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에는/가 본 곳

뚜거리탕과 망치매운탕

그저 물처럼 2019. 4. 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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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3일 아버지 생신이라 가족모임을 하기로 했다.

대구로 내려가는 길에 집을 일찍 나서서 바람이나 쐬자고 아내를 꼬드기는 중에 강원도에서 큰 불이 났다.

재난이 생기면 다들 여행을 취소하는데 그러지 말고 가주는게 자원봉사라고 9일 집을 나섰다.

속초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진전사터와 선림원지를 둘러보고 양양읍으로 나오니 딱 점심 때였다.

오래 전 양양 연어축제 때 왔다가 먹은 뚜거리탕이 생각나 천선식당으로 갔다.

기억이 맞으면 이 집의 뚜거리탕은 2종류다.

1. 뚜거리탕

2. 뚜거리탕 정식?

가격은 2,000원 정도 차이가 있었던것 같다.

아래 사진이 정식이다.

 

 

생선과 몇 개의 찬이 보태지는 것이 차이다. 정식을 시킬 필요는 없을 듯하다.

수제비 좋아하시면 주문하실 때 말하시라.

그 때 기억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계란을 넣었다. 내 입에는 계란비린내가 살짝 난다.

뚜거리는 꾹저구의 사투리다.

 

양양을 거쳐 정동진으로 와서 바다부채길을 걸었다. 심곡항에서 찾은 집, 시골식당은-처음보는 메뉴가 있었다.-망치매운탕을 한단다.

평일임에도 제법 사람들로 붐빈다. 눈치껏 좌우를 둘러보니 망치매운탕에 라면이나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는다. 우리는 아내가 매운걸 잘못 먹는데다 위장이 작아 밥만으로 만족한다. 대신에 옥수수 동동주-동동주를 싫어하는데 막걸리는없더라. 동동주라기보다는 그냥 막걸리 느낌이다.

국물은 시원하고 칼칼하다.

해장으로 좋겠다.

 

 

망치사진이다. 삼식이과 생선이라네.

 

 

사진은 https://blog.naver.com/myyaong1202/220686366052

 

내 입에 맞춰

둘 중 고르라면 망치매운탕에 한표를 던진다.

뚜거리탕은 일부러 갈 것 같지도 다음에 양양에 가더라도 들리지 않을 것 같고

망치매운탕은 곰치국보다 약간 아래지만 가성비로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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