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야기/19_Kavkaz

20_[아르메니아] 규므리 Gyumri

그저 물처럼 2019. 7. 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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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묵는 동네다. 내 기억을 붙잡기 위해 적는거라 별 내용이 없다. 이걸 보면 시간 낭비일수도 있으니 통과하시라. 그래도 굳이 보겠다면야.

 

귬리, 기므우리 라고도 하지만 현지인들의 발음으로는 규므리에 가깝다. 엑센트를 규에다 주고 말이다.

06:20분 아침을 차려놓은 정성에 감복하여 빵 몇조각을 입으로 우겨넣다시피 하고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마슈로카를 가리키며 타란다. 우리가 첫손님이다. 숙소에 두고온 음식이 아른거린다.

7시가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나타난다. 도로는 과적 차량의 탓인듯 곳곳이 패였고, 기사는 그걸 피하느라 곡예를 한다. 중간중간에 승객들이 타고 내린다.

Ninitsminda를 지나면서는 평원지대다. 소떼, 감자밭, 소떼, 감자밭, 꽃밭이고, 가끔 벌통과 돼지들이다. 젊은 목동은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국경이 가까워지면서 도로 포장을 위해 땅다지기를 하고 있다. 오히려 포장된 도로보다 덜컹거림이 적다. 국경이 가까워지면서 가스 공급이 안되는지 소똥(?)을 말린다. 산도없고 나무도 없으니 연료로 쓰기 위함이리라. 그리고는 밀밭, 꽃밭이 이어진다. 이 길을 택하고는 내내 노심초사를 했는데 기우다. 09:40분 국경에 도착한다. 한산하다.  출국심사는 간단하다. 몸만 내려 스템프 '쾅'다시 차에 올라 아르메니아에 도착한다. 캐리어까지 내려 끌고는 심사대에 선다. 여권을 뒤적이던 입국심사관이 영어하는 직원을 부른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아주 정중하게 질문을 하더란다."어디로 가냐", "왜 왔냐", "어느 호텔이냐" 등등이유는 우리가 아제르바이잔을 거쳐 왔기 때문이다. 맨 꼴찌로 심사대를 통과한다. 캐리어는 레이저 통과로 끝.동승객들이 기다리다 못해 입국장으로 들어와 기다린다. 심카드를 팔고 있었는데 재촉에 그냥 탑승한다. 아제르바이잔 때문이라니 승객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10:10 출발한다. 자동차 넘버가 아르메니아라는걸 증명할 뿐, 집들이나 풍경은 같다. 심지어 소똥을 말리는것까지.길은 좋다. 규므리에 도착한다.새도시에 왔으니 신고식을 한다. 택시비로 200마낫(1AMD= 2.5KRW)이면 될걸 1,000을 주고 호텔에 도착한다. 올드카 - 심지어는 굴러갈것 같지도 않는- 가 눈에 많이 뛴다.
1988년 지진으로 도시가 많이 파괴되어 지금까지 보수중이다. 시청 옆 교회에서는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우리 예식장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신혼부부를 찍어내고(?) 있었다. 성장 - 웨딩드레스가 아니었다면 신부와 하객 구분이 힘들정도로 화려한- 을 한 하객들이 마차, 리무진 등을 타고 경적을 울리며 시청앞 광장을 빙빙돈다.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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