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야기/19_Kavkaz

28_ [조지아] Batumi - Ⅱ

그저 물처럼 2019. 8. 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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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여행정보는 없다.

일주일 동안 쉬었다. 배고프면 먹고 저녁이 되면 마셨다. 그러다 지치면 바닷가를 산책했다. 걸어서 안되는 곳은 차로 움직였다.

바투미는 한달살기 도시로는 제격이다.


메스티아에서 다시 바투미로 돌아온다. 두 분이 계시는 아파트에 방이 없어 시내 호텔에서 1박, 아파트에서 5박을 한다. 이 아파트 10층에는 러시아인이 운영하는 방이 3개가 있는데 우연히 우리는 모두 경험한다.

도착해서(8월 12일)

1. 기차역으로 가서 주그디디-트빌리시 기차표 해약: 3라리

2. 8월 18일 바투미 - 트빌리시 기차표 없었음: 온라인에는 표(09시 出)가 있다고 했으나 창구에서는 없다고 했음.

3. 시내 Metro bus 사무실 버스표 구입(09:00 출발)

4. 까르푸에서 장을 본다. 아내는 두 분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했다.

5. 같은 아파트라 짐을 두 분의 집에 두고 작은 배낭하나를 챙겨 중국집으로 간다.(New Asia) 세트메뉴가 싸다. 구비된 와인 중에 마음에 드는 게 없어 일찍나와서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다 호텔로 간다.

6. 호텔은 방도 크고 친절했다. 위치는 대로변이라 시끄러웠다.


8월 13일: 변사장님 댁에서 점심을 먹고, 아파트로 짐을 옮겼다.

이후 한곳에서 3박 후 옆방으로 옮겨 2박을 했다. 한 곳에서 계속 머물고 싶었으나 안된다 했다.

하루는 아내가 미역국을 끓였다. 두 분을 초청했으나 변사장님은 맛이 없다고 -아내분은 요리를 잘했다. - 했다. 다음날 스테이크를 대접하겠다고 했으나 가지고 내려 - 두 분은 아래층이다. - 오라해서 그 집의 신세를 졌다.


지금부터는 대부분 사진이다.

아파트는 10층에 있었다. 방에서는 바다도 보였다.


복도에서 보는 시내 모습이다.


저녁이 되면 기온이 떨어져 걷기 좋았다. 해변을 따라 길이 길게 있어 힘닫는만큼 걸으면 되었다. 그러다 해변에 앉아도 좋았다. 가끔은 Busker도 만났다.


광장에는 작은 시장도 열렸고, 와인 페스티벌도 있었다.


하루는 바람을 쐬자며 차를 끌고 나섰다. 식물원의 봄은 화려하다했지만 지금은 녹음으로 가득하다.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만들었고 그 가지는 하늘로 뻗어 그늘을 만들었다. 해변까지 걸어가면 작은 매점이 있고 내 나이 몇 곱절의 나무가 당당히 서 있었다.


점심은 코블레티의 '카스텔로 마레 호텔 앤드 웰니스 리조트'에서 먹는다. 식사비용은 큰 부담이 아니었지만 숙박을 하려면 큰 결심이 필요하겠다. 코블레티는 조지아의 유명한 휴양지란다.


또 하루는 걸었다. 6 메이 공원 - 바투미몰 - 맥도널드까지. 6메이 공원에는 작은 동물원이 있다. 맥도널드는 독특한 외양뿐 아니라 내부도 구경해 볼만하다. 


도시와 바다는 매일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었다. 좋은 날에는 바다가 붐볐고, 궂은 날에는 카페에 모여 들었다. 세분은 관람차를 탔고, 나는 아래에 있었다. 몰디브에만 모히또가 있는건 아니더라.


헤어지기 위해서는 이별식이 필요한 법. 중국집에서 시작하여 여러차례 옮겨가며 아쉬움을 달랬다. 마지막에는 가창력 좋은 가수의 노래에 맞춰 춤도 추었다.


15일 동안 도시는 날마다 다른 모습이었다. 특별히 봐야할 것도, 바쁘게 다녀야 할 것도 없었다. 가방없이 맨몸으로도 다녔다. 아파트의 경비원과 손을 들어 인사하는 정도로 발전했다.

새로운 도시에서의 경험도 좋지만, 도시를 재방문해서 카메라 던져두고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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