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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12

가을엔 억새다._따라비오름

오름의 여왕이란다. 언제가도 좋은 곳이지만 억새는 역시 따라비가 최고봉이다. 바람이라도 세차게 불라치면 해질녁에 맞추어 무조건 따라비로 가자. 갈치비늘 같은 은빛에 일렁이며 춤추는 억새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지금쯤이고 바람이 불면 과하다 싶을만큼 옷을 준비하자. 더우면 벗어면 되지만, 추우면 오래 머물 수 없다. 근처에 있는 대록산(사슴이오름)과 함께 등반해도 좋겠다. 점심 때라면 가시식당 또는 나목도식당에서 돼지두루치기를 먹어보자. 전에 올린 글들을 참고해도 좋겠다. blog.daum.net/gimigi/62 blog.daum.net/gimigi/286

길을 잃어도 좋겠다._사려니 숲길

22일 아침 강선생이 말했다. "사려니 숲길이 여기서 가까운 가요?" 이 말은 몰라서 하는 말일까? 아니면 "나는 거기에 가도 싶어요."라는 말일까? 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우리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네비에 사려니숲 주차장을 찍고 달렸다. 도착해서 안내판을 보니 한라산 둘레길이 있었고 그 중 일부를 사려니 숲길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그 중에서 녹색길만 왕복으로 걸기로 하고 출발했다. 중산간 지역을 연결하는 길은 예상외로 마음에 다가왔다. 조금씩 욕심이 생기면서 물찻오름 입구까지 가서 택시나 대중교통으로 원점회귀를 상상하면서 사려니숲길 입구에 도착했다.(2.5km) 안내소에는 사람이 없었다. 마침 문이 열려있어 물찻오름 안내소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의 뜻을 물었으나 물찻오름에서는 대중교통편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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