려면 아래 설명을 잘 보자. 이 사진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파란색을 따라 길이 하나 더 생겼다. 오름입구까지 가지 않고 전망대쪽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이다. 파란색 화살표로 가려면 아래 사진의 오른쪽으로 접어들자. 중잣성을 오른쪽에 두고 가게 될 것이다. 만약 왼쪽 길로 접어들었다면 데크길이 있을테고 이 넘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올라가는 계단은 가파르다. 힘이 있거나 시간이 없는 분만 도전해 보자. 계속 앞으로 진행하면 어느 정도의 지점에서 위 파란화살표와 만난다. 가장 먼저 삼나무숲을 만나고 전망대를 지나면 계단이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동쪽의 오름들. 가시리 쪽이다..

경주의 왕릉과 닮았네_서우봉

이번에도 쨍쨍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그 가라. 특별 메뉴가 있단다. 그라고 근처에 서우봉이 있다. 직인다. 꼭 가봐라." 그 란 "아끈식당" - 여기는 먹었다 3편을 보시라. - 이다. 젊은 부부가 단촐하게 이태리 음식을 한단다. 식당에 가기 전 서우봉에 가기로 한다. 쨍쨍에게 전화를 했다. "시크릿 장소를 알려 준다메" "잘 들어라. 어쩌고 쭉~~가서, 넘어서 쭉가면~ 두 갈래 길에서 왼쪽으로~ 그서 쭉 가서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니 치마입고 온거 아니제? 입고 왔는데. 그래도 가라. 정말 이거는 아무한테 안 가르쳐 주는기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시키는데로 쭉 쭉 간다. 하늘은 맑았고 바다는 푸르렀다. 여기서 다 쓸 수는 없지만 쨍쨍의 안내로 우리는 비경을 만났다. 한..

가을에는 억새다._손지오름(손자봉)

동검은이오름 하나로는 살짝 부족했다. 용눈이오름으로 향했으나 주차장이 꽉 - 일요일이었다. -차 있었다. 바로 옆의 손지오름으로 간다. 입구부터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는데 진이 빠졌다. 어째어째 길을 찾아 올랐다. 한라산을 닮아 손자봉이라 한단다. 본화구도 백록담을 닮았다 했으나 기억이 가물하다. 정상 분화구 둘레는 억새가 한창이었다. 여기도 찾아가기부터 잘 해야한다. 송당에서 오면 용눈이오름 삼거리 직전(A)에 손지오름 표식이 있다. 그러나 그냥 지나치자. B를 지나면 버스정류장 - 지도를 보시라. - 이 있다. 그 바로 옆에 들어가는 길이 있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사진이 보이면 제대로 찾은거다. 노란네모(도로 옆)가 이 곳이다. 그림처럼 올라가는 길은 두 가지다. 주차를 하고 연두색..

경주의 왕릉과 닮았네_ 동검은이오름(거미오름)

동검은이오름은 여러개의 분화구와 각기 다른 지형의 모습이 있어 보는데도, 걷기에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찾아가기가 먼저다. 네비에 동검은이오름이라 입력하고는 실패하거나 멀리 돌아갈 확률이 높다. 나는 두 번 모두 구좌에서 출발했다. 이번에도 네비는 멀리 돌아가는 길을 알렸다. 실제로 접근을 하니 구좌공설공원묘지에서 동검은이입구까지는 길이 없는 거로 나왔다. 먼저 지도를 보자. 1. 1136번 중산간동로에서 접근을 하면 네비에 [[구좌공설공원묘지]]라고 입력하자. 들어가는 입구에 묘지와 큰오름 표지석이 있었다. 공원묘지에서는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가면 오름에 도착한다. 2. 이번에는 금백조로- 서귀포 방면에서 온다면 아마 - 를 거쳐 백약이오름 쪽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있는 것 - 가보지 않아 자신할 수는..

가을엔 억새다._따라비오름

오름의 여왕이란다. 언제가도 좋은 곳이지만 억새는 역시 따라비가 최고봉이다. 바람이라도 세차게 불라치면 해질녁에 맞추어 무조건 따라비로 가자. 갈치비늘 같은 은빛에 일렁이며 춤추는 억새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지금쯤이고 바람이 불면 과하다 싶을만큼 옷을 준비하자. 더우면 벗어면 되지만, 추우면 오래 머물 수 없다. 근처에 있는 대록산(사슴이오름)과 함께 등반해도 좋겠다. 점심 때라면 가시식당 또는 나목도식당에서 돼지두루치기를 먹어보자. 전에 올린 글들을 참고해도 좋겠다. blog.daum.net/gimigi/62 blog.daum.net/gimigi/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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