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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억새 4

번잡함이 싫다면_정물오름

새별오름이 한껏 차려입은 파티복이라면 정물오름은 꾸미지 않은듯한 우아함이 있는 곳이다. 더욱 좋은건 조용하다. 주차장에 가보면 차 3~대가 고작이다. 간단히 물한병 챙겨들고는 타박타박 걸어보자. 사방으로 펼쳐지는 제주 풍경이 새별오름에서와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걷자. 분화구를 돌아 오른쪽으로 내려오는데 계단이 가파르다. 새별오름과 가깝다. 성이시돌목장도 가까우니 사진을 좋아하면 방문해보자. blog.daum.net/gimigi/415

최고의 억새를 만나다. _새별오름

억새는 바람이 불어야 한다. 그리고 날이 맑아야 한다. 갈치 비늘인듯한 반짝이는 자태로 바람에 의해 흔들이는 모습은 오케스트라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오늘이 그 날이다. 이 날을 기다리느라 한 달째 미루고 있었다. 하늘은 청명했고 바람도 적당했다. 당장 달려가자. 축제는 곧 끝난다. 좋은 날은 나만 알까. 멀리서보면 개미들이 작업하는듯 등산로를 따라 줄을 잇는다. 사람이 너무 많아 정상에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순서대로 정물오름에서 본 새별오름, 새별오름에서 본 한라산, 푸드트럭이다.

가을에는 억새다._손지오름(손자봉)

동검은이오름 하나로는 살짝 부족했다. 용눈이오름으로 향했으나 주차장이 꽉 - 일요일이었다. -차 있었다. 바로 옆의 손지오름으로 간다. 입구부터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는데 진이 빠졌다. 어째어째 길을 찾아 올랐다. 한라산을 닮아 손자봉이라 한단다. 본화구도 백록담을 닮았다 했으나 기억이 가물하다. 정상 분화구 둘레는 억새가 한창이었다. 여기도 찾아가기부터 잘 해야한다. 송당에서 오면 용눈이오름 삼거리 직전(A)에 손지오름 표식이 있다. 그러나 그냥 지나치자. B를 지나면 버스정류장 - 지도를 보시라. - 이 있다. 그 바로 옆에 들어가는 길이 있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사진이 보이면 제대로 찾은거다. 노란네모(도로 옆)가 이 곳이다. 그림처럼 올라가는 길은 두 가지다. 주차를 하고 연두색..

가을엔 억새다._따라비오름

오름의 여왕이란다. 언제가도 좋은 곳이지만 억새는 역시 따라비가 최고봉이다. 바람이라도 세차게 불라치면 해질녁에 맞추어 무조건 따라비로 가자. 갈치비늘 같은 은빛에 일렁이며 춤추는 억새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지금쯤이고 바람이 불면 과하다 싶을만큼 옷을 준비하자. 더우면 벗어면 되지만, 추우면 오래 머물 수 없다. 근처에 있는 대록산(사슴이오름)과 함께 등반해도 좋겠다. 점심 때라면 가시식당 또는 나목도식당에서 돼지두루치기를 먹어보자. 전에 올린 글들을 참고해도 좋겠다. blog.daum.net/gimigi/62 blog.daum.net/gimigi/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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