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사(高達寺)는 여름 한낮에 다닐라치면 아주 죽을 맛이다. 나무그늘 하나 없어도 또 다시 찾게되는 이유는 넓디넓은 이 곳에 있는 몇 개의 문화재 때문이다. 신라시대에 시작했을 터이고, 남아있는 유물로 보아 고려시대에는 대단한 세력을 떨쳤을 것이다. 경내에 남아 있는 석조와 불상대좌만 봐도 짐작이 가능하다. 연꽃잎이 유연하면서도 율동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다. 원종대사탑비(보물 6호)는 비신이 부서져(중앙박물관에 보관하다가 지금은 여주박물관이 있다.) 귀부와 이수만 있다가 그 후에 비신을 복원하였다. 아래 사진은 2012년 답사 때 사진이다. 귀부(거북머리)는 거북이라기보다는 용에 가깝다. 눈꼬리가 치켜올려져 있어 험상궂게 보이고, 발톱은 굳게 땅을 디디고 있어 뭍으로 힘차게 올라오는 형상을 하고 있다. ..