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나에게는 별일

주부란?

그저 물처럼 2019. 5. 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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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쯤 아내가 서산으로 언니를 만나러 떠났다.

1. 침대보 빨고

2. 다림질- 반팔 셔츠만 해도 시간이 막 흘러간다.

3. 점심은 국수로

4. 어지러운 냉장고 정리- 하고 싶어 한게 아니라 

5. 잠시 안마받고

아내가 5시에 출발한다고 연락을 해 왔다.

6. 청양고추 다대기 만들어 놓고

7. 마늘쫑 밀가루 묻혀 찌고 양념하고

8. 양배추, 호박잎 찌고

9. 밥 안치고

10. 된장찌개 끓이고

11. 내일 서예하는 날이라 먹갈고 - 먹가는 기계가 한다.

12. 아스파라거스 굽고

해서 상을 차리니 아내가 들어온다. - 처형에게 얻어온 겉절이를 내민다.

하루 동안 거의 엉덩이를 소파에 걸칠새가 없었다.

주부는 위대하다.

그들에게 영광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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